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헤쳐온 삶, 김재철 평전

원해서 신청한 책인데  책을 받아 든 순간  나는 그만 질려 버렸다.

813페지에 달하는  두껍고도 큰 책,  아무리 성공한 기업인이라 해도

한 사람의 평전을  이렇게  길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과연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염려에 빠졌던 것이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집어 들고  펼쳐 본 책,

1934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 나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으로 와서  부산수산대학 어로학과를   졸업,  최 연소

선장으로,   한국최초라는  타이틀을  몇개씩   달면서  동원산업을

키워 온  기업인  이 분의 삶에 빠져서   사흘만에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어 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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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3

 

김재철4

이 분을 잘  알수  있는  글들이다.

 

김재철2

이 연보에서 보듯이  젊은 나이에  담대하고도  당찬 사람이다.

불모의 땅에서  언제나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오직  신용만을

밑천으로  때로는  실패도  했지만  끈질긴  노력과  성실한

기업경영으로    동원산업을  모태로   한국투자증권,  베이징투자

자문회사등을  설립하였으며   후학을  위한    기부 또한

서슴치 않은  정도를  걸어 온  기업인이다.

 

김재철5

그의 일생에 흐르는  한가지  핵심원칙은  언제나  “고정관념과의

전쟁” 이었다.

그는  세상 다수가 선택하는것과 다른 길을  선택할려고  쉼없이

노력했고  또  성공했다.

 

김재철6

 

김재철7

김재철이 말하는 그의 성공요인은

” 내가 뭘  잘해서 잘된 것이라기 보다 신용 때문에 살았다”

는  점을  강조한다.  위기때 마다  자신을 믿고 도와주었던 든든한

거래처들이 있었기에 고비를 넘기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재철8

동화 1호의 선장으로 사모아 어장에 출어하기전  선원들과 자리를

함께한  선장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그의  나이 29세때인  1963년.

 

그는  회사를 설립해서 사장이 되고도  현장인  바다에  나가서

함께 조업도 하고  어로에 대한  연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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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은 작고한  부인과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었다.  198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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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글쓰기도  잘 했다.

그의  선상일기를   소개 해 본다.

 

1966, 5, 8

바다의 아침은 곱고도 정열에 타 오른다.

동녘 수평선이 곱게 물드는가 싶더니 붉고 장엄한  태양이  불쑥

솟아 올랐다.

잔잔한 해면에는 고기떼가 난무하고  크고 작은 갈매기들이

물을 차고 날며  바다의 아침을 맞았다.

망망한 바다,  눈부시게 타오르는 햇살,  수면을 나는 날치떼!

이 자연의 조화가 진정  놀랍기만 하다.

 

젋은 날의  그의  일기를  읽으며  그의 됨됨이와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김재철14

이 선상일기들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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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부산 수산대학교의 후신) 에 기부된  동원 장보고관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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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  기부된  동원글로벌 센텨 (2007년 11월 준공)

 

김재철17

서울대학교에 설립된  동원생활관  (1996년 12월 준공)

 

한사람의  기나긴  일생을   여기 리뷰로  다 소개할 수는  없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이분을  잘  알수 있었던  국회청문회장에서의

문답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칠려고 한다.

 

김경재:   사조산업을  죽이기 위해 동원산업이 불법 특혜를  받아 사조를

눌렀다고 생각하는데, 그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재철:    저는 어떻게 해서 김 의원님이 그런 상상을 하게 됐는지

묻고 싶습니다.

김경재      노무현 후보에게 5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김재철:      지금  김의원님이 말씀하신 사항을 제가 설명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지난 대선때 해외에 있었으며  불법 정치자금은  한푼도 준적이

없습니다.

김경재:      (언성을 크게 높이고 욱박지르듯이)  증인이 의혹에 중심에 있어요.

김재철:      제가  알기로는 청문회는  들을 청(聽)자에 들을(聞) 자입니다.

증인을 불러서 듣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블릭 히어링”인데

왜 자꾸 저를  계속 피의자 심문하듯이 하십니까?

( 이 청문회는 훗날 김경재의원이 사실확인을 충분히 하지 못한채

동원산업에 누를 끼쳐 유감이라는 글을  그이 저서 “꿈과 고백” 에서

기록하였으며  동원측은  김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서 승소한

사건이다)

4 Comments

  1. 無頂

    2016년 5월 8일 at 4:28 오후

    대단한 분의 이야기 잘 봤습니다.

    또 달리 생각해보면,
    보통 사람들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봅니다.
    보는 관점이 특별해야겠지만요. ^&^

    • 데레사

      2016년 5월 8일 at 5:31 오후

      그럼요.
      느구에게나 배울점은 있지요.

  2. 초아

    2016년 5월 9일 at 7:06 오전

    전 연휴내내 놀기만 하였는데…
    책도 읽으시고, 리뷰도 쓰시고 알차게 보내셨네요.
    역시 데레사님이셔요.
    수술 잘 받으셔요.

    • 데레사

      2016년 5월 9일 at 7:57 오전

      고마워요.
      수술은 아무래도 다시 생각해야 할것 같아서 우선
      미뤄놓고 삼성병원 예약 해 두었어요.
      종합병원에서 다시 한번 검사후 결정 할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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