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협착증 진단을 받은지가 십년이 넘는 동안 그냥 그냥 물리치료나
침으로 버텨 오면서 꾸준히 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살아왔는데
아무래도 이제는 그러고 살기에는 한계가 온것 같아서 척추전문
병원을 찾아 갔었다.
첫번째 간 곳에서 MRI 를 찍으니 그 자리에서 수술해야 된다고 하면서
바로 입원을 시키는것이었다.
그런데 의사가 말하는 것과 내 증세가 전혀 맞지 않고 뭔가 속는 기분이
들어서 하룻밤만 자고 MRI 자료를 받아서 퇴원을 해 버렸다.
그리고 찾아간 두 군데의 척추전문병원
한곳은 주사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보자했고
한곳은 바로 수술하자고 했다.
수술은 맨 밑의 협착부분은 인공뼈로 지주를 세우고 두번째것은 그냥 넓히고
디스크는 한쪽은 파열, 한쪽은 튀어나왔다고 그것도 제거하고… 그러면
수술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릴거라고 한다. 회복은 2주 내지 3주가
걸릴거라고 했다. 그리고 수술방법은 전신마취에 복부를 열어서
한다는 설명까지 했다.
언제나 매는 먼저 맞아야 한다는 식의 성질 급한 나는 그 설명을 듣자
마자 그 자리에서 수술 결정을 해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문제는 안과에서 제동이 걸렸다.
녹내장으로 정기검진을 받고 있는 안과엘 갔었드니 안과의사 왈
” 여기 나한테 오는 환자들중 척추수술 잘못해서 더 나빠진 사람도
많은데 나이도 생각 안하고 그 병원들은 무조건 수술만 권해,”
어쩌고 저쩌고 언성을 높히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간곡히 얘기하는것이 었다.
이때 부터 나도 내 행동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되었다.
십년이상을 그냥 지내다가 갑자기 수술을 하자고 해서
뒤도 안 돌아보고 결정 해 버린것이 과연 잘하는 짓인지…
그래서 아이들을 불러놓고 의논을 했다.
결과 대학병원급에서 다시 한번 진단을 받아보고 그곳에서도 수술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게
하자고 6,1 삼성병원으로 예약을 하고 수술하겠다고 한 병원을 취소를 하는것이었다.
아이들은 엄마가 큰 수술을 하기에는 고령인데 기왕이면 종합병원에서 하자는데 고집을
부릴수도 없고 한,두달 더 늦는다고 무슨 큰일이 나는 병도 아니고 해서
아, 이제 내몸이라고 내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몸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몸이라는것, 만약의 위험을 생각해서 모든 조치가
가능한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하자는데야 할 말이 있을수도 없고….
그러면서 아이들은 척추를 바로 펴는데 좋은 의자를 거금을 들여서 사오고 집안 구조를
수술을 했을때를 대비해서 바꾸고 난리다.
수술후 대처여부가 평생을 좌우한다면서 어디서 줏어 들었는지 내게 벌써 부터 교육도
하고 난리다.
역시 자식이 있으니 좋긴 좋구나.
자식들 하자는대로 삼성병원에 가서 진단 받아보고 수술은 그때 결정하자로 마음을 정리했다.
모두들 아낌없는 격려와 용기를 주셔서 정말 고맙고 고맙다.
이제 6,1 을 기다리며 수술할 경우를 대비해서 모든 준비를 차근차근히 해 나가야지 ~~
가로수
2016년 5월 9일 at 10:23 오전
네, 잘 생각하셨습니다.
나이들면 잔 병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도 그리 나쁘니 않을 듯 하기도 하고…
어쨋든 새로운 소견을 받아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기대합니다.
데레사 님을 먼 곳에서 응원합니다.
데레사
2016년 5월 9일 at 6:31 오후
고맙습니다.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바위
2016년 5월 9일 at 11:03 오전
수술은 절대로 성급하게 해선 안 되겠지요.
특히 고령에 수술하는 건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현명한 결정을 했습니다.
효심 있는 자녀들은 큰 축복이지요.
삼성병원에서도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십시오.
데레사
2016년 5월 9일 at 6:32 오후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종합병원이 더 나을것 같긴 해요.
북한산 78s
2016년 5월 9일 at 7:06 오후
신중하게 잘 결정 하셨습니다.
수술을 결정 하려면은 전문병원인지. 대학병원인지
결정 하는것이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다음달 삼성 병원에서 진료보시고 현명한 결정 내리시기
바랍니다.
데레사
2016년 5월 9일 at 10:39 오후
네, 정말 어렵습니다.
어느곳이 좋을지는 누구도 모르니까요.
초아
2016년 5월 9일 at 11:13 오후
잘 하셨습니다.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하면 좋겠습니다만,
해야한다면 자제분들과 상의 하셔서 정하셔요.
enjel02
2016년 5월 15일 at 3:14 오후
잘 하셨어요 검사 더 받아보시고
나이 들어 안 아픈 사람은 없는 것 같지요
나도 60대 초반에 허리가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그것도 유면한 대학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하고 수술하기로 입원을 했는데
아무래도 수술한다는 것이 무서워 아무 말없이 집으로
와 버렸어요 병원이나 보호자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싶네요
그리고 못 견디리 만큼 아프지 않으니 그럭저럭 아파 아파하면서
자생력도 있었던지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수술 않고 살고 있어요
데레사
2016년 5월 15일 at 3:41 오후
아마 나는 그 정도를 넘은것 같아요.
밤에도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잠을 못 잘 지경이거든요.
그래서 어느정도는 각오하고 있지만 꼭 해야된다면
할려고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