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은 수제비가 딱

비오는날은 수제비나 부침개가 땡기는 법이다.

어릴적 어머니는 비가 내리면 수제비나 부침개 외 콩을 볶아 주기도 하셨고

찰밥에다 콩고물을 묻혀서 인절미처럼 만들어서 주기도 하셨다.

그러나 나는 어머니를 닮지 않아서 요리솜씨가 없다.

오랜 직장생활로 가정일을 안 해 본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음식만들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성격 탓이다.

그래도 간단한 수제비쯤은 만들 줄을 안다.

밀가루가 있고, 국물 우려낼 멸치만 있으면 나머지는 냉장고속에서 이리 저리 뒹구는

야채들을 이용해서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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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솜씨치고 비쥬얼은 꽤 괜찮다. ㅋㅋ

오늘 점심에 이렇게 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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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냄비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서 국물부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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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서 맛을 우려낸 다음,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내고 맑은 국물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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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는 오늘 냉장고속에 있는걸 죄다 조금씩 넣는다.

감자, 애호박, 표고버섯.

더 넣어도 되는데 이것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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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와 다시마를 우려 낸 국물에 넣고 팔팔 끓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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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는 요만큼만 덜어서 반죽 시작, 나도 백종원씨 처럼

모자라면 더 넣고 하니까 굳이 계량같은건 하지 않는다. 대략 눈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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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을 해서 비닐을 덮어서 조금 숙성 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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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천일염으로. 왜 국간장을 쓰지 않느냐고 물으시면 대답은

국간장이 없어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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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은 후 수제비가 위로 동동 올라오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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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둘이 먹을거니까 딱 두그릇이다.

약간 많은게 아들 몫, 약간 작은게 내 몫.

초간단 레시피, 아니 레시피라고 까지 거창하게 이름 붙일것 없는 데레사표 수제비지만

오늘같은 날은 딱이다.

52 Comments

  1. 강한필

    2015년 7월 25일 at 9:48 오전

    데레사표 수제비..저희 노모님 세례명도 데레사랍니다ㅎ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오늘같은 우요일에는 수제비가 딱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