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어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십리포해수욕장

영흥도의 십리포 해수욕장은 서어나무 군락지로 유명하다.

일명 소사나무라고도 불리는 서어나무 약 350 그루가 해변에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곳 서어나무는 수령이 약 130년으로 특별히 산림유전자 보호림으로

지정되었다.

당시 마을의 방풍림으로 심었다고 하며 이 서어나무는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겨울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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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특별히 어디를 꼭 들리겠다고 작정하고 떠난 길이

아니기에 이정표를 보다 마음이 내키면 들려보는것이 나의

드라이브 스타일이다.

십리포 해수욕장이란 이정표를 보자 불현듯 들려보고 싶어졌다.

천리포, 만리포는 가 봤지만 십리포는 솔직히 있는 줄도 몰랐다.

그저 내 생각에 십리포 보다는 천리포가, 천리포 보다는 만리포가

모래사장이 더 넓고 긴게 아닐까 하는 호기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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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때문에 이 곳 역시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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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나무의 키는 15미터 정도이며 수피는 회색이다. 잎은 어긋나는데

어릴때에는 붉은색을 띄지만 자라면서 녹색으로 바뀐다.

잎은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들이 있으며 10-12쌍의 맥이 나란히 나 있다.

꽃은 잎이 나오기 전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한 나무에 핀다.

목재는 회색을 띈 황백색으로 질이 치밀하고 굳으며 탄력성이 좋지만

잘 쪼개지지 않는다. 농기구의 자루 및 땔감으로 쓰이며 표고버섯을

키우는 재목으로도 쓰인다.

인터넷 검색을 했드니 서어나무에 대해서 위와같이 설명하고 있다.

솔직히 서어나무란 이름도 이 날 처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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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필때 왔으면 더 좋았을걸….. 내년에 꽃 필때를 맞춰서

한번 더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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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이 끝나는 지점에는 산으로 올라가는 이런 산책로도 있다.

힘들어서 산에는 못 올라가고 딱 여기까지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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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모래는 왕모래다. 그래서 걷기가 좀 수월하다.

발이 빠지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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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썰물때라 이렇게 완전무장(?)을 하고 조개를 캐러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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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같은 사람들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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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분화구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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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운 모래가 있는 곳도 있어서 내 발자국을

내 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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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는 갈매기 사진을 찍어 볼려고 이리저리 뛰어 보기도 했다.

새우깡 한봉지 사왔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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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바다를 찾아 가 봤다.

메르스로 우울한 나날에 숨통이 트일까 하는 기대를 안고서.

역시 바다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그저 좋다. 모래밭을 걷기도 하고 앉아있기도 하다가

먼 수평선쪽으로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다가 돌아 나오는

마음은 시원한 약수 한사발을 마신것 같이 속이 확 트인다.

38 Comments

  1. 가보의집

    2015년 6월 22일 at 8:13 오후

    데레사님
    일등하는 기분 이 아주 좋습니다 .
    역시 바닷 가 바람 좋지요
    늘 부럽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2. 김현수

    2015년 6월 22일 at 9:26 오후

    십리포 해수욕장도 있네요?
    태안쪽에는 백리포 부터 만리포까지, 이름은 십리포인데 해변은 꽤 길어
    보이네요. 조개껍질이 많은걸로 봐서 조개도 많이 잡힐것 같고..
    서어나무, 저도 처음듣는 나무이름입니다.
    나무줄기가 구불구불하니 바람은 잘 막아 줄것 같습니다.   

  3. 벤조

    2015년 6월 22일 at 9:57 오후

    왕모래 위에 조개 뿌려놓고. . . 바다야 어쩌란 말이냐!
    우리 데레사님 찔릴까봐 맨발 되시라고도 못하겠네.
       

  4. 셔터소리

    2015년 6월 22일 at 10:00 오후

    드라이브의 유쾌함과 바닷바람의 상쾌함으로
    시원한 약수 한 사발을 마신 것처럼 속이 확 트인다 하시니
    그야말로 유쾌, 상쾌, 통쾌로군요~^^   

  5. 데레사

    2015년 6월 22일 at 10:13 오후

    가보님
    상 드려야 하는데….

    바닷가가 역시 좋긴 좋더라구요.
    가슴이 탁 트이는것 같았어요.   

  6. 데레사

    2015년 6월 22일 at 10:14 오후

    벤조님
    그래도 맨발이 잠깐 되어 보기는 했어요.
    바닷물에 발은 담궈 봐야 하니까요. ㅎㅎ   

  7. 데레사

    2015년 6월 22일 at 10:16 오후

    김현수님
    아, 백리포도 있군요.
    그럼 십리부터 만리까지 있군요. ㅎ

    저도 서어나무를 처음 봤습니다. 물론 이름도 처음 들었고요.   

  8. 데레사

    2015년 6월 22일 at 10:17 오후

    셔터소리님
    네, 맞아요.
    유쾌, 통쾌, 상쾌였습니다.

    오늘도 무덥게 시작하네요.   

  9. 순이

    2015년 6월 23일 at 2:21 오전

    여행작가로 나서도 될 것 같습니다.
    여정을 따라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이야기와 사진들이
    정말 좋습니다.
    항상 부지런하시고 모범이 되시는
    데레사 언니가 항상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10. 한국인

    2015년 6월 23일 at 2:28 오전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그리고 십리포
    이름으로 보면 십리포가 가장 양심적인 것 같군요.
    위 해수욕장 중 진짜 십리가 되는 게 있나요?   

  11. 데레사

    2015년 6월 23일 at 3:19 오전

    순이님
    고맙습니다.

    북경에서 아이들이 왔습니다. 어제 하루 치닥거리 하고 나니
    오늘은 힘들어서 지네들끼리 내 보냈습니다.
    그래서 좀 여유가 있네요.   

  12. 데레사

    2015년 6월 23일 at 3:23 오전

    한국인님
    저는 백리포는 못가봤지만 천리포나 만리포는 여기 십리포
    보다 훨씬 크고 넓어요.
    진짜 십리는 4킬로인데 글쎄요 그렇게 보이지는 않아요.ㅎㅎ   

  13. 바위

    2015년 6월 23일 at 6:16 오전

    서어나무, 소사나무,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물론 ‘십리포해수욕장’이란 이름도 처음 들었구요.
    서울에서 가까운 곳인데도 늘 멀리만 가려고 했지
    인천 쪽은 가보질 않았습니다.

    답답할 때 탁트인 바다가 정말 좋지요.
    올 여름에는 혼자서라도 그쪽으로 가봐야겠습니다.    

  14. 빈추

    2015년 6월 23일 at 7:47 오전

    십리포도 다녀오셨군요.
    서어나무를 겨울에 보았었는데 느낌이 좋았었습니다.

       

  15. 그리움

    2015년 6월 23일 at 10:14 오전

    발자국으로 범인 ㅋㅋ 잡아볼까요??

    나무 기둥이 참 멋있네요 며칠전 봤던 랩으로 노래하면서 율동하는 모습같기도 하구요
    재목으로는 못쓸듯 하지만 모양새는 개성이 있는~ ㅋ
    이름은 생소합니다 저두요~

    부산 해운대 백사장을 보면 갈때마다 안타까워요~
    해도 해도 너무 하단 생각도 해보지만-
    부산!! 하면 해운대가 명소인데 모래사장을 지키지못함이 이해안되구요~
    언젠가 아파트 주민들이 티켓을들고나와 아파트 주변을 지키기위한 행사를 하길래
    해운대 백사장을 지키는 운동을 하면 어떨까요? 했네요

    십리포는 아직 사랑을 안고 있는것처럼 보여요~~~
    바다와 모래사장과 그리고 서어나무~ 또 그리고 데레사님을 불러들이는—–   

  16. 데레사

    2015년 6월 23일 at 11:19 오전

    바위님
    여름 아니라도 좋던데요.
    오히려 이맘때의 바다가 조용하고 좋아요.

    우리는 가까운 곳을 두고 늘 멀리로만 돌았죠.ㅎㅎ   

  17. 데레사

    2015년 6월 23일 at 11:22 오전

    빈추님
    서어나무, 겨울느낌도 좋군요.
    저는 꽃필때 꼭 한번 보고 싶어요.

    인도, 무척 덥지요?   

  18. 데레사

    2015년 6월 23일 at 11:24 오전

    그리움님
    부산의 해운대고 광안리고 옛날보다 모래사장이 많이 줄었더라구요.
    더러는 파도에 휩쓸려 가기도 했겠지만 무슨 공사들을
    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 해마다 모래를 차로 실어다
    붓는다는 말까지 하더라구요.

    자연은 사람보호, 사람은 자연보호.
    그말의 의미가 주는 가르침이 큽니다.   

  19. 카스톱

    2015년 6월 23일 at 12:08 오후

    걷는 길을 잘 조성해 놓은 것 같아요.
    한때 지자체들 걷기코스, 경쟁하듯 닦아 놓던데…
    근데 십리포와 명사십리 중 어디가 더 좋을까요? ㅎㅎ    

  20. enjel02

    2015년 6월 23일 at 3:36 오후

    바쁘셨을 텐데 시간 내셨네요
    아직 일러서 그렇겠지요 한가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왕모래 사장 발 도장 찍히는 고운 모래사장 따로 있군요

    서어나무 처음 알았어요 구불구불 자란 나무가 더 멋지네요
    바람 탓 일가요 그 나무의 특성일까요?
    가슴 시원한 바다도 ~~~가 보진 못했어도 여기서 보니 좋군요
    잘 보았어요    

  21. 데레사

    2015년 6월 23일 at 4:17 오후

    엔젤님
    그 나무의 특성이 그런가 봐요.
    해안에서 잘 자라나 봐요. 공해에 약하다고도 하고요.

    며칠전에 다녀 온 겁니다.   

  22. 데레사

    2015년 6월 23일 at 4:18 오후

    카스톱님
    십리포와 명사십리 어디가 더 좋으냐고요?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어서 글쎄요. ㅋㅋ

    어쨌던 걷는 길은 좋았어요.   

  23. 최용복

    2015년 6월 23일 at 5:13 오후

    고운모래가 가득한 옹진군 십리포 해수욕장의 모습들

    아름답습니다!

    소나무처럼 휘어진 서어나무의 모습들 독특하네요~~   

  24. dotorie

    2015년 6월 23일 at 8:00 오후

    처음 들어보는 서어나무
    특이하고 바람을 잘 막아줄 것 같습니다.
    시원한 약수 한사발 더 드시러 어디로 가실까? ㅎ

       

  25. 이정생

    2015년 6월 23일 at 11:21 오후

    올가을 한국 방문때 이곳도 기억해서 리스트에 포함시켜볼까 합니다. ㅎㅎ
    좋은 곳 많이많이 추천해주세요. 부모님 모시고 갈 수 있는 그런 곳이요.^^   

  26. 데레사

    2015년 6월 23일 at 11:34 오후

    이정생님
    가을에 오실거군요.
    우리나라 좋은나라에요. 갈곳도 아주 많죠.   

  27. 데레사

    2015년 6월 23일 at 11:35 오후

    최용복님
    서어나무 저도 처음 알고 처음 봤습니다.
    나무가 독특하더라구요. 숲은 시원했고요.   

  28. 데레사

    2015년 6월 23일 at 11:36 오후

    도토리님
    내일은 남한산성 성지로 교우 몇사람과 가기로 했습니다.

    북경서 온 손주들이 내일은 자전거타기를 하러 양평으로
    간다고 해서요.
    고마워요.   

  29. 샘물

    2015년 6월 24일 at 12:36 오후

    참으로 부지런하십니다.
    조개를 주우실 수는 없으셨나요?
    저는 흑산도에서 곧잘 학교가 시작되기 전에 아이들과 바닷가로 가서 조개를 줍곤 했지요.
    갈매기를 쫓아다시시는 모습이 귀여우실 것 같아요. 작은 분은 아니시겠지만.
    새우깡 이야기 때문에 웃습니다.
    제게는 절대 권하시지 마세요. 그렇게 기름에 두른 음식은 사양이니까요.   

  30. 데레사

    2015년 6월 24일 at 3:41 오후

    샘물님
    조개줍기는 안했어요.
    준비해 가지 않았거든요.

    옛날 부산에 살적에 조개잡으러 다닌 경험이 있어서 그 방면에는
    기술(?) 도 좀 있는 편이거든요. ㅎ   

  31. 우산(又山)

    2015년 6월 25일 at 5:45 오전

    멋진 생활.
    자유를 즐기는 행복!
    매일 올리시는 글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하긴 부지런하시니까 할 수 있고 간섭을 안 받으니까 할 수 있지요.
    서해안의 아름다음을 이렇게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32. 노당큰형부

    2015년 6월 25일 at 12:46 오후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누님덕에
    오늘 처음 구경 합니다. ^^

    역시 조용하고
    깨끝한 피서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33. 구산(久山)

    2015년 6월 25일 at 12:49 오후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간혹 없어졌다가 이따금 들리는 저는 제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간다니까요! ㅎ

    그간 안녕하셨지요? 여전히 여행을 즐기시는 군요.
    서어나무 군락의 멋진 모습에 한참 정신을 뺏겼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34. 데레사

    2015년 6월 25일 at 3:02 오후

    우산님
    부지런 하다기 보다 잘 돌아 다니는 편입니다.
    집안 일에서 해방되었거든요. ㅎ

    고맙습니다.   

  35. 데레사

    2015년 6월 25일 at 3:05 오후

    노당님
    멀지않고 좋던데요.
    앞으로 자주 가게 될것 같아요.   

  36. 데레사

    2015년 6월 25일 at 3:06 오후

    구산님
    오랜만입니다.
    별일 없으셨죠?
    무지 반갑습니다.   

  37. 좋은날

    2015년 6월 25일 at 9:19 오후

    소나무를 풍경에 담은
    십리포 박시장에서 바라보는 수평선이
    압권입니다.

    하나로운 소녀적 감성이 글에서 읽힙니다.

       

  38. 데레사

    2015년 6월 25일 at 10:33 오후

    좋은날님
    풍경이 좋던데요.
    여름에는 아마 발디딜 틈이 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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