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솜씨로 매실청 담그기

나는 요리에 대해선 일가견이 없다.

저장음식이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주로 친구들 한테 얻어

먹거나 사다먹었지 내 손으로 만들어 보지를 않았다.

요리에 취미나 솜씨가 없는탓이 제일 큰 원인일테지만 늦게까지

직장생활을 하느라 집안일에 관심을 못 가져본게 더 큰 이유일것이다.

메르스 때문에 평촌바닥을 벗어 나 보질 못한 날이 계속되다 보니

심심하기도 하고 아침에 산책나가면 동네이웃들이 서로 매실청

담근 얘기들을 자랑삼아 늘어놓고 하길래 나도 용기를 내서

도전장을 한번 내 봤다.

매실청1.jpg

집앞 농수산시장엘 가보니 매실이 5킬로짜리 한자루에

10,000 원에서 부터 18,000 원까지가 가격이다.

나는 2킬로만 사서 연습삼아 해볼려고 했는데 5킬로가 최소단위라

제일 좋은것으로 18,000원을 주고 5킬로를 사서 낑낑거리며

들고 왔다.

매실 5킬로에 설탕 5킬로, 합이 10킬로 이니 할매가 들고 오기에는

좀 힘드는 무게이긴 했다.

매실청2.jpg

이웃들 얘기가 매실씨에 독이 있으니 씨를 제거하고 담그라고 했다.

매실꼭지 부분에 칼로 열십자를 내서 망치로 두드리면 씨가 잘

빠질거라고 하면서.

매실청3.jpg

그런데 내 솜씨로는 칼집 내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깨끗이 씻은 후에 매실 하나 하나에다 열십자로 칼집을 내는

작업,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구나 소리가 절로 나온다.

매실청4.jpg

칼집을 다 내는데 한 30분은 족히 걸린것 같다.

매실청5.jpg

그리고 망치로 쪼개기, 모양이 고르지도 않고 잘 쪼개지지도 않고

엉망진창이다.

그런데 좀 하다보니 요령이 생긴다. 과육쪽으로가 아닌 씨앗쪽을 향해

망치를 내려 꽂으니 두쪽으로 예쁘가 탁 갈라진다.

얏호다.

매실청6.jpg

처음 얼마동안은 엉망의 모양이었지만 차차 이렇게 세련된

모양으로 변해 간 나의 망치질 솜씨로 태어난 씨를 제거한 매실이다.

매실청7.jpg

이 잘난 일 한다고 거실을 지저분하게 만들고 있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ㅋㅋ

매실청8.jpg

드디어 거의 한시간만에 임무완료, 씨를 다 뺀 매실이다.

매실청9.jpg

매실 5킬로에 설탕 5킬로를 샀지만 매실을 씨를 뺐으니 그 무게만큼

설탕을 빼야하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 넣어 버렸다. 많이 달면 조금씩만 먹지 뭐…

매실청10.jpg

앗, 그런데 대략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병이 너무 크다. 그래서 모양이 예쁘지 않지만 병 크다고

누가 나무랠 사람 없을테니 통과하자.

오늘이 매실청 담근지 삼일째다.

씨앗을 빼느라 매실이 쪼개져서 그런지 어느새 냄새가 솔솔나고

물도 많이 우러났다. 잘 익으면 딸네도 좀 줘야지…

그리고 어제는 양파절임도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내서 만들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사진을 못 찍어버렸다. ㅎㅎ

메르스가 장기화되면 아마 내가 별 짓을 다하겠지, 제발 별 짓

못하게 메르스야 얼른 물러 가 다오.

69 Comments

  1. 다프네

    2015년 6월 15일 at 7:36 오후

    ㅋㅋㅋ 세상에… 10kg를 들고 오신 것도 일이었지만 그 씨를 우찌 빼셨대요?
    그냥 하셔도 어차피 발효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진 않는데 너무 수고하셨네요.
    안그래도 저희도 올해는 매실을 담가야 해서 마트 갔을 때 물어봤는데 요즘 워낙 경황이 없어 내일쯤에나 사오려고 해요. 여긴 10kg 아니면 안판다고 해서 올해도 매실과 씨름하게 생겼어요.

    ㅎㅎㅎㅎ 문제의 메르스가 여러 사람 괴롭히죠?
    그래도 열심히 살림하시는 데레사님 상상하니까 전 재밌는데요? ㅡ>딱!!!(다프네 까불다 자동 꿀밤!^^)
    정말 난리래요. 장사도 안되고 모든 분야가 올스톱 되고…;;;
    저도 심란하고 잠도 안와서 그 다음책 리뷰나 올리려고 했더니 사진이 안올라가 그것도 못했어요. 멀쩡하던 애가 또 왜 그러는지… ㅠ.

    암튼 데레사님의 매실청과 양파절임이 맛있게 익으라고 다프네가 초강력 마법 걸게요~ 수리수리 마수리 얍~!!! ^^
       

  2. 미뉴엣♡。

    2015년 6월 15일 at 8:10 오후

    아휴~~ 귀여운 매실같으니라구..ㅎ
    어쩌면 색갈하며 생김새가 아주
    딱 맞는 어울림이에요… 매실이
    그렇게 여러모로 좋은 식품이네요
    초록 매실양 언제보아도 예뽀요~

       

  3. 가보의집

    2015년 6월 15일 at 8:10 오후

    데레사님
    해마다 매실을 30킬로 담그었는데 씨를 빼지 않고 그냥 하여서는
    매일 먹고 그래요 이번엔 열락이 없었는데
    내가 정신을 좀 차렸는데 전화좀 해 봐야 겠네요

    씨를 빼고 담그셨네요    

  4. 안영일

    2015년 6월 15일 at 8:12 오후

    씨앗을 빼낸 배실 사진을보니 입안에신물이 돕니다

    뒤숭숭한 염천에 평촌 벌판의 아파트 보다는 해발이 높은 고산지역 (모기가 없는곳

    으로 이여름의 피서를 권함니다 또한 여름 섭생에 도움이되는 보신탕,아니면 추탕

    이나 여름 천렵의 소산지대(상원사정도의 계곡의 여름 민묵 메기의 탕도 권함니다

    여름 안양천인근 상당희 더운곳입니다 무탈하시고 서늘한 고산지대에서 이여름을

    지내보시길 권함니다,각별희 이여름 생활에 불편없이 지내시길 바람니다    

  5. 노당큰형부

    2015년 6월 15일 at 9:35 오후

    매실청 만드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씨를 안빼고 하는데..
    ㅎㅎㅎ

    잘 읶으면 저도 한잔 주세요.

       

  6. 홍낭자

    2015년 6월 15일 at 10:19 오후

    정성 껏 담은 매실청…

    설탕대신 넣어먹는 양념으로 빠지지않는 매실청…

    데레사님의 님과 가정에 활력과 생명력이 듬뿍

    행복하고 건강한삶되시길 간절히 희원합니다    

  7. 데레사

    2015년 6월 15일 at 10:57 오후

    노당님
    씨를 빼고 해야 나중에 청 뜨고 나서 건더기로 또 장아찌
    만들면 된다고 해서요.
    어설픈 솜씨 한번 내 봤습니다.   

  8. 데레사

    2015년 6월 15일 at 10:58 오후

    다프네님
    남들이 씨를 빼야 한다고 해서 빼느라 혼 좀 났습니다.
    그런데 한시간 정도 걸렸어요.

    기도 해 줘서 고마워요.
    맛있게 익으면 다프네님 덕으로 생각할께요.   

  9. 데레사

    2015년 6월 15일 at 10:58 오후

    미뉴엣님
    매실값이 생각보다 싸던데요.
    재배가 많이 되니까 그런가 봐요.
    우리는 5킬로만 해도 충분할것 같아서 많이는 안했어요.   

  10. 데레사

    2015년 6월 15일 at 10:59 오후

    가보님
    많이도 담그셨네요.
    저는 5킬로로도 될것 같은데요.

    네, 이제부터 정신차리시고 일상으로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11. 데레사

    2015년 6월 15일 at 10:59 오후

    안영일님
    고맙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집이 제일 편안하고 시원하죠.   

  12. 데레사

    2015년 6월 15일 at 11:00 오후

    홍낭자님
    고맙습니다.
    저도 설탕대신 넣어 먹을려고 조금 해 봤답니다.   

  13. 셔터소리

    2015년 6월 15일 at 11:22 오후

    ㅋㅋㅋ
    지금 무슨 짓을 하신 거예요?

    씨를 다 빼자면
    얼마나 일이 많은데…
    온 바닥이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겠네요? ^&^ ㅎㅎㅎ
       

  14. 교포아줌마

    2015년 6월 15일 at 11:25 오후

    이 잘난일 한다고 거실을 마구 어지르셨다는 부분에서

    막 웃었어요.

    데레사님
    여기까지 매실향이 풍기는 듯 합니다.   

  15. 북한산.

    2015년 6월 15일 at 11:34 오후

    데레사님 매실 담그는데 보통 손이가는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희는쉽게 그냥 씨빼지말고 저희는 단지에 설탕넣고 담그었는데요.   

  16. 데레사

    2015년 6월 15일 at 11:45 오후

    셔터소리님
    맞아요. 육이오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어요.
    ㅎㅎ   

  17. 데레사

    2015년 6월 15일 at 11:45 오후

    교아님
    내가 그래요.
    일은 못하는 주제에 어지르는데는 또 일등이거든요.
    청소 하느라 고생 좀 했죠. ㅎ   

  18. 데레사

    2015년 6월 15일 at 11:46 오후

    북한산님
    씨에서 독이 나온다길래 기왕 하는것, 씨빼고 했어요.
    그러느라 고생 좀 했지요.
    원래 빈수레가 요란한 법입니다.   

  19. 연담

    2015년 6월 15일 at 11:53 오후

    저는 얻어먹는 매실청이 냉장고에 가득 있어서
    매실청 담글 생각 안했었는데 데레사님 사진이랑 글을 보니
    딱 5kg 만 씨 빼고 담가보고 싶네요.
    유리병은 좀 작은 걸로 준비해서요…ㅎㅎ   

  20.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12:01 오전

    연담님
    유리병 꼭 작은걸로 하세요.
    이게 뭡니까?
    병이 너무 커서 폼이 안 납니다. 그러나 3일째인 오늘은
    물이 많이 나와서 좀 올라왔어요. 그러나 여전히 볼품은
    없거든요. ㅎㅎ   

  21. 해 연

    2015년 6월 16일 at 1:29 오전

    저도 씨를 빼야 한다는것을 올해서 알았어요.
    그래서 걱정하고 있었는데요.
    5키로에 한시간 걸렸으면 해볼만 한데요.
    근데 매실주 담글때도 씨를 빼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수고는 하셨지만 흐뭇하시죠! ㅎㅎ   

  22. 바위

    2015년 6월 16일 at 1:29 오전

    저는 매실 씨를 빼지 않고 꼭지만 땄습니다.
    몇 년째 계속 그랬지만 별 이상은 없었거든요.
    어릴 적에 봐도 매실 씨는 빼지 않고 담그는 걸 보았지요.

    매실청은 대략 석 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매실청 담그신다고 큰 수고하셨네요.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3. 나빌레라

    2015년 6월 16일 at 2:22 오전

    ㅎㅎㅎ~
    매실 씨 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매실씨에 독성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요..
    매실 액기스 우려내고 매실장아찌 담을때 주로 매실씨를 마니 빼더라구요..
    그리하면 미리 매실씨를 빼는 수고를 안해도 되니요..
    하얀 설탕을 쓰시는군요..
    저희집은 마누라는 그런데 관심없고 제가 주로 담급니다만..흑~~흑~~ ^^;;
    흰설탕, 밀가루, 흰쌀밥이 건강에 안좋다해서
    저는 갈색이나 흑설탕을 사용합니다..
    엊그제 저희집 주변에서 딴 오디액기스 담글때도 갈색설탕으로 담궜지요..
    아주 더울때 매실액기스에 얼음띄어서 찬물에 섞어 마시면 갈증해소에 아주 따봉이죠
    시원하게~~여름 나시길요..ㅎ~   

  24. 카스톱

    2015년 6월 16일 at 2:24 오전

    혹.. 지금껏 독을 흡입했던 건 아닌지…ㅠㅠ
    우리집에선 씨를 빼지않고 담던데…지금껏 탈 없는 거 봐선
    괜찮은 고 같기도 하구요 ㅎㅎ   

  25. 한국인

    2015년 6월 16일 at 2:47 오전

    매실을 망치로 두드려서 씨를 빼야 하는데
    작년에 칼로 깎는 것을 도와 주었더니
    테니스 엘보가 생겨 근 일년을 고생했지요.
    다행이 애들이 너무 좋아해서, 그나마…   

  26. 오병규

    2015년 6월 16일 at 3:03 오전

    우리 누님 재주가 있건 없건 이렇게 시도 하시는 모습 그 자체가 박수 감입니다.^^
    누군 배속에서 배워서 나오남욤?

    누님 연세에 시도해 보시는 것으로 또 박수. ㅎㅎㅎ…
    어쨌든 멋진 매실청이 되얏습니다.

    만세~!

    저희 집에 매실이 많이 달렸던데 내일이고 따야 겠습니다.
    그리고….   

  27. 산성

    2015년 6월 16일 at 3:30 오전

    우리 어려서를 생각해보면 어른들이
    씨를 빼지 않고 그대로 담궜었는데요.
    물론 매실주일 때가 많았지만요.
    그대로 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씨의 나쁜 독성이 다 휘발된다고 하더군요.

    병도 비었는데 쟤들은 작은 병으로 옮기시고
    저 병에 맞게 좀 더 담그셔요^^
    익을 동안엔 다른 집에서 얻어서 드시고요.
    1년,2년 오래될수록 약이 된다고 하니까요.

    고생 많으셨어요~^^

       

  28.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3:55 오전

    나빌레라님
    고맙습니다.
    깜빡 잊어버리고 흰설탕을 사용했지요. ㅎ
    다음부터는 꼭 흑설탕이나 갈색설탕으로 하겠습니다.   

  29.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3:55 오전

    해연님
    마찬가지라고 하던데요. 술을 담글때나 청을 담글때나
    장아찌나 다 씨를 빼는게 맞다고들 해요.
    그런데 해볼만 하던데요.
    해보니까 요령도 생기고요.   

  30.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3:56 오전

    바위님
    전에는 다 그렇게 했지요.
    그런데 씨에 독성물질이 나온다고 해서 삐고 하느라
    애 좀 썼습니다.   

  31.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3:57 오전

    한국인님
    칼로는 힘들어요.
    꼭지부분에 열심자로 칼집을 내서 망치로 두드리니 잘
    되던데요.
    작년에도 씨 빼고 담그셨군요.   

  32.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3:58 오전

    종씨님
    매실도 심으셨군요.
    직접 길러서 담그면 더 맛있을거에요.
    그런데 그리고,,,,, 는 무슨 의미인지요?
       

  33.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3:58 오전

    카스톱님
    그러게 말입니다.
    갑자기 매실씨에 독이 있다고들 난리를 해서요.
    저도 옛날에는 그냥 몇번 담궈 보긴 했거든요.   

  34.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3:58 오전

    산성님
    아무래도 병이 너무 크죠?
    이렇게 대책이 없어요. ㅎ   

  35. 나의정원

    2015년 6월 16일 at 5:50 오전

    매실청 담그는 과정이 재밌네요.
    저도 아직 담가보지 못해서 망설이고 있긴 한데, 다행이 전 양파와 고추, 매운고추 절임을 해서 요즘 요긴하게 먹고 있습니다.
    이 참에 한 번 담아볼까 생각이 많아지네요.   

  36.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6:58 오전

    나의정원님
    네, 재미있어요.
    좀 번거롭긴 하지만 내 손으로 만들어서 먹는다는것이
    즐거워요.   

  37. 최용복

    2015년 6월 16일 at 7:11 오전

    매실씨에 독이 있군요.

    매실은 정말 귀한 음식이고,

    매실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있을까요~~

    망치질 솜씨 대단하시네요!   

  38. 곽정부

    2015년 6월 16일 at 8:38 오전

    메실 독도 먹어봐야 예방이 돼 더 큰 독이 우리몸에 들어오면 방어하는 기능이 생긴답니다. ㅋㅋㅋ   

  39. 방글방글

    2015년 6월 16일 at 9:04 오전

    왕언니님 ^*^

    우와~
    큰 일 하셨습니다.

    매실청 얻어 먹으러 왕언니님 댁으로
    가려니 이눔의 ‘메르스’에게
    발목을 잡혀 있어야겠습니다.~

    저는 살림에 거의 도사급이시던
    시어무님으로부터 받아 놓은 것이
    다 떨어져 가는데 이제는 제가 담아서
    시어무님께 갖다 드려야겠습니다..

    ‘메르스’가 얼른 종료되어 바깥 바람
    많이 쐬시며 즐겁게 지내시길 응원해 드릴게요.
    저도 문화대학이랑 시민아카데미 교육이랑
    모두 일정이 취소되니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그 사이에 왕언니님 자주 뵙고
    갑니다.(^ ^) 일주일에 두 번 여성회관은 변동이 없고요.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어 평온하게 지내셔요. ^*^ ^*^   

  40. 그리움

    2015년 6월 16일 at 9:40 오전

    누가 뭐랄사람 없다구요?
    그리움이 뭐라하고 싶어지네요 ㅋ
    안맞아도 너무 장단이 안맞아요 병과 매실~~ ㅋㅋ
    궁합이 맞는 분위기가 아니고 병따로 매실따로 ???? ㅋ

    전국이 매실청을 담는 시기같네요
    전 이곳에 와서야 매실이란걸 알았는데– 우매보시 인가요? 몸에 좋다는데도 여엉 먹히지가 않아요
    매실청 맛보러 데레사님 뵈러 가야겠어요 ㅋ

    아무리 봐도 병이 커도 너무 커요~~~ ㅋㅋㅋㅋㅋㅋㅋ
    데레사님 솜씨까지도 의심스러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41. enjel02

    2015년 6월 16일 at 11:39 오전

    데레사 님 매실효소 만드셨군요 애쓰셨네요
    작년엔 매실 장아찌로 먹는다고 매실하나에 세 조각으로 오려내고
    씨에 붙어있는 매실이 아까워 망사 주머니에 담아서 매실 항아리에 담갔다가
    얼마 있다 먼저 꺼내 버렸어요

    그런데 올해는 씨를 빼냈으니 그대로 조금씩 꺼내서
    고추장 조금 넣고 무처 깨소금 조금 뿌리면 맛있는 장아찌도 된답니다
    데레사님 욕심내는 사람도 많은데 항아리만 너무크네요

    항아리에 비해 매실이 너무 작네요
    올해 경험 삼아 다음 해에는 더 많이 하셔도 되겠지요?    

  42. 샘물

    2015년 6월 16일 at 12:18 오후

    짝! 짝! 짝! 데레사님,
    참 잘 하셨습니다. 무슨 일에든 처음이라는 것이 있고 처음 할 때는 가장 흥분을 하게
    마련이고 해 놓은 일에 애착을 갖게 마련이지요.
    저는 시집 가서 처음에는 옆에 요리 잘하는 분이 계셔서 이것저것 많이 배웠는데 (친정 엄마께도 못 배운 일을) 미국으로 가는 바람에 배울 곳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장독대도 없어져서 밥 해먹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담그신 매실 맛나게 익기 바랍니다.   

  43.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1:28 오후

    곽정부님
    반갑습니다.
    그럴까요? ㅎㅎ   

  44.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1:28 오후

    방글이님
    이곳 평생교육관도 다 휴관이에요.
    오라는 곳도 없지만 가고 싶은 곳도 없는게 요즘 심정입니다.
    이럴때는 조신하게 집에만 있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45.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1:30 오후

    최용복님
    매실주도 좋죠.
    그러나 저는 술을 담근게 아니고 조리할때 넣어먹을
    매실청을 담근거에요.
    매실주 생각나세요? ㅎㅎ   

  46.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1:31 오후

    샘물님
    한국도 이제는 장독대 있는 집이 몇집이나 될런지 모르겠어요.
    도시에서는 거의 사라졌거든요.

    어머님, 좀 어떠세요?
    아주 좋은 시간이길 바랍니다.   

  47.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1:33 오후

    그리움님
    같은 매실이지만 일본의 우매보시와는 많이 다르죠.
    일본 우매보시는 한국사람들의 입에는 맞지 않지만
    이건 청을 만들어서 음식물에 넣어 먹거나 물에 타서
    음료수로 마시니까 좋아요.

    아무래도 병이 너무 크죠?
    이제와서 옮길수도 없고 그냥 저렇게 석달동안 두어야겠습니다. ㅎㅎ   

  48.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1:36 오후

    엔젤님
    정말 항아리가 너무 크죠?
    이렇게 대책없어요. ㅎ

    장아찌로도 먹을려고 합니다.
    언젠가 홍쌍리네 갔다가 매실 장아찌 먹어보니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씨빼고 했으니까 해볼려고요.   

  49. dotorie

    2015년 6월 16일 at 8:26 오후

    메르스 덕분?에 좋은 경험 하셨습니다….ㅎ

    매실청이 매실로 만든 시럽이군요.
    장아찌는 먹어봤는데 맛있던데요…
    매실이 다 익어 드시면서 흐뭇해 하실 모습이 상상 됩니다.   

  50. 데레사

    2015년 6월 16일 at 11:27 오후

    도토리님
    매실청 따뤄내고 나서 건더기로 장아찌를 담나봐요.
    그때 한번 물어보고 해봐야죠.ㅎㅎ   

  51. 좋은날

    2015년 6월 17일 at 1:06 오전

    참 대단하신 매실청 담그기 여로입니다. ㅎ

    아마도 정성으로 상긋히 맛난 매실청이 될듯 합니다유.

       

  52. 데레사

    2015년 6월 17일 at 2:11 오전

    좋은날님
    좀 우습죠?
    그래도 맛있게 익을걸 생각하니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53. 선화

    2015년 6월 17일 at 5:15 오전

    에공~~ 얼마나 힘드셨어요? ㅎㅎㅎ

    저는 그냥 담급니다 벌써 오랜세월을 그냥 담갔는데요?
    어느 티비에선 나쁘디~어곳에선 전혀 괜찮다~하니요!!ㅎ

    암튼 좋긴 좋습니다 저는 운동갈때 기운없고 체력딸릴때 꼭 들고 나가
    물에 희석해 마시면 반드시 기운이 엎~되던데요?

    잘 발효되기를 기원합니데이~^^

       

  54. enjel02

    2015년 6월 17일 at 5:18 오전

    데레사님 전에는 장아찌 거리는 조금 따로 담갔다가
    국물이 너무 많은 것은 매실청에 따르고 고추장 조금에 묻혀두고
    먹을 때 깨소금이나 잣도 대강 다져서 좀 뿌리고 먹었어요

    그런 걸 씨를 빼 냈으니 조금씩 꺼내서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딱히 무슨 법이 있는 것은 아니겠죠 내 지론입니다 ㅎㅎ 맛있게 드세요
       

  55. 데레사

    2015년 6월 17일 at 8:40 오전

    엔젤님
    그럼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씨 뱄으니 먹기는 쉬울거에요.
    그리고 빨리 익을것 같은데요.   

  56. 데레사

    2015년 6월 17일 at 8:42 오전

    선화님
    그래도 나쁘다고 하고 또 나중에 건져서 장아찌로
    무칠려면 어차피 씨를 빼야 되니까 그냥 해봤어요.
    고마워요.   

  57. jh kim

    2015년 6월 17일 at 8:49 오전

    매사 모든일에 만능이신 데레사 선생님
    늘 겸손과 온유하심이 베어계시는 데레사선생님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잠시 입이 시어서 혼났습니다
    왜냐구요 청매실을보다가요   

  58. Angella

    2015년 6월 17일 at 1:56 오후

    씨를 빼신것은 잘 하셨습니다.
    그 씨에 청산가리가 듬뿍 들어있다고 하데요.
    제집에 매실씨 빼는 절구가 있거든요.
    가까이 계시면 빌려드릴 수 있었는데…:::   

  59. 임영란

    2015년 6월 17일 at 3:08 오후

    ㅎㅎ, 메르스가 데레사님을 일등 주부로 만들고 있군요!
    살림하는 주부들은 보니까 요령이 다 있어요.
    굴다리시장에서 매실을 사고 품값을 주면 씨앗을 다 빼줘요.
    전 굴다리시장 아줌마들이 매실 씨앗 빼고 있는 거 오가며 늘 보는 풍경인데..
    다음엔 씨앗을 빼달라고 하세요. 그러면 무게도 훨 덜 나갈 거구요.

    장에 가실 땐 바퀴달린 장바구니 필수 지참이구요.

    전 어제 오이 10개로 물없이 담는 오이지 담았습니다.
    재작년 오이지 담았다가 실패한 뒤로는 많이 안 담아요.
    오이지 10개면 충분, 정 먹고 싶으면 조금씩만 사먹으면 되고,

    윗집도 어제 매실을 사왔더군요.

    뿌듯하시죠!    

  60. 2015년 6월 17일 at 3:43 오후

    메르스든 뭐든 면역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지요.
    데레사님, 잘 잡숫고 운동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61. 데레사

    2015년 6월 17일 at 8:13 오후

    안젤라님
    매실씨 빼는 절구도 있군요.
    내년에는 부탁 해 볼까요?   

  62. 데레사

    2015년 6월 17일 at 8:13 오후

    임영란님
    굴다리 시장에서는 씨 빼달라면 빼 주는건요.
    우리 동네 농수산시장은 도매시장이라 그런건 안해요.

    오이지는 짠걸 싫어해서 이제는 안 담궈요.   

  63. 데레사

    2015년 6월 17일 at 8:14 오후

    강님
    고맙습니다.
    그렇게 노력하고는 있어요.   

  64. 데레사

    2015년 6월 17일 at 8:15 오후

    jh kim 님
    고맙습니다.
    늘 좋게 봐주셔서요.
    메실 익으면 쥬스 한잔 드릴께요.   

  65. 리나아

    2015년 6월 19일 at 7:11 오전

    하하하 제일 밑에 줄. 글이 너무 재밌어서 웃는 입이 안다물어집니다 ㅎㅎ

       

  66. 리나아

    2015년 6월 19일 at 7:13 오전

    근데 처음 담그신다니 믿어지지않아요~~   

  67. 雲丁

    2015년 6월 19일 at 9:54 오전

    올해는 지난 해 담근 게 많아 담그지 않았어요.
    내년에는 저도 씨를 빼고 담궈야겠습니다.
    부지런하십니다.   

  68. 데레사

    2015년 6월 19일 at 10:57 오전

    리나아님
    아주 옛날에 한번 담궈봤어요. 매실청이 아닌 매실주요.
    그리곤 시집 간 딸이 늘 해다 바쳤지요.ㅎ   

  69. 데레사

    2015년 6월 19일 at 10:57 오전

    운정님
    씨를 빼고나니 마음도 편안해요.
    씨가 좀 께름칙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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