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는 설문조사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따르릉 ~~   집 전화가  울렸다.

낯선 번호가 뜨길래 받지 않을까 하다가  뭐 그럴 필요까지야

하는  마음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설문조사 기관입니다.  잠깐만 시간 좀 내 주십시요.  한다.

그래 그러지 뭐  하면서  성실하게 답변하자고 ” 네” 했다.

 

금년 4월에 실시하는  총선에 대한 질문입니다.

귀하의 사시는 곳이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귀인동…이면

1번을 누르세요.   해서 1번을  누르고  다음 멘트를  기다렸다.

 

두번째 질문,  귀하의 연령이  20대면 1번,   30대면 2번……..

60대 이상이면 5번을 누르고 해서  5번을  눌렀드니

귀하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한다.

 

무슨 이런 설문조사가  다  있는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이 설문조사는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서  젊은 사람들의

의견을 조사합니다를  먼저 말하든지  아니면  60 대 이상은

제외니까 응답하지 마세요 라는  멘트를  먼저 해야 되는게 아닐런지….

 

오늘  조선일보를 보니  우리나라 선거사상 처음으로 60대 이상

유권자 숫자가  40대의 유권자 수를  넘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절대다수의 유권자를  이런 식으로 소외시켜도 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정치관련 설문조사에는 절대로 응하지 않을것이다.

늙기도 서러운데  뭐 이런걸로 사람 기를 죽이는지 모르겠다.

요즘 집전화의 대부분은 이런 설문조사 전화인데,   앞으로

전화기 들기가  겁날것 같다.

 

나이 든 사람들의 의견은 의견도  아니고  나이 든 사람의  표는

표가 아니란  말인가?

18 Comments

  1. 막일꾼

    2016년 2월 18일 at 10:48 오전

    녹음된 목소리로 시작하면 무조건 귾어버리는 게 상책입니다.
    그런 전화는 어떤 것이든 받으면 기분만 상합니다.

    • 데레사

      2016년 2월 18일 at 11:14 오전

      늘 그래오고 있는데 어제는 마침 시간도 있고 해서
      성실하게 답변해서 통계에 보탬을 줘 보자고 했던
      생각이 잘못이었나 봅니다.
      세상이 이럴수가….

  2. 최 수니

    2016년 2월 18일 at 11:13 오전

    정말 무례한 설문 조사네요.
    제외라니요?
    용어 선택도 그렇구요.
    60대 이상의 연령층을 제외하고 뭘 조사하려는 것인지……

    • 데레사

      2016년 2월 18일 at 6:19 오후

      그러게 말입니다.
      나이 든 사람의 표는 한 표가 아니고 반 표인지…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써본겁니다.

  3. 카스톱

    2016년 2월 18일 at 2:13 오후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역추적하셔서 어딘가 밝혀 공개해야 합니다.

    • 데레사

      2016년 2월 18일 at 6:20 오후

      전화번호 있어요.
      한번 해볼까요?

  4. 無頂

    2016년 2월 18일 at 2:37 오후

    서글픈 일이 그뿐만이 아닐것 같아요.
    나이 먹음이 세월의 주름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그자리에 있는데……

    • 데레사

      2016년 2월 18일 at 6:21 오후

      가는곳 마다 나이 먹은 사람은 글도 모르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일을 더러 겪거든요.

  5. 참나무.

    2016년 2월 18일 at 2:40 오후

    아유~~난감하셨겠네요
    저도 오늘 미확인 통화가 있다며 통화버튼 눌러라해서
    시키는대로 했다가 기분 팍 상했지요
    스팸등록한 건데도 왜 또 오는지들…;;
    더구나 바쁠 때 “고갱님~~” 하는 전화는 정말로 왕짜증이지요

    • 데레사

      2016년 2월 18일 at 6:22 오후

      맞습니다.
      바쁠때는 더 더욱 짜증 나지요
      나이 든 사람은 사람도 아닌가봐요.

  6. 초아

    2016년 2월 18일 at 7:36 오후

    전 무조건 녹음된 멘트로
    시작하면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저도 60대 이상이니 5번
    그랬다면 저도 제외되었다는 말을 들었겠네요.
    끊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60대는 청춘인디…
    그럴려면 뭐하려 설문조사하냐고 전해라~~

    • 데레사

      2016년 2월 18일 at 9:17 오후

      맞아요.
      뭣 때문에 설문조사를 하는건지.. 참
      이런게 바로 봉변이지요.

  7. 벤조

    2016년 2월 20일 at 3:04 오전

    역추적해서 어떤 곳인가 밝혀주세요.
    정말 괘씸하네요.

  8. 데레사

    2016년 2월 20일 at 9:26 오전

    벤조님
    이런 전화를 받은 사람이 저 뿐만도 아닌가 봐요.
    선거철마다 노인홀대를 하다니…
    정말 괘씸해요.

  9. mutter999

    2016년 2월 20일 at 2:08 오후

    으흐흐~
    그 놈의 썩어질 놈들.
    실컷 하라고 해놓고 제외되었다니.
    내가 당한 것같이 분통이 터질라 하네요.

    • 데레사

      2016년 2월 20일 at 2:41 오후

      늙기도 서러운데 말입니다.
      종종 이 비슷한 일을 당하고 나면 정말 속 상해요.
      그래서 선거 안하고 싶어지기도 해요.

  10. 청아

    2016년 4월 3일 at 12:37 오전

    전 40대인데 반대로 40대는 제외되었다고
    60대 이상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60대이상인 모친이 계시다고 하니
    2.30대만 조사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처음부터 그리 말하면 될것을..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

    • 데레사

      2016년 4월 3일 at 1:09 오전

      그러게 말입니다.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물어놓고는
      제외라고 하는 전화가 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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