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차려준 저녁상, 태운 음식이지만…

싱가폴을 떠나오기 전에 사위가  바비큐를 해주겠다고 한다.

딸네집은 24층으로 그 아파트의 제일 윗층이라 옥상에 개인용의

자그만한 수영장과 바비큐를 해먹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한국  우리집에서는 그렇게 해볼수가 없으니 당연 두 손들고

환영했다.  룰루랄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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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딸이 장만한 재료다.  쇠고기와 닭고기, 소시지까지 마련했는데

아, 소시지 사진은 없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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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준비 해 갖고  옥상으로  올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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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배열 해 놓고  굽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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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되어 나온건 이렇게 숯검댕이다.  그렇다고 안 먹을수도  없고

사위 보는 앞에서 탄 곳을  골라  잘라 내 버릴수도  없다.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 소시지, 그나마 새카맣게 탄 소시지를  연신

맛있다 하면서  먹어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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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와  화채는  사위손으로 안 넘어가고  딸이 바로 들고 왔으니

비쥬얼도 좋고  신선하다.

그렇다고   고기 안먹고  샐러드만  먹을수 는 더더욱  없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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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니까  밖은  노을이 곱게 물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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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층 아파트 옥상에서 보는  노을도  기가 막히게  아름답고

손주들은  좋다고 깔깔거리며 뛰어 다니고  나는 아무래도  속이

느끼해서 그냥  물 속으로  풍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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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있는 개인용 욕실이다.  깊이가 1,20미터이고  길이는

한 5미터 될까 말까  큰 목욕탕의 냉탕수준,  그런  정도지만

불타는 노을을 보며  느끼한 속을  달래기에는  그만이다.

 

사위에게서 밥 얻어먹기 참  힘든다.

저 정도로  태워서 가져와도 아무소리 못하고  맛있다만  연발해야 하니…

 

16 Comments

  1. 최 수니

    2016년 2월 16일 at 10:31 오전

    저도 댓글 1번으로 달아 볼 기회가 왔네요! ^^
    그 비싼 싱가폴에서 개인용 수영장까지 달린 집이 대단하네요.
    크로아티아 가셨을 때도 많이 부러웠는데
    여기도 부럽네요.
    더하여 부지런하시고 상황을 즐기시는 데레사언니 덕택에
    싱가폴 구경 잘 했습니다.
    멋지게 사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 데레사

      2016년 2월 16일 at 12:21 오후

      자기네 집이 아니고 회사에서 얻어준 일종의 관사지요.
      그런데 아파트는 많이 넓지는 않아요.
      베이징에서 보다 집값이 비싸니 그냥 적당한 크기에요.

  2. 無頂

    2016년 2월 16일 at 2:27 오후

    사위에게 얻은 엉터리 저녁상 !
    그래도 행복하셨을것 같습니다 ^&^

    • 데레사

      2016년 2월 17일 at 9:05 오전

      ㅎㅎ
      맞습니다.
      엉터리 저녁상이지요.
      딸이 애써 양념하고 다 준비하고 겨우 굽는것만 했는데도
      저렇게 태웠거든요.
      그래도 감사히 잘 먹었죠.

  3. 참나무.

    2016년 2월 16일 at 2:53 오후

    포스팅 하시면서 또 가고싶으셨지요
    이상하게 바비큐는 꼭 남자들 담당이더라구요
    즐거우셨으니 탄 거 드셔도 괜찮으셨을겁니다…^^

    데레사님 동네는 눈 안오시나요
    우리동넨 거의 폭설 수준…
    수영장 식구들과 회식하고 눈 맞고 왔답니다
    아침에 조금씩 내리길래 우산없이 나갔다가…

    • 데레사

      2016년 2월 17일 at 9:06 오전

      우리동네는 거의 안왔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조금 내리긴 했는데 귀찮아서 안 나갔고
      오후에 돌아다녔어도 눈이 안내리고 조금씩 눈발이
      날리긴 했지만 우산 쓸 정도는 아니었고요.

      그 동네 좋은 동네인가 봐요.

  4. 초아

    2016년 2월 16일 at 6:07 오후

    맞아요.
    맛 없어도 비록 태웠어도 맛있게 드셔야하지요.
    그 심정 알겠습니다.ㅋㅋ

    저라도 그랬을것 같아요.
    수영도 잘 하셔요.
    전 멧돌입니다.
    맥주병은 그래도 꼬르륵거리기라도하지요.
    전 그냥 푹 갈아앉아버리는 멧돌이랍니다.^^
    수영잘 하는 사람 부러워요.

    • 데레사

      2016년 2월 17일 at 9:07 오전

      수영, 배우면 됩니다.
      나도 그랬지만 배우니까 금방 되던데요.
      이제는 20년 가까운 세월이니 잘 합니다.

  5. 지나

    2016년 2월 17일 at 12:09 오전

    부럽습니다, 데레사님

    고기를 좋와하지 않아도

    바베큐한 고기는 맛있더라구요…

    해피 발렌타인, 데레사님….

    • 데레사

      2016년 2월 17일 at 9:08 오전

      고마워요. 지나님.
      음식도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맛도 달라지는것
      같았어요. ㅎㅎ

  6. 나의 정원

    2016년 2월 17일 at 6:06 오후

    사위님의 정성이 대단하네요.
    그 마음만으로도 입에 맞지 않으실진 모르겠지만 보는 이들은 부럽습니다 .
    훈훈한 정경과 함께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을 보니 저도 먹고 싶어지네요.^^

    • 데레사

      2016년 2월 17일 at 7:59 오후

      네, 타긴 했어도 맛있었어요.
      너무 많이 먹고 날씨도 덥길래 수영장으로 풍덩
      했지요.
      고맙습니다.

  7. carmen33

    2016년 2월 17일 at 8:14 오후

    이곳에 초대되어서 왓는데 사진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반갑습니다.
    오늘에야 열렸는데~~휴

    • 인회

      2016년 2월 17일 at 8:21 오후

      이곳에 초대되어서 왓는데 사진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반갑습니다.
      오늘에야 열렸는데~~휴

      • 데레사

        2016년 2월 18일 at 8:21 오전

        인회님
        정말 반가워요.
        우선 글 부터 올려 보세요.
        차차 안정될겁니다.

    • 데레사

      2016년 2월 18일 at 8:22 오전

      바로가기 클릭이 안되네요.
      프로필 난에 들어가서 웹 주소를 위블로 바꾸에요.
      아마 조블로 되어 있을거에요.
      참고로 blog로 되어 있으면 조블, blogs로 되어 있으면
      위블입니다.
      웹 주소를 고쳐놓으면 댓글 달린 곳에서 이름을 클릭하면
      바로 인회님 방으로 갈 수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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