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공원에서 걷기

한강에는 몇개의 섬이 있는데 그 어느 섬에도 가 본적이 없다.

추석연휴의 마지막날인 어제, 반포쪽 서래섬에는 메밀꽃이 한창

이라는데 그곳을 갈까 선유도로 갈까 망설이다가 반포쪽은

집에서 가까우니까 다음에 가자 하면서 선유도로 향했다.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딱 40분 걸렸다.

선유도17.jpg

원래 선유도는 선유봉이라는 작은 봉우리섬이었다는데 일제강점기때

암석을 채취하면서 사라졌다고 하며 1978년 부터 2000년 까지

서울 서남부지역의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 있던 곳이다.

옛 정수장을 활용하여 만든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인데 근교에 살면서

여기를 처음 와 보다니…. 등잔 밑은 항상 어두운가 보다.

선유도18.jpg

입장료도 없다. 길이 막힐가봐 일찍 다녀오자고

아침 8시에 집을 나섰드니 아직 9시도 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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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의 자료전시관인 모양인데 공사중이라고 해서 들어 가 보지는

않고 지나친다. 문 앞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연습인지 연주인지 아무튼 피아노 소리가 들리니 기분 좋다.

선유도4.jpg

풍경은 아직은 여름 반, 가을 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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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정이라는 정자까지 왔다. 나도 점잖게 정자에 앉아서 한강물을

내려다 보고 싶었는데 이미 도시락 싸들고 와서 선점해 버린

사람들이 있어서 패스…

선유도11.jpg

선유도1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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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강도 내려다 보고 휴식도 취하는 곳이다.

곳곳에 의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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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아서 물이 은빛이다. 그런데 역광으로 찍어서…

솜씨가 한강경치를 망치고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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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 한강시민 공원이다. 저곳으로 내려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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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교는 새천년을 맞이하여 서울시와 프랑스 2000년 위원회의

공동기념 사업으로 건설한 보행자 전용 다리로 길이 469 미터다.

아치형 다리인 이 다리를 건너면서 나는 앞만 바라봤다.

고소공포증이 있는건 아닌데 밑을 보면 한강물로 떨어질것 같기도

하고 다리가 흔들리는것 같기도 해서 그저 앞만 보고 부지런히

건넜는데 그 시간이 왜 그리 긴지…참내.

선유도6.jpg

다리 아래로 내려와서 다리를 쳐다 본다.

이렇게 보니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많이는 걷지 말자.

한시간 반 정도만 걷고 주차장으로 가자 하면서 한강변으로

내려섰다.

조블폐쇄반대.gif

42 Comments

  1. 雲丁

    2015년 9월 30일 at 1:45 오전

    휴식차 잘 다녀오셨네요.
    한강 유람선을 타고 지나다보니 선유교 아래 버드나무에 얽힌 식물의 모습이 그로테스크 하던 걸요. 지난 봄 이야깁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2.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53 오전

    운정님
    이제 연휴 끝났으니 일상으로 돌아 와야죠.
    운동도 가고 공부도 가고 병원도 가고요.

    고맙습니다.   

  3. 벤자민

    2015년 9월 30일 at 1:55 오전

    양화대교가 과거 제 1 한강교인가요?
    하도 한강 다리도 많아져 헷갈립니다
    언젠가 뭐 오페라하우스를 건설한다고
    이명박대통령 시절때 한번 듣었는 것같은데 여긴가요

    피아노도 저런 곳에서 치면은
    한층 더 멋지겟읍니다   

  4. 진수

    2015년 9월 30일 at 2:34 오전

    거기는 몇 년 전에 가 봐쓰예.

    회사 옆이라서
    하루 오후 나절에 땡땡이 치고 갔었나?

    ㅎㅎ   

  5. 바위

    2015년 9월 30일 at 3:14 오전

    선유도는 자주 지나다니는 곳이지만 아직 못 가봤습니다. ㅎㅎ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은 제게도 해당되네요.
    하기사 아직 한강 유람선도 못 타봤으니까요.
    서울에서 40년 넘게 살면서 제가 서울시민인지도 아리송합니다.ㅎㅎ

    추석 연휴, 꿀맛 같은 연휴를 집에서 딩굴며 지냈습니다.
    엊저녁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홍대 앞 롯데시네마에 가서
    ‘사도’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그저 그런 영화였습니다.
    사실은 ‘인턴’이란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두 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데서 ‘사도’로 떼웠습니다.

    내일이 시월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6.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3:40 오전

    벤자민님
    양화대교는 제1한강교가 아닙니다.
    제1한강교는 그냥 한강대교라고 불러요.

    그보다 좀 더 아랫쪽으로 마포대교를 지나서 있습니다.
    여의도 부근이에요.

    글쎄요. 왜 저렇게 밖에서 피아노를 치는지 저도 모르겠더라구요.
    암튼 듣기에는 좋았어요.   

  7.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3:40 오전

    진수님
    땡땡이치고 다닐때가 좋은 때죠. ㅎ
    나는 왜 첨인지 모르겠어요.   

  8.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3:47 오전

    바위님
    저도 사도 봤어요. 손녀와 함께.
    내용이야 다 아는 것이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더군요.

    저는 한강유람선은 여러번 타 봤지만 서울에서 안 가본 곳도
    꽤 됩니다. 등잔밑이 어둡긴 어둡나 봐요. ㅋ   

  9. 선화

    2015년 9월 30일 at 3:53 오전

    선유도는 오디메 있는건가요?

    이젠 한국 그 어디도 다~ 좋습니다!!

    저는 낼 "인턴"을 보러갑니다 / 그영화를 어느분이 강추해 줘서요

    아니 그나저나 바위님은 한강유람선을 안타보셨다구요? ㅋ~~
    한번쯤 타 보세요 더 추버지기전예요

    데레사님 늘 멋진 가을 만끽하세요!!!   

  10. 가보의집

    2015년 9월 30일 at 4:04 오전

    데레사님
    한강유람서 타 본지요 20십여전 증 이네요
    서유도가 있었응텐데 기억도 없는 데 이렇게 보여 주셔서 감사 합니다.

    자료로 도 되고요    

  11.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4:18 오전

    선화님
    선유도는 여의도 부근 한강에 있는 섬입니다.
    옛날 정수장이었다는군요.
    양화대교에서 들어가는 길이 있어요.

    고마워요.   

  12.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4:18 오전

    가보님
    저도 유람선 타 본지가 한 5,6년 된것 같아요.
    서초동 살때는 여름에 더울때 밤에 잘 탔었는데 여기서는
    멀어서 잘 안가게 되네요.   

  13. 임영란

    2015년 9월 30일 at 4:40 오전

    선유도에 가을이 물들기 시작했군요. 조블도 초조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구요.

    참 허탈한 가을입니다.
       

  14. 오병규

    2015년 9월 30일 at 5:40 오전

    저는 오히려 선유도를 비롯한 다른 곳은 못 가봤지만,
    중지도(?)는 자주 갔었습니다.

    옛날(60년 대) 그곳은 백사장이 정말 좋은 섬이었고
    서울 시에서 개최하는 모든 행사(특히 음악회, 시민 위문 공연, 선거유세 등)
    를 전문으로 하는 섬이었는데 60년대 후반 홍수방지 그리고
    골재 및 모래 채취를 하면서 그 모래 사장이 없어졌습니다.

    참, 추억의 섬이었는데….지금도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15. 나의정원

    2015년 9월 30일 at 6:40 오전

    연휴의 마지막 날을 경치 좋은 곳에 가셔서 보내셨군요.
    공원이 깨끗하고 좋네요.   

  16. 해 연

    2015년 9월 30일 at 6:47 오전

    낯이 익은 곳도 보이네요.

    가을이 깊어지면 가보고 싶어지겠어요.ㅎ
    걷기에 참 좋은 코스이구요.   

  17. 睿元예원

    2015년 9월 30일 at 6:53 오전

    얼마전에 새빛둥둥섬?에 다녀 왔는데요.
    정말 좋더라고요.
    제가 서울 떠나기전에는 여의도에 자주 갔었는데
    한강의 변화가 커서 아주 모르는 사람이 되 버렸어요.
    난지도가 선유도로 바뀌었나요?
    헷갈리네요.
    이가을에 즐거운 나들이 자주 하시길요.^.^   

  18. enjel02

    2015년 9월 30일 at 10:20 오전

    데레사님 명절 지내고 차가 막힐까 봐서 일찍도 떠나셨네요
    이제 모두들 좀 한가해지셨겠지요?

    나는 아직 선유도를 못 가보았어요
    유람선이나 강 북로를 이용해서 다니면서
    여의도와 사이에 있던 풀밭같이 떠있던 섬으로
    기억이 나는데 가 볼 생각을 못해보았어요

    데레사님 덕분에 잘 보았어요
       

  19.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0:57 오전

    임영란님
    정말 허탈한 심정이에요.
    조블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현재의 블로그가 없어지는건 확실한데 대안은 희망이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해요.   

  20.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0:58 오전

    종씨님
    그랬군요.
    모레채취가 어디든 문제인가 봐요.
    선유도는 그래도 정수장이었으니까 남았나 봅니다.   

  21.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0:59 오전

    나의정원님
    요즘 우리나라 어딜 가도 깨끗하고 좋은 공원이
    많아요.
    참 아름다운 나라에요.   

  22.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0:59 오전

    해연님
    네, 걷기에 참 좋았어요.
    딱 한시간 반 걷고 돌아왔습니다.   

  23.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1:01 오전

    예원님
    난지도가 아니고 여기는 양화대교에서 들어가는 길이 있어요.
    새빛둥둥섬이 있는 곳 보다 더 하류쪽이죠.

    난지도도 지금 아주 훌륭한 공원이 되었지요.   

  24.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1:01 오전

    엔젤님
    저도 처음 갔는데 가보니까 길도 쉽더라구요.
    그런데 왜 이제사 가 볼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25. 한국인

    2015년 9월 30일 at 11:43 오전

    저는 선유도에 갔다가 신선한테 혼났지요.
    어디 안간 주제에 신선 노는데 왔다고…
    이명박은 공원, 교통이라도 잘 만들었는데…   

  26. 노당큰형부

    2015년 9월 30일 at 1:10 오후

    선유도가
    인천 앞바다에 있는게 아니였어요?
    헐~~~

    이렇게 아름 다운 섬이
    서울 한강에 있었군요
    서울, 서울은 역시 서울입니다.
    ㅎㅎㅎ

       

  27. 산성

    2015년 9월 30일 at 2:30 오후

    선유도 나들이가 꽤 운치있고 좋았어요.
    햇볕이 뜨거울 때는
    아치형 다리 건너가기가 좀 부담스럽긴 하지요.
    자료 박물관(?) 같은 곳도 정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깨끗했고요~

       

  28.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2:41 오후

    한국인님
    ㅎㅎ
    저는 신선, 못 봤는데요.

    청계천복원이나 공원, 그런건 참 잘 만들었죠.   

  29.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2:41 오후

    노당님
    선유도는 군산 앞 바다에 있지요.
    인천 앞바다에도 있어요?   

  30.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2:42 오후

    산성님
    자료관에 들어가 볼걸 그랬네요.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31. dotorie

    2015년 9월 30일 at 2:50 오후

    노당님이 선유도가 인천 앞바다에 있는게 아니냐고 하시니
    제가 선유도 모르는게 조금은 덜 부끄럽네요 ㅎㅎㅎ
    노당님, 감쏴 합니다 ㅋㅋㅋ

    한국가면 휘~익 날라갔다 후다닥 오니 찾아 볼 기회가 없지요.
    덕분에 잘 보고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조블이 꼭 존재해야 합니다. ^^

       

  32. 말그미

    2015년 9월 30일 at 3:25 오후

    지나치기만 하고 한 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멸천지입니다.
    그리 먼 곳도 아닌데도 가볼 생각도 못했는데
    앉아 구경 잘 했습니다. ㅎㅎㅎ   

  33.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1:32 오후

    도토리님
    맞습니다. 조블이 존재해야 하고 말고요.

    제 직장후배중에 카나다 사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은 조블에
    들어와서 조국의 이모저모를 본다고 하면서 블로거도 아니면서
    저보다 조블의 블로거들을 더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조블이 좋은 일도 많이 하는데 꼭 문을 닫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34. 데레사

    2015년 9월 30일 at 11:32 오후

    말그미님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연휴중 궁리해서 가본겁니다. ㅎ   

  35. 좋은날

    2015년 9월 30일 at 11:41 오후

    두어번 갔던 곳이네유.

    한적함이 좋았던 곳이었지요.
    사람도 그닥 많잖고요.
    저도 열심히 가을을 즐기고자합니다.

    쉼없이 여러 곳을 유람해야지요.

       

  36. 김삿갓

    2015년 10월 1일 at 2:10 오전

    역광 으로 찍으신 한강 사진 오히려 젤 멋집니다.

    공원도 멋지고요. ^____________^ 좋은 시간 되십시요.   

  37. 김현수

    2015년 10월 1일 at 12:10 오후

    이름답게 신선이 노닐던 곳이니 풍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강에는 절경이 많을 것 같네요. 전두환정권 시절의 한강둔치개발에
    말들이 많았지만, 지금보면 수변공원으로는 빼어난 편입니다.    

  38. 無頂

    2015년 10월 1일 at 1:10 오후

    일상을 멋지고 보람되게 보내십니다.
    10월에도 건강하세요 !!   

  39. 데레사

    2015년 10월 1일 at 11:08 오후

    좋은날님
    네, 일찍가서 인지 연휴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대신 한강둔치로 내려오자 많았어요.
    고맙습니다.   

  40. 데레사

    2015년 10월 1일 at 11:08 오후

    김삿갓님
    그러세요?
    칭찬, 기쁜데요.   

  41. 데레사

    2015년 10월 1일 at 11:09 오후

    김현수님
    네, 당시는 말이 많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참 잘한거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잘한 일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 않거든요.   

  42. 데레사

    2015년 10월 1일 at 11:09 오후

    무정님
    고맙습니다.
    무정님도 좋은 시월,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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