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박물관, 백제의 향기를 찾아 (7)

국립 공주박물관은 웅진 백제문화를 보존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뜻을 보아 공주고적보존회와 공주사적현창회를 모태로 출발,

1940 년 공주시 중동에 공주박물관이 개관하였고, 1945년

국립박물관이 되었다고 하며 2004년 웅진동으로 신축 이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1년 공주시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굴 조사된 무령왕릉과 대전,

충남지역에서 출토된 국보 18점, 보물 4점을 포함한 40,000 여점의

문화재를 수집, 보관하고 있으며 학술적 가치가 높은 중요유물은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사진찰영 금지였다. 루불이나 바티칸 박물관에서도

후렛시만 끄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이곳은 완전 금지라

그게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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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있는 탑들은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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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래좌상은 머리가 없다.

어릴적 경주 박물관 마당에 가면 머리가 없거나 팔이 없는

부처들이 많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난다.

그 부처들도 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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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로지나불 좌상도 머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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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스님의 유골을 모신 돌탑이다.

아산에서 발굴된 것으로 고려시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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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들어가는 입구에 심어져 있는 금송(金松)

물에 견디는 힘이 강해 건축재나 가구재로 이용되며 일본이

원산지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과 왕비의 관이 금송으로

만들어져서 당시 두 나라의 활발한 교류를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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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다. 무령왕과 왕비의 발받침 재료로 사용되었던것이

이 향나무로 향료로 이용하거나 가구재로 쓰인다.

무령왕릉과 관계가있는 나무를 박물관 출입구에 심어 놓을만치

이곳 공주박물관은 무령왕실이 아주 화려했다.

108종 4,600 여점의 출토된 유물들과 무령왕릉 내부와 목관을

복원한 모습으로 전시하고 있었으며

무령왕 (재위 501년- 523) 과 왕비가 사용했을 화려한 금 은제

장식품을 비롯하여 왕릉을 지키던 석수, 무령왕의 이름을 적은

지석과 가종 금속제품, 중국도자기, 옥, 유리구슬등을 전시하고

있었지만 사진 찰영이 금지였다.

딸과 나는 이곳에서 무령왕실만 보고 또 봤다.

한 왕조도 아닌, 한 사람의 왕의 무덤에서 이렇게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다니 하면서 관람하는 내내 정교하고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그 양의 많음에도 놀랐다.

만약 다른 고분들이 도굴되지 않고 다 발굴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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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무령왕릉에서 박물관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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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나 조선의 왕릉처럼 백제의 왕릉에도 소나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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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아주 아름답고 운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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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한옥마을인데 전통마을이

아니고 숙박시설인 테마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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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 있는줄 알았으면 여기서 숙박을 할걸….

대신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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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전, 10,000원, 황태콩나물국 밥 6,000원

관광지 안인데도 가격도 착하고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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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박물관을 눈에만 마음에만 담고 왔드니 내내 사진없는게

아쉽다.

22 Comments

  1. dotorie

    2015년 11월 7일 at 6:44 오후

    머리 없는 좌상들,
    섬찟하고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황태 북어국이 맛있어 보입니다. ^^   

  2. 오병규

    2015년 11월 7일 at 8:38 오후

    백제 라는 단어에 잠시 미소가 번집니다.
    옛날 우리 김포사돈어른 전라도를 가리킬 때 자꾸 백제. 백제 하시기에
    충청도와 일부 경기도 땅 심지어 백제의 건국은
    인천에서 시작 됐다고 말씀드리며 백제를 함부로 말씀 마시라고
    조언을 해 드렸는데. ㅎㅎ…

    며칠 전 나제통문을 사이에 두고 굴 길 하나를 두고
    백제 땅 친구와 신라땅 친구가 정답게 사는 모습을 TV가 그려 낸 걸 보았습니다.

    저는 오늘 문화유적지나 잡수신 그 지방의 향토음식 보다는 백제라는 단어가
    정겨워 해 보는 소립니다.

    그나저나 누님은 낚시 하시는 겁니까?
    꼭 맨 마지막 편에 맛난 요리를 올려서
    회를 동하게 만드십니꺼? 엊 저녁도 대충 하고 잤는데….   

  3. 막일꾼

    2015년 11월 7일 at 9:33 오후

    황태해장국, 톳나물, 저가 좋아하는 겁니다.
    딴 건 눈에 안들어오고 저 밥상만 눈에 쏙 들어옵니다. ㅎ
       

  4. 睿元예원

    2015년 11월 7일 at 10:28 오후

    일본일까요?
    탑이나 불상의 머리부분을 저렇게 해 놓다니요..!!!
    당시 얼마나 잔인하고 참혹한 세상이었는지
    몸서리가 다 나네요.
    백제문화를 보러 꼭 관광을 가고 싶습니다.^.^   

  5. 김현수

    2015년 11월 7일 at 10:37 오후

    공주시는 어른은 잘 대접하면서 박물관사진은 못찍게 하노?
    그것이 지역별로 다른가 봅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이나 여타박물관들은 사진촬영을 막지는 않던데요.
    못찍게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지만, 저는 도촬을 합니다.
    플래시 끄면 관리인이 모르거든요.ㅎㅎ,
    촬영금지 이유를 설명해 놓으면 안하지요.
    백제문화 소개로 공부 잘하고 있습니다.   

  6. 노당큰형부

    2015년 11월 7일 at 10:55 오후

    박물관 사진 찍는것이 뭐 어떼서
    촬영금지라는 관람객에게 경고를 하며 아쉬움을 주는지..

    가 보고 싶었는데
    참아야 겠습니다.

    한옥 테마파크의
    정갈하고 가격 착한 식사는 마음에 드내요 ㅎㅎ

       

  7. enjel02

    2015년 11월 7일 at 11:30 오후

    공주 박물관을 기대했었는데 사진을 금지했었군요
    대신에 밖에 석불들 왜 하필 머리가 없을까요
    아마 일부러 그랬으리라 생각하니 또 속아 상하네요

    아쉽지만 잘 보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맛깔스러운 밥상이 부러워요
    언제 꼭 한번 가 보고 싶군요   

  8. 선화

    2015년 11월 7일 at 11:59 오후

    그러게요…. 저도 눈으로 편히 앉아 궁금했던곳을
    볼 수 있겠구나~했는데..아쉽네요

    제주에도 댕기다 보면 박물관에서 사진을 못찍게 합니다
    몰래 도촬들을 하지요

    꼭 언제고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9.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2:58 오전

    도토리님
    아마 논밭에 흩어져 있었기에 비바람에 마모되었을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경주박물관 뒷뜰에도 저런게 많았거든요.   

  10.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2:59 오전

    종씨님
    백제문화, 어쩜 신라보다 더 찬란했던것 같아요.
    우리들 어릴적도 그랬어요.
    경주다 보니 늘 신라편만 들었거든요. 신라만이 우리나라인줄
    알고서… 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우습지만 어릴때는 그랬어요.   

  11.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0 오전

    막일꾼님
    역시 먹는게 최고죠.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했으니까요.   

  12.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0 오전

    예원님
    꼭 일본이라고는 할수 없을거에요.
    일본은 훔쳐가기 바빴으니까 저렇게 일부러 훼손시키지는
    않았을런지도 모르죠.   

  13.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1 오전

    김현수님
    세계 유수박물관도 후렛시만 끄면 사진찰영을 했는데
    여기는 금지였어요.
    그렇다고 도찰할 수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어요.

    우리나라도 김해박물관 같은데서는 후렛시 끄고 찍어라고 하던데….   

  14.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2 오전

    노당님
    그러게 말입니다.
    세계 어딜가도 후렛시만 꺼라했지 사진은 찍으라고 했거든요.
    아쉬워요.   

  15.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3 오전

    엔젤님
    밥이 맛있고 가격이 쌌어요.
    이 지방은 약지 않아서인지 음식이 관광지로서는 아주
    좋았어요.   

  16.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4 오전

    선화님
    대신에 무령왕릉 고분군 속에 모형을 만들어놓고 그곳에
    모형물들을 전시 해 놓았더군요.
    아무리 애를 썼어도 진품과는 다르죠.
    박물관은 아주 좋았어요.   

  17. 바위

    2015년 11월 8일 at 5:12 오전

    머리 없는 불상들을 보니 가슴이 짠합니다.
    아마도 전쟁의 상처들이겠지요.

    박물관 안에서 사진촬영을 금지한 건 이해가 안 갑니다.
    다른 박물관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던데요.
    여행기 재미 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8.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5:20 오전

    바위님
    네, 루불에서도 바티칸에서도 사진을 찍었거든요.
    단 후렛시만 끄게 했는데 여기는 전 박물관을 통털어서
    사진 찰영이 허용되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어요.
    오직 마당만이….   

  19. 해 연

    2015년 11월 8일 at 8:20 오전

    그리스에 갔을때에도 머리없는 조각상이 많아서 의아했는데요.
    그 시절 귀족들이 자신의 조각상을 만드는게 유행이었고
    그래서 조각가들도 많았는데 조각가가 너무 많아서… 놀릴 수는 없고
    일단 몸둥이를 만들어 놓았다가 어느 귀족이 주문을 하면
    머리만 만들어서 올려 놓았다네요.ㅎ
    머리없는 조각들은 머리 임자를 못 만난거지요.ㅎ

    그런데 백제의 머리 없는 불상은 그런건 아니듯 합니다.^^   

  20. 가보의집

    2015년 11월 8일 at 10:54 오전

    데레사님
    어제 서울 갔다 오늘와서 봅니다 .
    공주원로원에 입주하여서 둘러본듯한곳
    낯이 익어 보이는 곳도 잇네요
    수박 겉 할기로 다녀와서 이렇게
    데레사님 덕으로 감사하게 상세하게 봅니다 .
    공주에서 살아도 구경은 잘 안가기에 입니다
       

  21.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3:01 오후

    해연님
    이유는 아무래도 부숴진것이겠지요.
    신라 불상들도 그런게 많거든요.
    어릴적 경주박물관에 가보면 머리나 팔이 없는 불상들이
    널려 있었거든요.   

  22.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3:01 오후

    가보님
    그러셨군요.
    서울 잘 다녀 가셨군요.
    날씨가 안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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