꽃구경도 밥 먼저 먹고 나서….

낯선 곳에서 음식점을 찾다보면 아무래도 인터넷 검색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지나가다가 자동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는 집에 들어가는것도

한 방법이긴 하지만 요즘은 휴대폰으로도 검색이 되니까 일단은

인터넷에 들어가서 남들이 올린 글들을 읽어 본후 그럴듯 해 보이는

집을찾아 들어가는것이 버릇처럼 되어 버렸다.

천리포수목원을 다녀 오면서 꽃축제장을 가기전에 밥부터 먹고

꽃구경을 하자고 의논이 되어서 미리 검색해 둔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 갔다.

서해안 태안 어디라는것만 기억할뿐 사실은 밭 가운데 이 가게 한집만

우뚝 있어서 정확하게는 어디라는것을 기억도 못한다.

간장게장1.jpg

1인분에 28,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모처럼 게장다운

게장을 한번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찾아 들어간 집, 상차림 부터

화려해서 침이 저절로 꿀꺽 넘어간다.

간장게장2.jpg

간장게장3.jpg

음식점 밖에는 이렇게 테이불도 마련되어 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밖에는 아무도 없다.

간장게장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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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식점이 주방이 오픈되어 있으면 깨끗이 만들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끓인 물이 나오면 또 대접을 제대로 받는구나

하는 마음에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간장게장6.jpg

처음에 나 온 배추전, 이게 3인분으로 나온것이니 인심이 좀

야박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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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이 나오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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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분의 간장게장이다. 게가 좀 작은듯 했지만 살이 꽉 차 있고

싱싱하고 짜지도 않아서 먹기에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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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은 셋이서 먹기에 부족하지 않았는데 배추전을 좀 더

달라고 했드니 사진은 안 찍었지만 세상에 손바닥 보다도 작은걸

하나 더 준다.

요즘 음식점들은 산속이나 들판에 있어도 주차장이 있고 음식맛이

좋다고 소문만 나면 손님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 집 역시 국도변

밭 가운데 있었지만 단체버스도 들어오고 손님이 꽤 많다.

그런데 좀 섭섭하다.

1인분에 28,000원이나 하는 음식에 자판기 커피밖에 후식이 없다.

과일 한조각이라도 주었으면 좋을련만…

그래도 게장맛이 워낙 좋고 싱싱하니까 손님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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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튤립 꽃축제장 옆에 마련된 유채꽃밭이다.

넓은 땅에 많이 심어져 있긴 한데 제대로 자라지 않아서 꽃이 좀 부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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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로 안면도의 송림이 보인다. 저 솔밭너머로 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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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20.jpg

꽃보다 밥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

아무튼 먹어야 기운이 나기에 밥부터 먹고꽃구경을 하고는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 속에 집으로 돌아왔다.

빛축제가 화려하고 근사하다는데 비가 내리니 포기를 할 수 밖에.

몇년을 별렀던 천리포수목원과 태안 튤립 꽃축제와 함께 유채꽃까지

구경했으니 밥값이 좀 비쌌기로서니 탓하지 말아야지….

40 Comments

  1. 샘물

    2015년 4월 25일 at 8:12 오후

    아무리 게장값이 비싸도 그렇지 1인분 식사비가 28000원은 세네요.
    저도 게장을 참 좋아했는데 너무 오래 못먹고 살다보니 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데레사님이 아쉬워하신 배추전은 타서 안 좋아보이고 과일도 실은 탄수화물과 같이 먹으면 좋지 않다는 설이 많아요. 그러니 둘 다 양이 작거나 아예 없은 것은 결과적으로 데레사님의 건강을 위해서는 잘된 것 같습니다.
    13시간 뉴저지와 시차가 있어서 어쩌다 1등을 하기도 하네요. (오후 4시 20분)
    잠은 일찍 주무셔야하는데 그렇지 못하신 모양입니다.   

  2. 가보의집

    2015년 4월 25일 at 8:46 오후

    데레사님
    우아 게장이 좀 비싼가격이니 맛이 꽤 좋아 보입니다
    데레사님 덕분에 이번 봄 곷 구경 잘 하는듯합니다
    감사 합니다

    오늘은 거룩하고 복된 주일 되세요    

  3. 미뉴엣♡。

    2015년 4월 25일 at 10:00 오후

    유채꽃인가봐요 꽃구경도 하시고
    맛있는 식사도 하시고 테레사님은
    예쁜 4월을 제대로 보내시는거죠..ㅎ

       

  4. 데레사

    2015년 4월 25일 at 10:12 오후

    미뉴엣님
    유채꽃 맞아요.
    아직 제대로 자라지는 않았어요.

    올 4월은 유난히 꽃구경을 많이 다닙니다.   

  5. 데레사

    2015년 4월 25일 at 10:13 오후

    샘물님
    잠은 늘 자다깨다 해요.
    어쨌거나 하루 네시간 정도만 푹 자면 그래도 게운하니
    다행이지요.

    음식값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비싸서 내내 속상했어요.   

  6. 데레사

    2015년 4월 25일 at 10:14 오후

    가보님
    맛은 좋았어요. 그러나 가격이 많이 비싸서 다시는
    못갈것 같아요. ㅎ

    주일, 잘 보내세요.   

  7. 노당큰형부

    2015년 4월 25일 at 10:25 오후

    간장게장이
    속살이 하얀게 무척 맛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값이 많이 과하군요.

       

  8. 바위

    2015년 4월 25일 at 10:29 오후

    우와! 간장게장이 제대로네요.
    요즘 간장게장 하는 집들이 많지만 값은 비싼데 별로였거든요.
    사진으로 봐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서산, 태안쪽은 ‘게국지’란 음식이 유명하다던데
    저는 이름만 들어 보고 아직 먹어보질 못 했지요.
    동해도 좋지만 서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ㅎㅎ

    5월에는 친구들과 서해쪽으로 가봐야겠습니다.    

  9. 데레사

    2015년 4월 25일 at 10:36 오후

    바위님
    게국지는 결국은 게를 넣은 매운탕 비슷하더라구요.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텔레베전으로 보았거든요.

    이집 게장은 가격이 비싸서 흠이지 맛은 나무랄데 없었어요.   

  10. 데레사

    2015년 4월 25일 at 10:38 오후

    노당님
    그렇습니다.
    가격이 넘 비쌌어요.
    그것도 시골 논밭 한가운데 있는 집인데 말입니다.
    가게세도 쌀텐데 너무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1. 북한산.

    2015년 4월 25일 at 11:59 오후

    밥도둑 간장게장 먹음직 하네요.
    저도 간장게장 너무좋와 하는데요.
    군침이 돌아요.   

  12. 다사랑

    2015년 4월 26일 at 12:10 오전

    우.. 간장게장..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마포에 진미식당이라고 유명한집이 있는데 3만2천원을 받고,,,,ㅠㅠ
    주말엔 안 열고요. 평일엔 예약을 분 단위로..ㅎ

    서해쪽으로 가면 저도 꼭 간장게장집엘 간답니다.
    게국지는 게찌개에 김치를 넣은 것이더군요. 맛은 그저그렇고요.

    언니땜시 저 간장게장에 불 붙었어요.ㅎㅎㅎ   

  13. 한국인

    2015년 4월 26일 at 12:35 오전

    충청도 인심이 많이 나빠졌나 보군요.
    손바닥보다 더 작은 배추전이라니…
    옛날에는 충청도 인심이 최고라고 했는데…

    요즈음 충청도가 멍청도에 깽판도가 되었네요.
    저도 이완구 고향과 같은 충남 청양 사람인데
    나라 망신 시키더니 인심도 나빠지는 모양이지요?

    저는 욕심없는 착한 사람이예요.
    이뻐해 주세요…   

  14. 睿元예원

    2015년 4월 26일 at 12:50 오전

    먹음직스러운 간장 게장입니다.
    머리에 입력했어요.ㅋ~
    유채꽃이 한창 좋아 보였던 적이 있었는데
    너무 여기저기 많이들 심더군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15. 김현수

    2015년 4월 26일 at 1:50 오전

    저는 서해쪽으로 자주나가도 간장게장은 한번도 안먹어 봤습니다.
    손대고 먹는 음식을 싫어하는 탓도 있지만, 게장 보다는
    생선회가 더 좋지요.ㅎㅎ, 그런데 바닷가동네에서 1인분이 2.8만원이면
    넘 비싸네요. 외지 사람이 하는 식당인것 같습니다.
    대개 인심이 후한 편이 거든요. 태안기름사건 이후로 자원봉사등으로 인해
    외지인에게 호의적으로 대한답니다.
    그냥 좋은 꽃 나들이 하신걸로 생각하시길..ㅎㅎ,   

  16. 벤조

    2015년 4월 26일 at 2:37 오전

    제가 경상도로 시집가서 배운 음식이 바로 배추전.
    오세요, 제가 한 소쿠리 해드릴게!
       

  17. 선화

    2015년 4월 26일 at 2:55 오전

    넘 비싸네요 그래도 시골인데…ㅎ

    서비스 좋기론 서울을 따를 수 없겠지요?
    저도 간장게장을 한번도 안 먹어 봣습니다 / 친정식구들은 모두 좋아하는데…
    그래서 하도 맛나게들 드셔서 아무리 먹어보려도 맛을 모릅니다
    저도 회는 엄청 좋아하거든요~~ㅎ

    울집 남푠은 엄청 좋아해서 가끔 집에서 담그긴 했어도 먹진 않았죠
    ( 근데…제주엔 게종류와 조개류가 없어서 엄청 나쁨!!! )

    그렇게 해서 또하루 행복하셨네요~~^^
       

  18. 나의정원

    2015년 4월 26일 at 6:23 오전

    유채꽃을 여기서도 보다니, 밥 값은 좀 비싼 편이지만 고루고루 보시고 드시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간만에 배추전을 보게 됬네요.
    좋은 휴일 되세요~   

  19. 최용복

    2015년 4월 26일 at 6:32 오전

    유채꽃밭의 모습들 아름답네요!

    게장식당 비씨자만 게장맛이 그리 좋다니,

    가보고 싶네요~~

    배추전은 정말 양이 적네요.   

  20. 우산(又山)

    2015년 4월 26일 at 6:58 오전

    게장은 어딜가나 값이 좀 그렇더라구요.
    하긴 게를 사다가 집에서 하는 수고가 없으니 그 값을 해야지요.
    츄립축제를 본 후 백사장까지 가는 길도 있지요.
    수 일 내로 그렇게 한바퀴 돌까 합니다.
       

  21.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7:14 오전

    다사랑님
    신사동에도 간장게장 하는 집들이 많은데 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어쩌다 한번쯤은 눈딱 감고 먹어요.

    게국지는 안 먹어봤어요.   

  22.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7:16 오전

    한국인님
    우린 다 욕심없는 사람들이에요. ㅎ

    고향이 청양이시군요.
    정말 충청도고 경상도고 모두들 다…..
    정치가 우리를 망치는거지요.   

  23.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7:16 오전

    북한산님
    저도 간장게장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딜가도 많이 비싸서 솔직히 자주 못 먹습니다.ㅎㅎ   

  24.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7:18 오전

    벤조님
    경상도 배추전도 해먹고 무 전도 해먹어요.
    배추값이 얼마나 싼데 인심이 야박해서 그저 한소리
    해 본겁니다. ㅎㅎ   

  25.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7:19 오전

    예원님
    유채가 제주처럼 색깔이 선명해야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비실비실 했어요. ㅎㅎ

    간장게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26.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7:20 오전

    나의정원님
    배추전, 시골에 살때는 많이 해먹던 음식이에요.
    그런데 그날은 좀 더 먹고싶어서 부탁했드니 글쎄….
       

  27.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7:20 오전

    김현수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너무 비싸고 야박한 인심에
    좀 마음이 상했지요.

    저도 회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간장게장도 좋아하구요.   

  28.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7:20 오전

    최용복님
    간장게장은 맛있었어요.
    그래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29.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7:22 오전

    선화님
    제주에는 게나 조개가 없군요.
    몰랐습니다.
    아니, 담그긴 하고 먹진 않았다구요?
    재미 있습니다.   

  30.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7:24 오전

    우산님
    날씨 좋은날 가셔서 밤에 빛축제 까지 보고 오세요.
    빛축제가 장관인 모양인데 비가 내려서 그냥 오고
    말았습니다.
    또 갈순 없고요.   

  31. 구산(久山)

    2015년 4월 26일 at 10:31 오전

    천리포 수목원에 다녀오셨나 봅니다.
    예전에 풀사 님께서 자주 다니던 곳이라 생각이 나는군요.

    튜립축제도 보셨네요!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간장게장이 비싸도 너무 비싸군요.
    우리동네는 구천 구백원짜리 간장게장도 훌륭하고
    일만 삼천원짜리 간장게장은 무한 리필까지 허락하는데 말입니다—ㅎㅎ

    아무튼 즐겁고 보람된 여행이 되셨기 바랍니다.

    감사하며 구경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32. 해 연

    2015년 4월 26일 at 10:32 오전

    간장게장 엄청 좋아하는데
    가격이 쎄어서 저는 엄두를 못내겠어요.
    우리집 냉동실에 작은 박하지로 담근 간장게장이 있는데
    그거나 꺼내 먹어야겠습니다.ㅎ

    관광지의 턱없는 가격!
    여행의 맛을 떨어뜨릴 수도 있을듯 합니다.
       

  33.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10:41 오전

    구산님
    맞아요. 풀사님이 아주 좋아하고 자주 갔던 곳이지요.
    저는 천리포 처음 갔습니다.

    간장게장이 맛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좀 비싸죠?   

  34.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10:42 오전

    해연님
    정말 너무 비쌌어요.
    그러나 우리동네 만원 하는곳 하고는 맛이 달랐어요.
    게도 싱싱했고요.
    그렇지만 간 떨려서…. ㅎㅎ   

  35. 말그미

    2015년 4월 26일 at 11:20 오전

    저는 안타깝게도 간장게장 맛을 잘 모릅니다.
    어릴 때부터 내륙지방 두메산골이 고향이라
    전부 생선을 소금을 뿌린 간고등어, 짠 조기, 짠 갈치…
    이런 것만 입에 익어 보면 군침은 도는데 진정한 게장 맛을 모른답니다.
    게장도 그래서 익힌 게장이 입에 익었습니다.
    요즘에야 간장게장을 먹는 법은 배웠답니다.

    금강산도 배고프면 아무 느낌이 없지요.
    잘 하셨습니다.
    그래도 침은 꿀떡~    

  36. 데레사

    2015년 4월 26일 at 4:37 오후

    말그미님
    저는 간장게장도 좋아하지만 매운게장도 좋아해요.
    그런데 너무 비싸요.
    집에서 담그면 좀 쌀텐데 해보니까 맛이 없더라구요. ㅎ   

  37. enjel02

    2015년 4월 27일 at 3:41 오전

    그럼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장이 가득찬 간장게장 너무 맛있어 보여요
    들리시나요 침 넘어갑니다

    그 값이면 비싼 게 아닌데요
    서울에서도 전문점 에서는그 정도는 하는 것 같아서요

    눈요기로만 했습니다   

  38. 데레사

    2015년 4월 27일 at 4:12 오전

    엔젤님
    그렇군요. 저는 맛있어서 먹긴 했지만 너무 비싸다고
    느꼈거든요.
    간장게장 제대로 하는 집을 최근 안갔거든요.    

  39. 인회

    2015년 4월 27일 at 11:04 오후

    그쪽에 가시면 게국지가 특선식이던데요.
    그나저나 아침부터 침넘어갑니다.   

  40. 데레사

    2015년 4월 28일 at 12:16 오전

    인회님
    다음에 가면 꼭 먹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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