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어린 위로란 이런것, 어느날 별이 내게 말했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여름날의 늦은 밤, 멜리사는

경찰에게서 두 명의 친구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아들의 소식을 듣는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품 안에 안겨있던 아이가 이 세상에 없다니…

아이를 잃은 상실감은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가 되었고 이

상처는 알 수 없는 분노와 두려움, 아픔, 슬픔을 낳았다.

그러나 멜리사는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 안에서 슬픔을 마주하는

용기를 얻었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위의 간추린 내용이 설명하듯 이 책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엄마의

슬픔극복기다.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어떤 말과 행동들이 위로가 되며

또 어떤 말과 행동을 삼가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따뜻한 지침서 같은

이 책을 읽으며 때로는 울기도 하고 때로는 감격하기도 했다.

우리 옛 말에 부모는 산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라는 말이 있듯

자식을 잃은 그 슬픔이 절절이 베어 있는, 멜리사 말고도 다른 부모들의

글도 여기에는 수록되어 있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심정들이

눈물없이는 페이지를 넘길 수가 없을 정도로 마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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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멜리사 달튼 브래드포드는 글을 쓰는 작가이지시인이고

학자이고 네 아이의 엄마이다. 미국의 브리검영 대학에서 독일어를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다.

미국과 스칸디나비아, 중앙유럽, 동남아시아에서 스프라노 가수와

연기자로도 활약했고, 남편과 함께 홍콩, 파리, 뮌헨,싱가포르등

세계 각지에서 생활하며 네 자녀를 길렀다.

2007년,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 딛은 큰 아들을 비극적인

사고로 잃은 후, 책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나아갈 힘을 얻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우리말 옮긴이는 김수민

가격은15,000원, 펴낸곳은(주) 레디셋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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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저자 외에도 자식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소개한 글들이 많다.

그리고 그 글들의 끝에는 성경의 귀절로 위로를 담고 있다.

이 몸이 이토록 쇠약하고 마음이 불안하여 가슴이 미어지도록

신음하며 울부짖습니다.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모든 탄식을 주님 앞에 숨길 수 없습니다.

심장은 거칠게 뛰고 기력은 다했으며, 눈 조차 빛을 잃고

말았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자와 친구들이 내 상처를 보고는

돌아 섭니다. 가족들 마져 나를 멀리 합니다.

시편 38장 8-11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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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별이 내게 말했다 란 제목의 이 책은 죽음과 사랑, 삶,

배움, 극복의 다섯단원으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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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아픔을 희망으로 바꾸는 317 가지 조언으로 끝을

맺는 이 책에서는 이런 행동과 말은 하고, 이런 행동과 말은

하지 말자는것 까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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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며 나는 많은 생각을 해 본다.

무심코 던지는 말이 슬픔에 위로가 되기 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더 열심히

읽고 언더라인을 해 두기로 했다.

멜리사의 아들이었던 파커,수로에서 수영을 하다 물에 빠졌으나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수로에뛰어 들어

친구 둘을 구해놓고 자기는 그만 헤어나오지 못하고 죽음을 맞았으니

그 아름다운 영혼에도 진심어린 애도를 보내고 싶다.

26 Comments

  1. 흙둔지

    2015년 4월 27일 at 7:52 오후

    아마 이 세상에 가장 큰 아픔은
    자식을 잃은 참척의 아픔이 아닐까 합니다.
    가능하면 그런 아픔을 격지 않기를 바래야겠지요.
       

  2. 매심당

    2015년 4월 27일 at 9:31 오후

    어제도 들러 좋은 글 읽고, 오늘은 가슴 울리는 글을 접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에게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할 지…
    언제나 마른침만 삼켰었는데… 오늘 답을 얻었군요.
    고맙습니다.    

  3. 데레사

    2015년 4월 27일 at 10:41 오후

    흙둔지님
    그럴겁니다.
    그럼에도 그 시련을 이겨내고 이렇게 글로 남들에게
    알린다는건 더 어렵겠지요.   

  4. 데레사

    2015년 4월 27일 at 10:42 오후

    매심당님
    반갑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5. 선화

    2015년 4월 27일 at 10:45 오후

    말과 글에는 그사람의 인격이 고스란히 있지요
    얼굴을 굳이 안봐도 알 수 있는…

    어딜 안 가시고 책을 읽으셨군요?

    평생 가슴에 안고갈 슬픔…그러함에도 책을 썼군요

    ( 근데 조블이 온통 사진들이 배꼽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

    오늘도 행복한 나날이시길요~^^   

  6. 데레사

    2015년 4월 27일 at 10:51 오후

    선화님
    왜 배꼽일까요?
    나는 아닌데요. 좀 있다 다시 들어가 보세요.

    일요일과 월요일 리뷰 때문에 종일 책들고 씨름했습니다.   

  7. 바위

    2015년 4월 28일 at 12:58 오전

    위로한답시고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위로가 아니라 독이었음을 알았습니다.
    흔히 잘 쓰는 말로 어려움당한 이웃에게
    "모든 게 하나님의 뜻입니다"란 말을 많이 썼지요.
    앞으로는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유익하고 귀한 충고의 말씀 잘 읽었습니다.    

  8. 벤자민

    2015년 4월 28일 at 3:43 오전

    그렇습니다

    위로가 오히려 상처를 줄 수 도있지요
    정말 조심 해야 하지요

    가만 보면은 정신 년령이나 정신 세계가 의심스러운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잇지요
    그런데 보통 그런 사람들이 자기를 뒤돌아 보지않고
    남을 더 지적을 하지요
    그런 사람들의 심리가 그래요

    얼마 전 평소 아주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였던 분이
    뜻밖에 자살을 햇어요 우선은 특별한 이유가 없을 것같앗는데 …
    평소 잘 아는 사람이라 찿아는 가봤는데
    자살을 했다보니 교회에서는 장례식를 안받아 주지요
    그 유가족들에게는 뭐라고 위로의 말을 표현 할까
    참 망설여졋읍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 하는
    통속적인 말을 하기도 그렇고요    

  9. 睿元예원

    2015년 4월 28일 at 4:16 오전

    정말 누군가에게
    위로 한다는 일은 언제나 말문이
    쉽게 열리지 않게 되고 하고나면 늘
    안타깝기만 하더군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말기를 바랄뿐이지만
    그게 어디 그렇게 되던지요..   

  10. 데레사

    2015년 4월 28일 at 5:28 오전

    벤자민님
    정말 위로를 하기가 쉽지가 않지요.
    더우기 자살을 했으니… 마땅한 말 찾기가 어려웠을거에요.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많이 입히고 살거든요.
    늘 반성하면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남을 헤아려야 될것
    같습니다.   

  11. 데레사

    2015년 4월 28일 at 5:28 오전

    예원님
    세상만사 쉬운일은 하나도 없지요.
    이 책 읽으며 저도 자신을 많이 되돌아 봤습니다.
    혹 상심한 이웃에게 상처되는 말을 한적이 없을까
    하고요.   

  12. 데레사

    2015년 4월 28일 at 5:29 오전

    바위님
    저도 그랬거든요.
    그말이 얼마나 상대에게 독이 된다는걸 모르고
    말입니다.   

  13. 말그미

    2015년 4월 28일 at 8:01 오전

    부모는 산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붇는다는 말이
    가슴에 절절히 와 닿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불의의 사고는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절실해집니다.
    하지만 모든게 사람 맘대로 되는게 있어야지요.   

  14. 데레사

    2015년 4월 28일 at 8:57 오전

    말그미님
    그러게 말입니다.
    사는게 다 자기 마음대로는 안되는거지요.
    허망하고 덧없어도 또 노력할수 밖에 없는게 인생이기도 하고요.

    고맙습니다.   

  15. 뽈송

    2015년 4월 28일 at 10:19 오전

    젊은 자식을 잃은 특히 어머니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지요.
    우리 집도 군대에 나갔던 두 자식을 어머니가 차례로 가슴에 묻는 모습을 보았지요.
    하지만 가슴에 묻는 사람들은 마구 떼를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16. 샘물

    2015년 4월 28일 at 11:14 오전

    사람의 죽음은 우리를 가장 숙연하게 만들지요. 이곳 도서관에서는 구하기 어렵겠지만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깊은 슬픔에 잠긴 이에게는 위로의 말이 참 힘들겁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도와주러 온 이들이 걱정스레 속삭이던 말들을 엄마는 50년도 훌쩍 더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계시니까요.
    얼마전 60세도 안 된 교수가 세상을 떠나서 장례미사에 참여하였는데 신부님이 하느님이 그 교수같이 재미있고 훌륭한 이가 당신보다 더 하늘나라에서 필요해서 데리고 가셨을 것이라고 강론하셨을 때 불편했습니다. 저도 젊은 여대생이 여행을 갔다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런 비슷한 구약의 성경구절을 인용해 조사를 한 적이 있으면서…
    어떤 말이 힘이 되는지 또 어떤 말은 삼가야하는지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   

  17. enjel02

    2015년 4월 28일 at 12:26 오후

    데레사 님 참 좋은 책을 읽으셨네요
    남의 아픔을 남에게만 무제가 아니지요
    자식의 무덤과 부모의 무덤이 이해가 가네요 그렇겠지요

    주검도 가지 가지겠으나 어떤 주검이라도 모두 슬퍼요
    또 다른 의미이겠으나 믿음이 슬픔을 달래고
    마음에 위로를 삼을 수 있는 길이 될 수도 있겠지요
    바쁘게 사시면서 리브까지 수고하셨습니다    

  18. 연담

    2015년 4월 28일 at 1:42 오후

    내 친구가 아들을 잃었을때, 나는 어떻게 했던가…. 돌아보게 됩니다.
    이제 그 친구를 다시 만나면 두려움 없이
    세상떠난 아들이야기를 할 수 있을거 같아요.
    그 애 이야기 하는게 친구를 아프게 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19. 홍낭자

    2015년 4월 28일 at 3:39 오후

    진심어린 위로..용기..
    사람은 조용히 곁에서 지켜봐주는 상대가 있다면
    정말 큰힘이되고 마음과 생각을 따뜻하게 합니다
    진심어린 위로 용기의 중요함을 인지하게합니다    

  20. 데레사

    2015년 4월 28일 at 5:59 오후

    뽈송님
    맞습니다. 자식을 잃었다고 해서 남에게 폐를 끼친다거나
    마구 떼를 쓰거나 하면 그런건 안되지요.

    그런 불행한 일이 있으셨군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21. 데레사

    2015년 4월 28일 at 6:00 오후

    샘물님
    우리가 위로를 한답시고 오히려 상처를 주는 그런 말들이
    많다는걸 저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정말 말을 가려 가면서 해야한다는걸 절실히 느낍니다.   

  22. 데레사

    2015년 4월 28일 at 6:02 오후

    엔젤님
    네, 올리뷰에서 받았어요.
    읽는 내내 많은 감동과 가슴 아픔을 느꼈지요.

    죽는다는건, 남아있는 가족들의 슬픔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 슬픔에 위로 한답시고 오히려 상처가 되는 말들은
    정말 해서는 안된다는걸 배웠습니다.   

  23. 데레사

    2015년 4월 28일 at 6:03 오후

    연담님
    저도 그런 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그 친구 앞에서는 자기 자식이건 남의 자식이건
    아이들 얘기는 안 꺼냈어요.
    마음 아플까봐.

    그러나 이제 만나면 이미 10여넌전 일이니 추모하는 얘기정도는
    해야겠어요.   

  24. 데레사

    2015년 4월 28일 at 6:06 오후

    홍낭자님
    맞습니다.
    진심어린 위로야 말로 슬픔에 잠긴 이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25. 임영란

    2015년 4월 29일 at 12:47 오전

    사랑하는 자식의 죽음은 부모에게 가장 큰 고통이죠.

    자식을 잃고 그 슬픔을 소설로 녹여낸 것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예요.
    저 이 책 무척 좋아합니다.

    자식을 잃는다는 건 슬픔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그 고통을 다스리는 방법을 정리해 놓은 책인가 봅니다.
       

  26. 데레사

    2015년 4월 29일 at 1:49 오전

    임영란님
    맞아요. 그런 책이에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못 읽어봤지만 비슷한 내용일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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