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검사를 받고

살아오면서  큰 병원을  가 본적이 없다.

그만큼  많이 아프지는  않았으니  어쩌면   편안하게  살아온

지난날에  대해서  감사해야 하리라.

 

어제  삼성병원으로  수술을  앞둔  검사를  갔었다.

구름이  약간  끼기는 했지만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고  시야가

탁 트인 날씨라  기분이 좋았다.

 

삼성병1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심장초음파,  폐기능,  흉부엑스레이,

골다공증등,   수술을  할수 있는 몸인가를  검사하는  날이다.

이미  허리에 대한  검사는   MRI  까지  마친  상태니까  수술결정을

하는  검사다.

아침을  7시전에 먹고,  그후는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로  1시까지

병원엘  갔다.

 

큰 병원이다 보니 사람도  많고,  넓고   많이  복잡한것  같아서

처음에는  좀  어리둥절  했지만    차근 차근  아들과  함께  찾아

다녀보니   환자에게  편하게끔  시스템이  잘  짜여  있어서

불편하지는  않았다.

 

삼성병2

날씨가 좋으니까   병원  마당에서  멀리  롯데타워가  보인다.

 

거의 모든게  자동화 되어  있어서  나는  의자에  앉아 있고

아들이  자동화기계로  접수하고,  수납하고,    검사실 앞 까지 데려다

주고…..  나는  로봇처럼   아들만 따라 다녔다.

 

삼성병6

 

다른 검사는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폐기능검사에서  좀  많이 웃겼다.

피리처럼 된걸  불어서  그 수치로  폐기능을  판단하는데  불줄을  몰라서

일곱번을  불었다.  혀가   피리 구멍속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주의를

받고도  번번히  혀를  밀어넣어서  실패…..ㅋㅋ

마지막으로  검사실  직원이  말하기를  “이것  수치가 제대로  안나오면

호흡기 내과로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니 많이 귀찮아요”  다.

에고,  큰일났다.  그러면  안되지  하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한번

불었드니  기준점을  넘었다고  오케이  했다.

 

 

삼성병3

 

마지막으로  순환기 내과에서 심장전문의  면담이 있었다.

“심장은  좋습니다.  수술에  아무 지장 없으니  수술 잘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한다.

이  모두가  고마운  일이다.

 

다른  검사는   큰 일은  없을거다.   몇달전에  경찰병원에서도

기본검사를  한 적이  있고  무엇보다   두어달  전에  공단 건강검진을

했는데  그때  아무 이상이  없었으니   괜찮을것  같긴  한데….

 

이상이 있으면  전화로  알려 주고,   그렇지  않으면  29일에 와서

입원하고  30일에 수술하는걸로  이미  정해졌다.

 

삼성병5

 

참  오래도록   아프면서도  참고  견뎠는데,   수술결정을  하고나니

마음은  편하다.   허리수술에 대해서  주변에서  겁도  많이 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지금껏은  견딜만  했으니까  참아 왔던 것이다.

 

부디 수술이 잘 되서   편하게 걸어다니고   다리가  저리고  아프지 않았

으면   좋겠다.

멀리서   이웃님이 보내준  천연꿀,  견과류…..  그 정성들을  생각하면서

마음 편히  지내야지 ~~~

 

 

29 Comments

  1. 초아

    2016년 6월 17일 at 7:14 오전

    꼭 그리되실거에요.
    염려 놓으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 받으셔요.
    그럼 되지 말입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17일 at 7:46 오전

      고마워요.
      이제 잘먹고 잘 쉬다 수술 받으러
      갈겁니다.

  2. 비풍초

    2016년 6월 17일 at 9:11 오전

    간바레 ~~ !!

    • 데레사

      2016년 6월 17일 at 1:27 오후

      네, 힘내겠습니다.

  3. 최 수니

    2016년 6월 17일 at 9:34 오전

    효자 아들을 두셨습니다.
    어머니 따라 다니며 수발하는 아들 흔치 않아요.
    데레사 언니의 복입니다
    수술 잘 받으시고 쾌유를 빕니다.
    언니의 주특기대로
    멋진 병상일기 공개하세요.
    허리아픈 분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거예요.
    잘 드시고 힘을 비축하세요.♡♡♡

    • 데레사

      2016년 6월 17일 at 1:27 오후

      고맙습니다.
      지금부터는 몸 잘 관리해서 수술 받아야겠지요.

  4. 나의 정원

    2016년 6월 17일 at 4:18 오후

    건강하시고 즐겁게 살고 계시니 수술도 분명 잘되실겁니다.
    빠른 쾌유도 물론이구요^^

    • 데레사

      2016년 6월 17일 at 6:03 오후

      고맙습니다.
      꼭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5. 북한산 78s

    2016년 6월 17일 at 6:21 오후

    다행입니다.
    수술 잘 받으시고 쾌차 하세요.
    전에 저도 무릎수술 받을적에 한방에 있던 다른분도 검사에
    잘못나와서 수술 못한다고 한 열흘 수술 못하고 대기하는것
    을본적 이 있어요.
    마음편히 가지시고 너무걱정 하지 마세요.

    • 데레사

      2016년 6월 18일 at 7:44 오전

      그래서 안전을 위해서 온갖 검사를 다 하나봐요.
      심장쪽은 일단 결론이 나왔는데 다른건 모르겠어요.
      모든걸 의료진에 맡기고 편히 임할려고요.
      고맙습니다.

  6. 벤조

    2016년 6월 17일 at 8:45 오후

    수술 날자 기다리는 동안이 좀 지루하겠지요?
    튼튼한 몸 만드셔서 수술 잘 받으세요.
    날씨가 덥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틀 뒤에 떠나요.

    • 데레사

      2016년 6월 18일 at 7:45 오전

      네, 감기도 물러갔으니 잘 먹을려고 합니다.
      잘 먹고 잘 쉬다 수술 받을려고요.
      이제 수술끝나면 경과도 알려드릴께요.

      고맙습니다.

  7. 예원

    2016년 6월 17일 at 9:34 오후

    롯데타워를 어제 보셨군요.
    저도 일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석양에 반짝이는
    롯데타워를 보며 강변을 달렸지요.
    어쩌면 같은 시간대에 보고 있었을런지요.

    힘도 비축하시고 준비를 잘 하셔서
    쾌히 수술을 마치시길 빕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18일 at 7:45 오전

      고마워요.
      모든게 잘 되리라 믿어요.
      롯데타워까지 보았으니까요. ㅎ

  8. 김 수남

    2016년 6월 17일 at 9:58 오후

    네,검사 잘 받고 오신 소식 반갑게 잘 읽었습니다.수술이 잘 되셔서 편하게 잘 다니시게 될 거에요.기대가 됩니다.건강하시면 캐나다 여행도 계획해 보세요.하나님 만드신 아름다운 세계가 참 합놀랍습니다.속히 더 건강 해 지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18일 at 7:46 오전

      고맙습니다.
      수술 잘되고 훨훨 다닐수 있게 되면 또 여기저기
      유람 다녀야지요.

  9. 無頂

    2016년 6월 18일 at 8:32 오전

    모두들 걱정하고 위로하니
    잘 될꺼에요.
    뭐든 시행전이 염려되지 막상 닥치고 보면 편안해져요.
    마음 편히 지내셔요 …
    병원의 달인 無頂…ㅎㅎㅎ

    • 데레사

      2016년 6월 18일 at 4:25 오후

      병원의 달인이시라구요?
      ㅎㅎ
      저는 솔직히 이렇게 큰 병원에 가 본적도 없고 수술도
      해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더 걱정이 되고 무섭고
      그러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10. cheonhabubu

    2016년 6월 18일 at 9:14 오후

    잘 되실 겁니다. 기도 함게 보탤게요

  11. enjel02

    2016년 6월 18일 at 11:24 오후

    그동안 큰 병 없이 건강하게 사셨음을 감사합니다
    이제 결국 수술하기로 작정을 하셨군요 잘 하셨어요
    수술 잘 되고 아프지 않게 살아야죠
    아드님이 알아서 다 해주어 편하셨겠어요
    기왕에 잡은 날 빨리 돌아와 수술 마치고
    빠른 회복 되시기 바랍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19일 at 11:01 오전

      저도 걱정이 되어서인지 몸살이 쉽게 갈아앉질 않네요.
      아무리 마음을 편히 가질려고 해도 걱정되는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이제 어쩔수 없으니까 그저 잘되리라고만 믿습니다.
      염려, 고맙습니다.

      • enjel02

        2016년 6월 20일 at 6:35 오전

        힘내세요 요즘 수술 잘 한답니다
        잘 될거예요 기도합니다
        마음 편히 가지시고 건강하세요

  12. 연담

    2016년 6월 19일 at 1:02 오전

    수술 받으시는 언니는 담담하게 글을 쓰셨는데 읽는 저는 왜 떨리죠?
    제가 겁이 많아서…ㅎㅎ
    수술 잘 되셔서 힘차게 걸어다닐수 있으시기를 기도할게요.
    화이팅 입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19일 at 11:01 오전

      나도 떨려요. 글에 떨리는 표가 안나서 그렇죠. ㅎ
      고마워요.
      몸 홀가분해 지면서 우리 함께 성지미사 가요.

  13. 산고수장

    2016년 6월 19일 at 6:52 오전

    잘될것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 받으시면 됩니다.
    큰 병원들 너무나 잘합디다.
    저는 지난설날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입니다.
    아직 완쾌는 안되었지만 일상 생활은
    더듬거리고 합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19일 at 11:02 오전

      고맙습니다.
      그래서 큰 병원으로 선택 했습니다.

  14. 바위

    2016년 6월 20일 at 11:19 오전

    이번에 수술 받으시고
    예전처럼 활기찬 날들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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