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도 모르면서 흥미진진하게 관전한 이세돌 -알파고의 대국

나는 바둑을 둘줄 모른다.

바둑돌을  만져본건  아이들과 장남삼아 오목을 둬 본것 외는 없다.

그런 내가 어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처음서 부터 끝까지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관전을  했다.

바둑의 묘미나  기술,  이런것 보다는 사람과  인공으로 만들어 진

지능과의 싸움에서  사람이 이기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리라.

 

가바둑1

사람이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았을 것이다.

 

가바둑2

드디어  나타난 자막, ” 이세돌 승기잡아 ”   에  나도  환호를  했다.

이때 부터  진지하기만 하던  해설자와  게스트의  얼굴이 밝아지기

시작하고  덩달아  나도  즐거워 졌다.

 

가바둑3

우리 생활에  알게 모르게 들어 와  있는  인공지능을  갖춘  도구들이

우리집에는 과연  뭐가  있을까 하면서  휘둘러 본다.

청소기,  맞다  로봇청소기는  켜놓으면  지가 알아서  청소를 다 해놓고는

마지막에는  충전기 위에 딱 올라 가 버린다.

그리고 전기밥솥도 켜면,  취사를 시작합니다에서 부터, 증기를 배출합니다.

취사가 끝났습니다.  보온이 시작됩니다를   음성으로 들려준다.

또 있다.  아들방의 알람시계.

맞춰놓은 시간이 되면  주인님  일어나십시요  하질 않나….

 

가바둑4

인공지능을  갖춘  기기들이 편하기도  하지만  사람이 그것에  지는것은

싫다.

 

가바둑5

 

가바둑6

 

가바둑7

계가바둑이 뭘까하고  휴대폰으로  검색을  해가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본다.   바둑을  전혀 모르는데  바둑이  재미있어  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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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바둑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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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네번째  대국에서  사람인  이세돌 9단이  이겼다.

여기저기서  환호하는 소리들이  들린다.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해설자는  몇번  바둑돌에서  알파고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저  사람이 이긴것에만  기분이 좋다.

역시  사람이   인공지능을 갖춘  컴퓨터 보다  아름답다.

 

 

12 Comments

  1. 산고수장

    2016년 3월 14일 at 5:42 오전

    저도요.
    바둑은 정적인 사람들이 즐기는데 저도 성격은 그쪽인데
    어째서 보는것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지납니다.

    그나저나 인간의영역이 우리들의 잘못(?)으로 점점 위축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있는것 즐겁지는 안네요.

    즐거운 나날되세요.

    • 데레사

      2016년 3월 14일 at 9:20 오전

      그래서 더욱 이세돌9단이 이기길 바란거지요.
      어쨌던 기분 좋습니다.

  2. 초아

    2016년 3월 14일 at 6:59 오전

    저도 어제는 무지 기뼜어요.
    인간과 기계와의 대결에서의 승리
    5국이 어찌될지는 몰라도..
    마냥 기뼈요.^^

    • 데레사

      2016년 3월 14일 at 9:21 오전

      모두 같은 마음일거에요.
      솔직히 한판도 못 이기면 어쩔까 하는
      걱정들을 많이 했지요.

  3. 예원

    2016년 3월 14일 at 7:34 오전

    저도 처음부터 티비를 봤습니다.
    오목정도만 아는 수준인지라
    완전 까막눈이었지요.
    까막눈의 불편이 뭔지 절감했고요.ㅎㅎ
    이겨서 다행이에요.

    • 데레사

      2016년 3월 14일 at 9:23 오전

      까막눈이지만 재미있더라구요.
      해설자의 해설도 좋았고요.
      인간승리의 날이죠.

  4. 無頂

    2016년 3월 14일 at 9:09 오전

    지구촌 모든 사람들은 모두 이세돌 9단을 응원했을겁니다.
    컴퓨터한테 인간이 진다는 사실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문명의 이기는 좋은데 컴퓨터에 지기는 싫습니다 ^&^

    • 데레사

      2016년 3월 14일 at 9:24 오전

      지면 안돼죠.
      사람이 이겨서 기분 좋습니다.

  5. 아침숲향

    2016년 3월 14일 at 9:18 오전

    사람이 만든 기계에게 사람이 설자리를 잃게 될 세상이 도래할 것이란 위기의식으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은 제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이미 진 게임이지만 이세돌의 1승이 다행스럽단 생갇이었습니다. 데레사님 행복한 한 주 되세요.(전 스마트폰으로 글 올리고 대굴 다는 게 편리합니다. ^^)

    • 데레사

      2016년 3월 14일 at 12:10 오후

      고마워요.
      나도 어지간한것은 스마트폰으로 합니다.
      고맙습니다.

  6. 아침숲향

    2016년 3월 14일 at 12:13 오후

    스마트폰으로 댓글 달다가 데레사님 글에 달린 온 댓글이
    다 딸려와 지우기가 안 돼 당황했는데, 정리정돈 다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ㅎㅎㅎ

    • 데레사

      2016년 3월 14일 at 7:50 오후

      휴지통으로 보내버렸어요.
      나도 전에 스마트폰으로 포스트 수정하다가
      이상하게 만든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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