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맑고 고운 가을하늘

가을 하늘
김광규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가을 하늘은

허전하다

땅을 덮은 것 하나도 없이

하늘을 가린 것 하나도 없이

쏟아지는 햇빛

불어오는 바람

하늘을 가로질러

낙엽이라도 떨어질가봐
마음 조인다

얼마나 오랫동안
저렇게 견딜 수 있을까
명령을 받고

싹 쓸어버리기라도 한듯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가을 하늘은

두렵다

요즘 하늘이 아주 높고 맑고 곱다.
물감을 뿌려놓은듯한 파란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시인 아닌 시인이

되기도 하고 어디로 훌쩍 길을 떠나고 싶은 방랑자의 마음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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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산 가을 길에

물 마시고 가보시라

수정에 서린 이슬을 마시는 산뜻한 상쾌이리라

이 강산

도라지꽃빛 가을 하늘 아래

전원은 풍양과 결실로 익고

빨래는 기어히 백설처럼 바래지고

고추는 태양을 날마다 닮아간다

한하운의 국토편력이란 시의 윗 부분이다. 불치의 한센병에 걸려

소록도로 가면서도 가을을 아름답게 노래했는데 뒷 부분은 마음이

아파서, 나는 언제나 여기까지만 읊는다.

인천하늘2.jpg

사계절중 어느 계절이 제일 좋으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

가을이라고 대답한다.

꽃피는 봄도 좋지만 나는 가을이 더 좋다.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걷기에 마냥 좋기도 하지만 풍요의

계절이라 지천으로 널린 먹을거리를 만나는 기쁨 또한 어느 계절에

비할수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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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다음주 부터 단풍이 들거라고 한다.

예년보다 빠르다고.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고, 그러면 또떨어져 쌓인 낙엽을

밟으며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하면서

시인 흉내도 내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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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니까 공원으로 산보 나온 사람들이 많다.

걷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행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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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님 동상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이런 선열들이 계셨기에 오늘 내가 하늘 감상이나 하면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건데….

다가가서 손 모으고 절 한번 드렸다.

블로그 존폐와 관계없이 통일나눔펀드에 참가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작은 힘이 나라의 통일에 보탬이 된다는 긍지를 가져 보면서

참여 해 주신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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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가을하늘 이야기를 이 공간에서 늘어 놓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오늘 조블 경영진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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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처럼 평화롭고 한가로운 마음으로 얘기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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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시인이 되었다가 갑자기 10용사의 자리로

돌아 와 본다.

부디 우리의 바램이 이루어 지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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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Comments

  1. 샘물

    2015년 9월 17일 at 5:27 오후

    하늘 사진 참 잘 찍으셨네요.
    오늘이 그 날인가요? 저는 한 나흘 전인줄 알았는데…
    잘하고 돌아오십시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정신을 좀 가다듬어야할 것 같습니다.
    누구 말대로 왜 사서 고생인지 모르겠습니다.   

  2. 가보의집

    2015년 9월 17일 at 8:11 오후

    데레사님
    이공간이 없어 진다는 생각조차 하기 싫습니다

    좋은 결과 기대 해 봅니다.

    좋은시 인상적인 사진등 잘 보았습니다.

    데레사님 수고 많이 하십시요    

  3. 미뉴엣♡。

    2015년 9월 17일 at 8:23 오후

    가을하늘 – 김광규
    요즘에 딱맞는 싯귀
    제목이네요 가을이
    벌써 와있는 듯하죠..

       

  4. 한국인

    2015년 9월 17일 at 9:32 오후

    결실의 가을에 무얼 거두지요?
    오늘 수고많으시겠근요.
    격려를 드립니다.   

  5. 노당큰형부

    2015년 9월 17일 at 9:41 오후

    파란 가을 하늘이
    더 높고 더 파랗게 보입니다.
    저녁에 뵙겠습니다.

       

  6. 선화

    2015년 9월 17일 at 11:08 오후

    그러게요..내년 가을풍경도 요자리에서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풍경이 가을에 막 진입한 풍경입니다
    하늘도 예쁘고요

    오늘 애 많이 쓰실 10인께 감사의 마음도 전합니다!!!   

  7. 데레사

    2015년 9월 17일 at 11:35 오후

    샘물님
    요즘 하늘이 이렇게 고와요.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일등할것 같아요.   

  8. 데레사

    2015년 9월 17일 at 11:36 오후

    가보님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대로 영원하기를 바랄뿐입니다.   

  9. 데레사

    2015년 9월 17일 at 11:36 오후

    미뉴엣님
    가을이 무르익어 갑니다.
    지금도 하늘이 아주 고운데요.   

  10. 데레사

    2015년 9월 17일 at 11:36 오후

    한국인님
    그러게 말입니다.
    오늘 수확이 있어야 할텐데요.   

  11. 데레사

    2015년 9월 17일 at 11:37 오후

    노당님
    네, 그때 뵙죠.   

  12. 데레사

    2015년 9월 17일 at 11:37 오후

    선화님
    내년에도 후년에도 여기서 가을맞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13. 연담

    2015년 9월 18일 at 12:20 오전

    요즘 하늘이 정말 좋아요.
    데레사님, 오늘 화이팅 하세요!
       

  14. 睿元예원

    2015년 9월 18일 at 12:26 오전

    데레사님,
    한하운님의 시를 보며
    오늘의 심정과 같은 걸까요?
    아침에 두부를 부셔서 부침을 하면서
    이 놀이도 어쩌면 그만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결과를 얻고 오게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15. 다사랑

    2015년 9월 18일 at 1:24 오전

    한국엔 가을이 성큼 왔군요.
    여긴 여전히 무지하게 더운 건기.. 올해는 특히 비가 전혀 안오네요.
    제 마음도 건기랍니다.^^*

    오늘 열분들 수고하시고 오시길…
    멀리서 함께 합니다.   

  16. 벤자민

    2015년 9월 18일 at 1:34 오전

    힌국의 가을하늘이 좋읍니다
    오늘 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   

  17. 임영란

    2015년 9월 18일 at 3:18 오전

    데레사님 포슽에다 가을 하늘을 담으셨네요.
    사진들도 멋지고, 감수성도 여전하시고,

    제 뒤숭숭한 마음도 위로받고,

    감사합니다.    

  18. 데레사

    2015년 9월 18일 at 3:33 오전

    연담님
    고맙습니다.
    화이팅 해야죠.   

  19. 데레사

    2015년 9월 18일 at 3:34 오전

    예원님
    한하운, 정말 불쌍하게 살다 간 분이죠.
    그분이 소록도를 향해 가면서 이 맑은 하늘을 보고
    이렇듯 아름답게 노래했지만 발가락이 하나 없어지고
    그리고 손가락이…..
    이제는 한센병은 보건소에서도 고치는데, 시절이 원망스럽죠.   

  20. 데레사

    2015년 9월 18일 at 3:34 오전

    벤자민님
    우리나라 가을하늘, 정말 곱지요?
    고맙습니다.   

  21. 데레사

    2015년 9월 18일 at 3:35 오전

    임영란님
    추석 지나면 한번 봐요.
    요즘 좀 바빴거든요. 이런 저런 일로.
    아프지 말고 잘 지내요.   

  22. 데레사

    2015년 9월 18일 at 3:36 오전

    다사랑님
    고마워요.
    편한 마음으로, 그러나 씩씩하게 다녀 오겠습니다.   

  23. 나의정원

    2015년 9월 18일 at 6:11 오전

    가을 하늘하면 한국이죠,,,
    더없이 높고 맑은 가을의 하늘이 정말 예쁩니다.
       

  24. enjel02

    2015년 9월 18일 at 7:04 오전

    파란 하늘과 아직은 파란 나뭇잎이 어우러져
    희망이 보이는 듯하고 좋아 보입니다

    가을 하늘에 시인이 따로 없이 고운 마음과 바램으로
    오늘을 맞이했군요
    오가는 발걸음마다 소원하는 모든 것 이루시기를~~~
       

  25. 데레사

    2015년 9월 18일 at 1:21 오후

    나의정원님
    맞아요. 가을하늘 하면 우리나라죠.   

  26. 데레사

    2015년 9월 18일 at 1:22 오후

    엔젤님
    반응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순이님이 내일 경영진과의 회동 후기 올릴겁니다.
    고마워요.   

  27. 말그미

    2015년 9월 18일 at 3:02 오후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대로 조블이 지속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하더라도
    조블에도 그간 애쓰신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푹 쉬시길 바랍니다.   

  28. 오병규

    2015년 9월 18일 at 8:04 오후

    우리의 좌장이신 누님!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모든 공의 반은 누님 껍니다. ㅎㅎㅎ…..
    그 중 쫘금만 떼 주십시오. ㅎㅎ….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29. 방글방글

    2015년 9월 18일 at 10:33 오후

    왕언니님 ^*^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벗하며
    청렴한 기상입니다.

    사진을 쳐다보고 있으니 모든 게 다 뻥 뚫리는
    기운을 가득 받고 있습니다.(^ ^)

    어제 다녀오신 일은 청명한 날씨에 걸맞게
    산뜻한 시간이었으리라 긍정의 마음을 가져봅닌다.

    왕언니님! 그리고 함께 시간 가지셨던 모든 용사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말씀 올리며
    오늘은 푹 쉬시길 권해 드립니다.

    편안한 시간으로 좋은 하루 맞으셔요. ^*^ ^*^

       

  30. 데레사

    2015년 9월 18일 at 11:11 오후

    말그미님
    조선측에서 정리해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겁니다.
    기다려 봐야죠.   

  31. 데레사

    2015년 9월 18일 at 11:12 오후

    종씨님
    네, 기분 좋아서 저도 푹 잤습니다.
    여러가지로 애쓰시고 돈도 많이 쓰셨어요.   

  32. 데레사

    2015년 9월 18일 at 11:12 오후

    방글이님
    늘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33. 좋은날

    2015년 9월 18일 at 11:21 오후

    저 가을하늘같이 조블이
    맑고 좋은 날의 연속이길 바래봅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34. 한국인

    2015년 9월 19일 at 6:15 오전

    수고하셨습니다.   

  35. 김현수

    2015년 9월 19일 at 8:00 오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이 가을을 잘 표현 하셨습니다.
    경영진과 회동에도 수고 많으셨고요.
    결실의 계절인 만큼 좋은 소식이 기대됩니다.   

  36. enjel02

    2015년 9월 19일 at 9:20 오전

    데레사 님 좀 쉬셨나요?
    노심초사하시던 거사 를 지내시고
    일단은 해 볼 때까지 해 보았다 생각됩니다

    멋쩠어요 우리 회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37. 데레사

    2015년 9월 19일 at 10:37 오전

    좋은날님
    고맙습니다.
    다 같이 애썼죠.
    그나저나 얼른 나으세요.   

  38. 데레사

    2015년 9월 19일 at 10:38 오전

    한국인님
    고맙습니다.   

  39. 雲丁

    2015년 9월 19일 at 10:38 오전

    아름다운 가을 하늘, 우리에게 주어진 복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40. 데레사

    2015년 9월 19일 at 10:38 오전

    김현수님
    그렇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소식만 전해 드릴께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또 경영진에서도 연구가
    필요할겁니다.
    다 정리되면 조블측에서 공지가 있을것으로 압니다.   

  41. 데레사

    2015년 9월 19일 at 10:39 오전

    엔젤님
    고마워요.
    이런 정성들이 모여서 우리가 힘을 얻는거지요.
    통일펀드는 월요일쯤 기사가 나갈거에요.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했어요.    

  42. 데레사

    2015년 9월 19일 at 10:39 오전

    운정님
    고마워요.
    지금 푹 쉬고 있답니다.   

  43. 해 연

    2015년 9월 19일 at 1:49 오후

    올 가을 하늘은 유별나게 더 푸르고 흰구름도 많은것 같아요.

    데레사님 수고 많이 하셨어요.
    10인 용사들 중에서도 제일 큰 몫을 하셨으리라고 짐작이 됩니다.
    통일기금 모금도 직접하시고요.
    아마도 데레사님이 하셨기 때문이 호응이 많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나 같이 묶여 있는 사람은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지요.
    좋은 결과를 기대해봐도 될거라는 희망적인 말씀에
    대표님들의 노고에 다시 감사드림니다.
    뻔뻔스럽게 계속 애써주십사고 부탁드림니다.^^
       

  44. 데레사

    2015년 9월 19일 at 3:45 오후

    해연님
    과찬이구요. 우리 모두의 노력이죠.
    어떤 형태로든 끈이 이어지길 바랄뿐입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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