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의 봄

봉은사,   내게는 추억어린 곳이다.

서초동에 살적,  강남면허시험장으로  출근하면서  아침 마다  들려서

약수 한 모금  마시고   한시간쯤  걷기운동을 했던  곳이다.

그때는  아침 일찍 가면  절 안에 주차하기도 쉬웠고  무엇보다

경기고등학교와의  경계인  담을 끼고  도는  길이  좋았다.

 

강남쪽에 사는 친구가  지금 봉은사에  봄꽃이  한창이라고  사진을

보내왔다.   가만히  앉아서  봄꽃구경을 하다니,   고마운 친구다.

 

가봉은1

봉은사를 가 본지가  언제이던가?   3년전쯤  국화전시를  할 때 가본게

마지막이었나 보다.  그때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공사도

끝났을테고,   가보고 싶어하던  참에 마침  친구가  이렇게   사진을

보내주어서   참 좋다.

 

가봉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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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몇년째  사진공부를  하고  있다.

선생님을  모시고  그룹으로  공부를  하면서   출사여행도  자주 다니고

좋은  취미공부를  하고  있다.   나보고도  같이 공부하자고 했지만

나는 좋은 카메라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못 배우고  있다.

 

가봉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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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진을 공부하는 친구이다 보니 구도 잡는것도  나하고는  완전

틀린다.   여러장의 사진 중  이 사진이 특히  마음에  든다.

 

가봉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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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사람들  올라가는  저 길로 가면  경기고와의  사이에  돌담길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그때는  아침에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가봉은8

 

가봉은9

불교신자가  아니라 예불을 드리지는  않았지만  석가탄신일에는

봉은사로  초대되어  가서 공양도 하고  행사구경도  했었다.

 

서울로  이사와서  처음  뚝섬에 살았다.

그때  뚝섬쪽에서  한강을 바라보면  아득한  산속에  봉은사란 절이

있다고,  그 절이 아주 좋은 절이라고  사람들이  배 타고  놀러가자고

하는 말들을 했었는데  지금은  다리도 여러개  놓이고    주변은

빌딩숲으로  바뀌었으니  참  많이도  변해 버렸다.    그러나 외형이

변했다고 해서  절집의  그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을테지….

 

가봉은10

 

가봉은11

아무래도 나도  며칠내로  꽃구경을  한번  가야겠다.

여기 저기서  날 오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서   좀이 쑤시는데

이 봄을  그냥 보낼수야  없지….

20 Comments

  1. 산고수장

    2016년 3월 29일 at 3:31 오전

    벌서 목련도 이렇게 피었군요.
    아름다운 옛추억이 살아있는 봉은사
    저도 곧 가보고싶군요.

    행복한 나날되세요.

    • 데레사

      2016년 3월 29일 at 6:05 오전

      가까우면 한번 가보시죠.
      꿏이 저렇게 많이 피었어요.

  2. 無頂

    2016년 3월 29일 at 5:01 오전

    데레사님의 사진도 좋아요 ^&^

    • 데레사

      2016년 3월 29일 at 6:06 오전

      제 사진이야 휴대폰 사진이라
      뭐 그렇고 그렇죠.

  3. 초아

    2016년 3월 29일 at 6:12 오전

    저도 사진공부 하고 싶어요.
    그러나 여러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서리…
    몇번의 기회는 있었지만, 포기했어요.
    시간도 그렇고, 출사는 아에 염두도 낼 수 없으니..
    에휴… 그래도 포기가 잘 안되어 미적이고 있습니다.

    • 데레사

      2016년 3월 29일 at 7:39 오전

      나도 그래요.
      사진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뿐입니다.

  4. 카스톱

    2016년 3월 29일 at 10:36 오전

    지금 바로 나서세요. 안양천 둑방길에도 개나리가 흐드러집니다.

    • 데레사

      2016년 3월 29일 at 1:35 오후

      어제 그쪽으로 지나왔는데 학의천 아직이에요.
      주말이나 되어야 활짝 필것 같아요.

  5. 비풍초

    2016년 3월 29일 at 11:56 오전

    사진기가 초급자용이라고 하는 보급형도 기능이 너무 좋아진게 벌써 10년도 넘었을 것 같습니다. 새거 사면 2년지나면 반값으로 중고가격이 떨어지는데요.. 굳이 새거 살이유가 별로 없어요. 카메라 바디하고 표준줌렌즈 하나하고 단렌즈 하나 정도 구비하는데 20만원이면 될텐데요..

    • 데레사

      2016년 3월 29일 at 1:36 오후

      저는 휴대폰이 편해서 늘 휴대폰입니다. ㅎ

  6. cecilia

    2016년 3월 29일 at 3:36 오후

    안녕하세요! 데레사님!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가톨릭에서는 올해가 Lisieux의 데레사 성녀의 해로 지정되었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용서, 관용, 연민, 동정과 같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들을 대표하는 성녀라고 합니다.

    먼저 댓글로 반가움을 표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데레사

      2016년 3월 29일 at 8:22 오후

      정말 반가워요.
      이렇게 여기서 만나게됨도 우리의 행운이지요.

      저야 그냥 게으런 신자지만 올 해는 좀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려고 노력해 볼려고요.
      고마워요.

  7. 나의 정원

    2016년 3월 29일 at 5:26 오후

    사진보니 봉은사로 꽃구경가고 싶어집니다.^^

    • 데레사

      2016년 3월 29일 at 8:23 오후

      가까우니 가보셔도 좋을거에요.

  8. 睿元예원

    2016년 3월 29일 at 8:21 오후

    옛날 뚝섬에서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아득한 산속의 봉은사라 하시니요.
    70년대 말에 서초동에 살면서 본 봉은사는 산속이 아니었거든요.
    그 시절 생각이 나는군요..!

    • 데레사

      2016년 3월 31일 at 9:15 오후

      그무럽 봉은사는 배타고
      갔거든요. 뚝섬에서 바라 보였어요.

  9. 북한산 78s

    2016년 3월 29일 at 8:40 오후

    사진 담 담으셨어요.
    휴대폰으로도 아주잘담으세요.
    봉은사로 한번사진 담으러 가고 싶네요.

    • 데레사

      2016년 3월 29일 at 9:42 오후

      봉은사 지금이 아주 좋아요.
      한번 가보셔요.

  10. 靑睦

    2016년 4월 6일 at 5:43 오후

    많이 듣던 절 이름인데 직접 가보진 못했네요. 서울행일 때 일부러라도 찾아가볼만한 곳이라 여겨집니다.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 회억담이 가슴에 다가왔습니다.

    • 데레사

      2016년 4월 6일 at 7:51 오후

      이름있는 절이에요.
      지하철 삼성엑에서 가까우니 서울 오시면
      한번 다녀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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