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를 노래함

묵혀 두었던 땅이  이렇게  꽃밭으로  변신하고 보니 참 좋다.

어제 올린  백일홍은   활짝이었는데  아직  코스모스는  반쯤밖에

피질  않고  해바라기는   몇 개만  피어 있다.

심어 놓은 꽃들이  다 피고  정식으로  개방하게 되면   아마  안양의

가볼만한곳으로  자리매김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코스모스5

코스모스를  좋아한다.

어디에 피어있던,  정신줄을  놓아버려서  여름도 되기전에

피어버리던  상관없다.

그래도  한가닥  향수같은  감정,    달리는  기차의  차창으로

보는   철로변의  코스모스가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코스모스1

경주가  지금은  벚꽃으로  뒤덮혀 버렸지만  우리들  어린시절만 해도

길가에는  온통  코스모스를   심었었다.   경주역에서  불국사역 까지

가는  철로변,   시내에서  계림이나    반월성,  첨성대  가는  길에도

코스모스가  지천이었다.

우리들  고사리 손으로 심기도 했고.

 

코스모스4

역시 가을꽃은  코스모스인데   어째  하지무렵에  이렇게  피어 버린단

말인가?    가을은 커녕  이제 여름의 시작인데…..

사람만  정신줄을  놓아버리는줄  알았는데   코스모스  너 마져?

 

코스모스7

 

코스모스8

 

코스모스9

 

코스모스11

함께 간  경자할매를  몰래 카메라에  담아 본다.

아직은  봐줄만하다.

 

코스모스2

겨우  한 두 송이 피어 있는  해바라기.

해바라기도  엄청  심어져 있으니  다 피면  장관일게다.

 

코스모스3

 

코스모스 한들 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오솔길을  걸어 갑니다.  ~~~

김상희가 불렀던가?    떠 오르는대로   노래 한번  흥얼거려 보고…..

 

 

10 Comments

  1. 산고수장

    2016년 6월 22일 at 9:02 오전

    벌서 코스모스가 피었군요.
    어릴때힘들게 살때는 9월초경에 피었지 싶은데…
    해바라기 밭이 무성하네요.
    다 필때면 더욱 아름답겠군요.
    잘 담아 오셨습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22일 at 12:30 오후

      네, 요즘은 꽃들도 제정신이 아닌가 봐요.
      여름도 되기전에 코스모스가 피어 버리네요. ㅎ

      고맙습니다.

  2. 김 연희

    2016년 6월 22일 at 9:58 오전

    어쩜 글을 그렇게 맛갈나고, 정감있게 쓰시는지 항상 감명깊게
    읽고 있습니다. 사진촬영 솜씨 또한 감탄스럽습니다.

    아참! 제 소개가 있어야겠지요.
    저는 동탄2신도시에 살고 있으며 김연희라고 합니다.
    데레사님과 연배가 비슷할것 같습니다.

    데레사님의 꿈꾸는 세상을 뜻있게 보면서 매일을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열렬한 팬이라고 해야겠습니다. 허리 수술을 잘 받으시고
    보다 더 건강하신 모습으로 좋은 소식 주실것을 기도하겠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22일 at 12:31 오후

      정말 고맙습니다.
      하찮은 제 글을 열심히 읽어주시다니 정말 무어라고
      인사 드려야 할지요.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입원입니다. 큰 병원은 대기기간이
      길어서 좀 지루하네요.
      응원해 주시기 수술도 잘 될거라고 믿습니다.

  3. 초아

    2016년 6월 22일 at 5:59 오후

    요즘은 계절도 없나봐요.
    가을 코스모스가 여름에도 피는걸 보면
    해바라기도 가을꽃인데…
    여름오기전에 가을을 느껴봅니다.
    *
    저도 좋은 소식기다립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22일 at 6:14 오후

      고마워요.
      꽃들도 세상이 복잡하니 정신이 혼미해지나
      봐요.

  4. 김 수남

    2016년 6월 24일 at 12:49 오전

    언니! 정말 너무 정겹습니다.경주의 이야기가 저의 안동 이야기와 비슷하네요.코스모스는 저에게도 정말 어릴적 추억이 많은 꽃이에요.학교 오가는 길에 늘 이맘때쯤이면 저희 키만한 코스모스들이 함께 학교를 오갔거든요.친구들이랑 꽃을 꺽어서 머리에 핀처럼 꽂기도하고 노래도 부르며 다니던 시골 길이 다가옵니다.강변 주변에도 심지 않아도 매년 그렇게 예쁘게 무리지어 피던 코스모스가 그리워지는데 사진으로라도 이렇게 만나니 너무 반갑습니다.

    경자할매라고 해서 어느 분일지? 궁금했는데 할매가 아니고 옆집 아지메시네요.너무 젊으셔서 할매라는 단어가 안 어울리세요.데레사 언니 역시 그러시고요.
    모두 건강하신 모습으로 뵐 수 있어 반갑고 감사합니다.경자아지메 소식도 아젠 함께 기대됩니다.

    • 데레사

      2016년 6월 24일 at 4:41 오전

      안동이 고향이시군요.
      경주라 거의 비슷했을 겁니다. 그 시절은 비싼 꽃이나
      나무들 보다는 코스모스가 길거리에 많았지요.
      학교 오가는 길, 코스모스를 꺾어서 머리에 꽃았던건
      여자아이들에겐 추억이지요.

  5. 바위

    2016년 6월 27일 at 12:35 오후

    이흥렬 선생이 작곡한 노래가 생각납니다.
    가을 코스모스지만 요즘은 여름철에도 피던데요.
    초등학교 시절, 가을 운동회 때 학교 화단에 피었던
    코스모스가 생각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추억의 꽃이기도 합니다.ㅎㅎ

    • 데레사

      2016년 6월 27일 at 11:38 오후

      코스모스는 우리 모두에게 추억의
      꽃입니다.
      지금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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