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사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이야기

로마사, 1200년을 기(起)승(承)전(轉)결(結) 로 간단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이다.

오래전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를 읽고난 후 로마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비슷한 류의 책들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지만 이 책처럼 간결하게 쓰여진 책도 없었던것 같다.

저자인 모토무라 료지 (本村凌二)는 도쿄대학 명예교수로 고대

로마사를 전공, 이 책외에도 어스름한 로마세계, 지중해 세계와

로마제국등을 쓴 사람이라는 소개를 읽으며 시오노 나나미나

모토무라 료지나 같은 일본인이라는것에 흥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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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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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처럼 1200년에 가까운 로마 역사를 책 한권에

담기가 참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간결하게

4장으로 나누어

쳣째 기(起) 에서 건국에서 카르타고 멸망까지 (B.C 753-B.C 146)

둘째 승(承) 에서 내란의 세기에서 네로 황제의 자살 까지

(B.C 146- A.D 68)

셋째 전(轉) 에서 오현제에서 세베루르 왕조의 종언까지 (69-235)

넷째 결(結) 에서 군인 황제에서 서로마 제국의 멸망까지

(235-476)

까지를 소 제목을 달아가면서 간략하면서도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다.

로마사4.jpg

이 사진은 암늑대의 젖을 빠는 로마 최초의 왕이다.

어느나라나 건국이야기는 신화가 있듯 로마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로마 최초의 왕 로물루스에게는 레무스라는 쌍둥이 동생이 있었는데

형제의 어머니인 레아 실비아는 고대 그리스와의 전쟁으로 멸망한 트로이

왕가의 피를 이은 알바롱가의 왕 누미토르의 딸이었다.

그러나 누미토르가 동생 아물리우스에게 왕위를 찬탈당하자 핏줄인

레아 살비아는 평생 처녀로 살아야 하는 신전의 사제가 되고 만다.

그런 레아와 관계를 가져 그녀의 임신을 부른 이가 바로 전쟁 신 마르스.

레아는 전 왕의 딸이므로 그녀가 낳은 쌍둥이에게는 왕위계승권이 있었다.

따라서 아물리우스는 이 둘을 죽이라고 명령, 그러나 이 쌍둥이를

불쌍히 여긴 병사가 이 둘을 강에 놓아주어 강의 정령이 건져 올려

암늑대가 이들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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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로마군 병사들이다.

언제나 무적이었다고 하기는 힘든 로마가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것은 설령 싸움에 지거나 실패하더라고 마지막에는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라는데 로마군의 강인한 비밀은 규율과 기풍,

군기가 엄격하게 지켜졌다는데 있다.

그 예로 독재관인 최고권력자 포스토미우스가 함께 출정한

아들이 혈기가 넘쳐 밀집대형에서 뛰쳐나가 적장의 머리를 베고서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듯 내밀었는데 아버지는 기뻐하기는 커녕

혹독하게 아들을 나무라고 질책했다. 밀집대열에서 뛰쳐나가는것은

중대한 군율위반이기 때문에 결국은 자식의 목을 쳤다.

공적보다는 규율을 중시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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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하면 떠오른 인물 카이사르다.

흔히 시저라고 부르는 이 사람이 개복수술로 태어났다고 해서

병원에서는 개복수술을 시저수술이라고 부른다지만

사실 시저가 태어날 무렵에는 개복수술이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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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상 유일하게 공인된 살인경기인 검투사다.

기록에 남아있는 최초의 검투사 시합은 기원전 264년 로마의

마루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와 데키무스 형제가 아버지의

장례식 즈음에 보아리움 광장에서 개최한 시합으로, 이를 계기로

전쟁포로끼리 싸우게 하여 그들이 흘린 피로 전사한 영혼을

달랜다는 의미로 행해졌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세속적인 오락으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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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마도 멸망했다. 위와 같은 여러 이유가 겹쳐서.

1200년의 역사를 한 권의 책에 다 담았다는건 대단한 일이다.

나는 이 한권의 책을 읽은 리뷰쓰기도 만만치가 않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깊었던 대목은 군대의엄격한

규율, 적장의 목을 베어 온 아들도 공 보다는 밀집대형을 이탈한

규율위반 때문에 목을 벤 권력자인 아버지.

저명인사들이 갖은 이유로 자기자식을 군대조차 보내지 않는

오늘날 우리 현실과 비교해 보면서 부끄러워졌다.

로마는 멸망했지만 로마법이 남아있고 로마의 유적들도 많이

남아 있다. 다시 한번 그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또 다른 의미로

그 땅을 보게될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잠시나마 로마인이 되어 보았다.

26 Comments

  1. 벤자민

    2015년 11월 28일 at 8:47 오후

    참 여러 종류의 책을 읽으십니다
    그래서 참 유식하신 것 같습니다

    개복수술에 시저의 이름을 붙이지만
    사실은 신빙성이 거의 없다고 하지요
    그 시절에 그런식으로 수술해서 온전히 살아 남았겠습니까
    그러나 실제 시저의 어머니는 장수한걸로 되어있지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발음상 라틴어에서 파생된게 아닌가 하지요

    한국의 저명인사들을 보면은
    자기자신은 물론 자식들 까지도 병역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는 분들이 많지요
    무슨 인사 청문회나 무슨 계기로 경력이 밝혀졌을 때
    아! 저사람도 군대 안갔구나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참 많죠
    요즘 서울시장 아들 건도 그 결과를 떠나 일단은 뭔가가 씁씁합니다

    할 소리는 아니지만 김신조 사건 때
    내려온 소위 그 공비 일행들 중에 당시 북한 국방상 아들이 섞여 있었다고 하지요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 기회가 되면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2. 노당큰형부

    2015년 11월 28일 at 10:31 오후

    로마의 흥망과
    이를 뒷받침하는 신화 전설 재미 있습니다.

       

  3. 데레사

    2015년 11월 28일 at 11:38 오후

    벤자민님
    제가 책을 좀 잡식성으로 읽습니다.
    쉽게 말해 손에 쥐어지는대로 닥치는대로 읽거든요. ㅎ

    산부인과 의사인 친구는 개복수술로 아기를 받고 나면 늘
    시저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카이사르 당시의 의술은 개복수술이
    없었다고 하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역사란 언제나 이런 전설같은 얘기들이 이어져 오니까 재미있기도
    하고요.

    청문회 때 마다 불거지는 병역문제를 생각하면서 이 로마의 권력자가
    참 부럽고 우리가 부끄러웠습니다.   

  4. 데레사

    2015년 11월 28일 at 11:39 오후

    노당님
    로마사는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어떤 형식으로 쓰였던 워낙 사건이 많은 역사이다 보니
    흥미진진 하지요.   

  5. 無頂

    2015년 11월 29일 at 12:36 오전

    영원한 권력은 없는것을
    역사가 증명합니다.
    로마의 유적을 돌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봐도 대단합니다.   

  6. 필코더

    2015년 11월 29일 at 12:47 오전

    비유럽권 사람이 쓴 로마사론 시오노 나나미가 독보적인 존잰데..도발적인 후계자가 나온 것 같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로마의 멸망을 1453년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의 멸망까지 봐야 한다는 생각인데..이것과 관련해선 학자들도 딱 부러지게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좀 더 확대해 보면 지금의 로마교황청이 서로마제국을 계승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러시아도 동로마제국의 계승자라고 자임하는 판에 그 동로마를 멸망시킨 터키가 러시아機를 격추시켰으니…이런 점에서 로마제국은 소멸되지 않고 쌩쌩하게 우리 주변에 살아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 흥미를 돋구는군요. 당장 읽어봐야겠습니다.    

  7. 김현수

    2015년 11월 29일 at 2:00 오전

    한나라의 흥망성쇠를 다룬 역사이야기는 늘 재미 있지요.
    우리 한국의 역사이야기는 조선시대에 치중하고 있는데,
    그 이전의 삼국시대나 고조선의 역사를 재조명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8. 다사랑

    2015년 11월 29일 at 2:07 오전

    로마가 왜 멸망했는지…
    로마인 이야기 읽을 때 정말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기억 속에서 다 사라졌습니다.
    모두 다 멸망의 때가 있는데 늘 천년만년 부귀영화를 누를 줄 알고 있으니…

    열심히 책 읽으시고 공부하시고 멋진 데레사 언니이십니다.   

  9. 가보의집

    2015년 11월 29일 at 2:11 오전

    데레사님
    역사의 길이 보존 되는 종은 쳑을 또 읽으시고
    이렇게 상세하게 기록 하셨네요
    독서광 데레사님 부럽네요
    오늘은 미사 참례차 성당 가셨겠네요    

  10. 데레사

    2015년 11월 29일 at 2:40 오전

    무정님
    저도 로마유적지를 여러곳에서 봤습니다만 지금의 기술로도
    대단하다는걸 느꼈지요.
    영원한 권력은 절대로 없지요.   

  11. 데레사

    2015년 11월 29일 at 2:41 오전

    필코더님
    시오노 나나미는 길게 길게 썼지만 이 사람은 한권으로 기승전결로
    요약 해 버렸어요.
    아무래도 시오노 나나미 보다는 내용면에서나 재미면에서 좀
    떨어진다는 느낌도 있어요.   

  12. 데레사

    2015년 11월 29일 at 2:42 오전

    김현수님
    우리는 거의 조선시대만 조명하지요.
    거슬러 올라가도 좋은데 말입니다.   

  13. 데레사

    2015년 11월 29일 at 2:43 오전

    다사랑님
    나도 시오노 나나미의 책 내용은 거의 잊어버렸지요.
    그후 십자군이야기나 그런것도 물론이고요.

    베니스를 갈 적에 시오노 나나미의 베네치아 연대기를 일고 갔거든요.
    그때 많은 참고를 하면서 베니스 구경을 했던 생각이 납니다.   

  14. 데레사

    2015년 11월 29일 at 2:44 오전

    가보님
    조선블로그에서 이런 책 당첨되어 받아보는 재미도 솔솔했는데
    이제 이 짓도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슬퍼요.   

  15. dotorie

    2015년 11월 29일 at 4:58 오전

    학교때 세계사 시간을 연상케 합니다 ㅎ
    이름 외우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긴 역사를 한권에 담는다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왕위계승권을 위해 조카의 쌍둥이 아이들을 죽이라는 내용까지 실었군요.

    책도 많이 읽으시고 나들이도 자주하시고 블로그도 열심히 하시고
    참~~~ 부지런 하십니다.
       

  16. 해 연

    2015년 11월 29일 at 5:00 오전

    저는 이제서 ‘키워드’ 읽고 있어요.ㅋㅋ

    리뷰 날자나 지킬런지…ㅎ

    부지런하신 데레사님!   

  17. 데레사

    2015년 11월 29일 at 9:37 오전

    도토리님
    서양사는 이름 외우기가 만만치 않지요.
    이름들이 길어서….

    책은 올리뷰에 당첨되는것만 보는것도 요즘은 바쁘네요.
    아직 한권 밀려 있어요. ㅎ   

  18. 데레사

    2015년 11월 29일 at 9:38 오전

    해연님
    이번에 두권이 한꺼번에 당첨되는 바람에 리뷰가 바쁘게
    되었어요.
    속독인 저도 힘드네요.
    그래도 즐겁고 고마운 일이죠.   

  19. enjel02

    2015년 11월 29일 at 12:36 오후

    그 시대에 없었던 개복 시술도 그렇지만
    로마의 흥망성쇠를 보는 듯 이다음 우리나라의
    역사도 누구에겐가 읽히면서 많은 느낌을 받을 날이 있겠지요

    나라를 위하여 앞장서야 할 인사들의 작태로 보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식은 군에 안 보내고 싶어하고 그래도 됐던 때도 있었고
    참 여러 가지로 느낌이 다른 역사로 엮어지겠지요
       

  20. 데레사

    2015년 11월 29일 at 11:50 오후

    엔젤님
    로마가 강했던 이유, 그리고 로마가 망했던 이유를 읽어보며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그래도 장점이 많았기에 1200년이라는 긴 세월을 유지했다고
    봐야죠.   

  21. 가보의집

    2015년 11월 30일 at 7:24 오전

    데레사님 의꿈꾸는 세상에 가니
    옛날인 11년도에 10년 그림 기려서 올렸는데
    그곳 맞아요 요새 것도 올리면 좋은데 안 올렸드라고요    

  22. 좋은날

    2015년 11월 30일 at 7:24 오전

    그리스 로마신화는 거의 섭렵했습니다만
    독서의 즐거움은 다시 또 읽어도 새로웠습니다.

    다독가이십니다.

    시방 책을 읽다 잠시 눈을 쉽니다.
    서책에 깊은 행복. ㅎ

       

  23. 데레사

    2015년 11월 30일 at 11:32 오후

    가보님
    다음으로 간거에요?
    요즘 조블에 올리는것 다 옮겨 놓았는데요.
    잘못 찾았나 봅니다.   

  24. 데레사

    2015년 11월 30일 at 11:32 오후

    좋은날님
    제가 좀 속독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어떤 때는 건성건성일
    때도 많아요. ㅎ   

  25. 큰나랏님

    2015년 12월 1일 at 12:27 오전

    저는 서로마 제국이 게르만 용병대장 오도아케르에 의하여

    멸망하였다고 배웠는데 그 뒤 이야기는 알지 못합니다.

    서로마땅은 로마제국 멸망후 왕도 국가도 없는 무주공산이 되었나요?   

  26. 데레사

    2015년 12월 1일 at 4:54 오전

    큰나랏님
    제가 좀 공부한 후에 대답드려야 겠는데요.
    여긴 그 부분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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