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의 시간, 드라이브도 하고 밥도 먹고…

아름다운  계절이다.

산의 나뭇잎들은  연두로  변해가고,   산벚꽃은  분홍으로  피어나서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우리강산,  어디를  달려도   상쾌, 유쾌, 통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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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리강산을  두고  젋은날  나는  나라밖  구경하기를  즐겨했다.

이제는  내나라  내땅에  대해  더 애착이 가고  조금이라도  덜 아플때

더 많은 곳을  눈에,  마음에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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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모처럼  딸도  아들도  시간이  있다고 했다.

딸은 선거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한 며칠  못 봤고,   아들은   함께

살고  있지만   아이들이   함께  어딜 가자고  할 때는  더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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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름다운  우리 산천을 보고  있노라면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이 거짓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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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교외로  드라이브  하고,  내려서  조금  걷고  그리고는  밥집으로

가는게  아들 딸과 하는 데이트 코스지만    마음은 언제나  랄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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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나에게  운전대를  맡기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산천경개를  구경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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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가는 집,  청국장과  보리밥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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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에  8,000원이다.    청국장 2인분에  아들몫으로   수육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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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육을 딱 한점  먹었는데  부추  무친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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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나물을  넣고  보리밥을  쓱쓱  비빈다.

우리 엄마가  살아서  돌아 오신다면  보리밥을  돈 주고  사 먹는 내모습에

기절하실거다.

어릴적  보리밥이  먹기 싫어서  할아버지  밥상에  놓인  쌀 섞인 밥에

얼마나  침을 흘렸는데,  그러다가   한 술  얻어먹기라도  하면 세상을

다  가진듯 했던  내가  보리밥을  돈 주고  사 먹다니…..

어릴적  많이 먹었던  음식들이  다 질리는데  이 보리밥 만큼은   더

좋아졌으니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두어시간 만에 끝내 버린  데이트지만   자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좋다.   그리고  내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갈때는  더 좋다. ~~

4 Comments

  1. 초아

    2016년 4월 16일 at 9:01 오전

    나이들면, 입은 닫고 주머니는 열어두어야 한다지요.
    언닌 그렇게 실천하시네요.
    전 운전대를 놓으면 멀미를해서 아마 멀리가거나 하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제가 해야할것 같아요.
    운전이 좋긴하지만, 주변 풍경을 내 맘대로 담을수 없다는게 서운하긴해요.

    • 데레사

      2016년 4월 16일 at 11:15 오전

      운전 안하면 멀미가 난다니?
      그집 아저씨는 좋겠어요. ㅋ

      돈 쓰고 사는 재미도 괜찮아요.

  2. 북한산 78s

    2016년 4월 16일 at 10:39 오전

    음식이 정갈한것이 먹을만 할것 같습니다.
    구수한 된장냄새가 이곳까지 나는것 같고^^

    • 데레사

      2016년 4월 16일 at 11:16 오전

      가격대비 좋아요.
      후식도 삶은 감자링 미숫가루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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