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 백제의 향기를 찾아 (8)

공산성은 사적 제 12호로 백제가 서울 한성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이후 공주를 지키던 백제의 산성이다. 북쪽으로 금강이 흐르는

해발 110 미터의 공산능선과 계곡을 따라 쌓은 천연의 요새로 성벽의

전체 길이는 2.660 미터에 이른다.

백제시대에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다시

쌓았다. 성의 이름은 처음에는 웅진성으로 불렀다가 고려시대 초에는

공산성, 조선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렀다.

백제 멸망직 후 의자왕이 일시적으로 머물렀고, 백제부흥운동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조선후기에는 충청감영이 설치되기도 하였고

이괄의 난 때에는 인조가 이 성으로 피난 하였다.

성 안에는 백제시대 추정 왕궁터를 비롯하여 금서루, 진남루, 공북루,

영동루. 쌍수정, 쌍수정사적비, 명국삼장비, 영은사, 연지 및

만하루, 임류각등 백제시대 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공산성 안내문)

공산성2.jpg

금서루다. 여기서 부터 걷기 시작을 했다.

이 금서루는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문루로

백제왕성을 지켰던 수문병 근무교대식을 하는 곳이다.

여기서 부터 시작하여 공산성전망대, 공북루, 연지및 만하루,

영은사로 해서 한바퀴 돌면 대략 45분이 걸린다고 한다.

공산성3.jpg

부여나 공주는 어딜가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을

자랑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공산성4.jpg

초입에 이런 비석군들이 쭈욱 나열해 있다. 모두 공주지역과

관련있는 사람들의 묘비와 공적비인듯…

공산성5.jpg

성벽을 바라보느라면 백제의 찬란했던 향취가 풍겨오는듯 하다.

공산성6.jpg

공산성7.jpg

이 나무에 대한 설명문은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수령이 상당히 오래 되었으리라. 아주 큰 나무다.

공산성8.jpg

공산성9.jpg

길은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옆이 절벽이라 떨어질것

같은 어지럼증을 느꼈다.

공산성10.jpg

아무래도 전망대까지만 갔다가 도로 내려와야 겠다.

어제도 오늘도 너무 많이 걸어서 이제 다리가 말을 잘 안듣는다.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궁남지를 어제 걷고 오늘도 무령왕릉,

박물관을 거쳐 여기까지 왔드니 성을 한바퀴 완전히 돌지는

못하겠다.

공산성11.jpg

전망대 까지 가는 도중에 내려다 본 주차장쪽 공주시가지

모습이다.

공산성12.jpg

금강이 흘러간다. 그리고 아파트가 있는 시가지도 보이고..

공산성13.jpg

여기가 공산성 전망대다. 여기까지만 갔다가 도로 내려왔다.

공산성14.jpg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공산성15.jpg

공산성16.jpg

공산성17.jpg

공산성18.jpg

공산성19.jpg

어딜가서 중간에서 포기하고 돌아오기도 처음이다.

이제 이런 강행군은 무리.

공산성20.jpg

코스를 다 돌았으면 백제왕실의 생활문화를 많이 보고 느낄 수

있었을텐데 겨우 전망대 까지만 오르고 내려왔으니….

그래도 공산성의 웅장한 면모와 그 아름다움은 볼 수 있었으며

백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해야지.

자동차에서라도 좀 쉬고 석장리 선사시대 유적지와 이 지역 최초의

성당인 중동성당을 둘러보고 귀로에 오를것이다.

34 Comments

  1. 말그미

    2015년 11월 8일 at 4:02 오후

    공산성은 조선시대 다시 쌓은 성이군요?
    토성은 풍우에 잘 허물어져 감당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석성도 몇 백년 된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어쨌거나 잘 손질을 해 후대까지도 튼튼할 것 같아
    든든합니다.   

  2. mutter

    2015년 11월 8일 at 5:32 오후

    흙길을 따라 잠시 걸었던 곳이었는데.
    잘해놓았네요. 걸어보고 싶어요.
    수원화성이 1시간 30분 걸리니까
    수원화성의 반으로 보면 되겠네요.    

  3. dotorie

    2015년 11월 8일 at 6:28 오후

    옆동네가 고향임에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공주
    덕분에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가봐야 되겠다는 생각이고요…   

  4. 가보의집

    2015년 11월 8일 at 8:03 오후

    데레사님
    공산성은 시내 갈때 자주 보는 정들어 있는곳이네요
    여러 차례 갔기에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
    난 별로 사진 못 담았든가 그런데요    

  5. enjel02

    2015년 11월 8일 at 9:41 오후

    부여와 공주에 숨어있는 유적지가 많군요
    데레사님 다녀오시고 자상한 사진과 설명에 많은 공부를 한 것 같아요
    공산성 전망대 오르는 길도 특별하고 안 오르고 오셨으면 후회하셨을 것 같네요

    준비된 여행으로 많은 곳을 보여 주셔서 잘 보았어요
    비가 좀 왔다고 한결 날씨가 차지는 것 같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6. 막일꾼

    2015년 11월 8일 at 9:53 오후

    역사교과서에서 들었던 이름 웅진성을 덕분에 잘 봤습니다.
    조선시대에 다시 쌓았다니, 저 성 쌓느라고 민초들이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네요.
    죽어나는 건 신라군사라는 말처럼. ㅎㅎ
       

  7.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51 오후

    말그미님
    많이 고쳤겠지요.
    그래도 모양은 백제때 그대로인듯…
    백제인의 삶을 볼 수 있는곳인데 다리가 아파 반도 못가고
    내려 왔지요.   

  8.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52 오후

    무터님
    화성보다는 작아요.
    그런데 너무 많이 걷고 나서 간 곳이라 더 이상은
    못 갔어요.ㅋ   

  9. 睿元예원

    2015년 11월 8일 at 10:52 오후

    구경 너무 잘했습니다.
    부여,공주를 방문하여
    백제문화를 접해 보고 싶네요.
    언제 꼭 들려서 구경할텐데요.
    볼때마다 데레사님 생각이 많이 나겠습니다.^.^   

  10.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52 오후

    가보의집
    그렇군요. 끝까지 걸어도 보셨겠어요.
    중간에 내려와서 그게 아쉬워요.   

  11.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53 오후

    엔젤님
    공산성을 끝까지 돌았으면 좋았을걸 아쉬워요.
    자동차에서 좀 쉬고 또 다음 코스로 갔습니다.   

  12.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0:54 오후

    막일꾼님
    네, 그랬을거에요.
    만리장성이 지구 최대의 무덤이라고 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또 그 덕으로 관광수입을 올려 후대들이 살고
    있으니 역사란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요.   

  13. 좋은날

    2015년 11월 8일 at 11:05 오후

    성곽길을 걷는 기분은 아마도 걷기의 최고지 싶습니다.
    가봤던 길이지만 이렇게 사진을 따라
    다시보니 새롭습니다.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14. 데레사

    2015년 11월 8일 at 11:23 오후

    좋은날님
    건강히 베트남 다녀오신것 기쁩니다.

    성곽을 끝까지 못 걸은게 유감이지만 그래도 잘 다녀왔어요.   

  15. 선화

    2015년 11월 8일 at 11:33 오후

    1박2일 동안 참으로 골고루 많이도 댕기셨네요
    저런곳이 있다는것도 첨 알았구요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댕기면 참 좋을듯합니다

    가을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조용한 풍경 잘보고 갑니다   

  16. 뽈송

    2015년 11월 8일 at 11:39 오후

    집중적으로 그쪽 지방을 섭렵하셨군요.
    우선 건강하신걸 축하드리고요.
    요즘 어딜 가나 그 쪽의 역사적 유물을 복원하고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졌지요.
    늦었지만 좋은 일입니다.
    어제 그제 비가 와서 사방 팔방 단풍이 더 곱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17. 벤자민

    2015년 11월 9일 at 12:06 오전

    생각보다 백제 문화가 볼게 많군요
    아담한 공주시가가 보기 좋습니다   

  18.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12:31 오전

    예원님
    꼭 한번 가보셔요.   

  19.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12:32 오전

    선화님
    마음먹고 간 곳인데 다 돌지를 못했어요.   

  20.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12:35 오전

    뽈송님
    네 그렇습니다.
    마음먹고 갔지요.
    이번 여행을 통해서 백제화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21.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12:37 오전

    변자민님
    공주와 부여는 아담하면서도
    깨끗 했어요.   

  22. 바위

    2015년 11월 9일 at 12:37 오전

    공주시가지가 아담한 게 고향을 연상케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걸으시면 관절에 이상이 오는 건 아닌가요?

    데레사님의 꼼꼼한 여행기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저는 어딜 가든지 대충 둘러보고 한 잔할 곳부터 먼저 찾거든요.ㅎㅎ
    예전에 역사 공부하는 듯한 느낌에 빠져듭니다.
    늘 감사합니다. 멋진 한 주간 되십시오.    

  23.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12:39 오전

    도토리님
    좋은 고향을 두셨네요.
    자랑스러운 고향. 언제고 천천히 한번
    보셔요.   

  24.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12:41 오전

    바위님
    다 성격이지요.
    그냥 저는 제 성격대로 다니는겁니다. ㅎ   

  25. 산성

    2015년 11월 9일 at 4:35 오전

    백제편이 상당히 기네요.
    그만큼 얘깃거리가 많다는 증거이겠지요?
    올려두신 사진들 보니 갑자기
    남한산성 생각이 납니다~
    단풍 지기 전에…

       

  26. 종이등불

    2015년 11월 9일 at 4:44 오전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시는 블로거들을 위해서도 조블의 서비스를 중지하면 안 되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시는 선생님의 블로그를 보자니
    숙연해져서 콧날이 찡합니다.   

  27. 해 연

    2015년 11월 9일 at 11:21 오전

    부여, 공주
    언제 가볼수있는 기회가 생길런지
    다리 아프기전에 한군데라도 더 다녀야 하는데…ㅎ
    마음은 바쁘고 몸은 붙잡혀 있고, 그러네요.ㅎㅎ
    부럽습니다.   

  28. 노당큰형부

    2015년 11월 9일 at 12:21 오후

    백제의 흥망이
    깊이 서려 있는 부여와 공산성의 위용이
    가히 백재의 중심임을 알게 합니다.

       

  29.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7:20 오후

    산성님
    단풍지기 전에 남한산성, 좋지요.
    수어장대까지 걸어가면서 보는 단풍이 멋질텐데
    저는 못갈것 같아요.

    백제, 익산쪽 유적지는 못 갔는데도 아주 많았어요.   

  30.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7:21 오후

    종이등불님
    반갑습니다. 아직 밀양에 계시는지요?
    조블이 문닫는게 정말 안타깝죠?
    어쨌던 문 닫는 그날까지라도 여전할려고요.
    고맙습니다.   

  31.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7:22 오후

    해연님
    맞아요. 다리 더 아파지기 전에 많이 다녀야 하는데…
    누구나 그래요. 마음은 바쁘고 몸은 붙잡혀 있지 않아도
    무겁고요.   

  32.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7:22 오후

    노당님
    그런 공산성을 다 못돌고 중간에 내려와서 많이 아쉽습니다.   

  33. 김현수

    2015년 11월 9일 at 9:59 오후

    공산성 분위기가 진주성 비슷합니다.
    강을 끼고 있어서 한쪽이 절벽인것이 그렇고
    규모도 그렇네요. 진주성을 한바퀴 돌면 1시간 정도
    걸리 거든요.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산성일대를 구경잘했습니다.   

  34. 데레사

    2015년 11월 9일 at 11:28 오후

    김현수님
    진주성, 촉석루에서 내려다 보는 남강물, 금강보다 수량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곳도 가물어서 어떤지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니 진주성과 비슷하긴 해요.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