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늦은밤인데도  너무 덥습니다.                               에어컨도  꺼지고 바깥으로 나가는 문도  셔터를내려버려    꼼짝없이  갇혀버린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혼자서 세면대 옆에다 의자를 놓고 머리를 감고     수건을 물에 적셔서 몸을 닦아봐도 덥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다른분들은  집에서 갖고 온 선풍기를돌리는데 그게 또 부러워지네요.

처음  이리로 왔을때는  무척 불편하고 소란스러웠는데  세 밤을 같이 자고보니  같은방  환자분들과도  친해지고  시설에도 익숙해져서  지금은  내집 같이,  내식구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꾸 걸어야된다고 해서  많이 걷습니다.                여름이라 복대가 더워서  땀은 좀 흘리지만 걸을수 있게 되어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어제는  큰길 건너 한림대병원 까지도 다녀왔습니다.   5분도 못걷고 주저앉던  수술전을  생각하면   꿈만 같습니다.

수술전날  일어날 수 있는  후유증들에 대한 설명을  하며  도장을 찍어라고 할때는 많이 무서웠지만,   모르겠다  마비가 되어도 할수없지  하는 마음으로  수술을 받겠다고  하고는 눈물 한방울을  흘리며  애써 마음을 달랬거든요.

저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일도 없는데  지금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실밥 뽑고  물리치료 조금 하고 집으로 갈겁니다.

염려해 주시고  격려 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인사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휴대폰이라 글자정렬이 엉망입니다)

15 Comments

  1. 초아

    2016년 7월 11일 at 6:04 오전

    소식이 올라오지 않아
    많이 궁긍하였습니다.
    휴대폰이라 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좋은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 데레사

      2016년 7월 11일 at 6:26 오전

      휴대폰으로 쓰기가 정말 어렵네요.
      간밤에는 무척이나 덥더군요.
      얼른 무더위가 가시고 집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2. enjel02

    2016년 7월 11일 at 7:10 오전

    하루하루 빠른 회복 소식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 더위에 고생하셨지만 이제 고장 난 곳 고치고
    가벼운 몸으로 활동하실 데레사 님 가다리고 있어요

    • 데레사

      2016년 7월 11일 at 8:54 오전

      고맙습니다.
      가을쯤이면 보조기 풀고 엔젤님과 서울숲
      산책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3. 연담

    2016년 7월 11일 at 9:28 오전

    친정언니가 수술한 듯, 조마조마 했는데
    이제 정말 마음이 푹 놓여요.
    이 여름만 고생하시면 어디라도 펄펄 날라 다니실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 데레사

      2016년 7월 11일 at 10:15 오전

      고마워요.
      안정기간 지나면 우리 성지미사 또 같이
      가요. 그날을 위하여 아자아자 해요.

  4. 벤조

    2016년 7월 11일 at 10:13 오후

    머리 감고 물수건 닦는거 직접하세요? 누가 해주나요?
    더위야 물러가라!
    수술 받기 전에 그렇게 아프셨는지 몰랐습니다. 이젠 정말 잘됐어요.
    그래도 계속 조심하시고…쾌차되시길 빕니다.

    • 데레사

      2016년 7월 11일 at 10:51 오후

      머리 오늘 혼자 감았습니다.
      그리고 병원밖을 한30분 걸었습니다.
      이제 입맛도 돌아오고 정말 좋습니다.

  5. 김수남

    2016년 7월 12일 at 12:16 오전

    네,점점 회복 되어 가시는 모습 그려집니다 산책도 30분이나 하시고요.더 자유롭게 마음껏 움직일 수 있어질 날이 기다려집니다.더운데 즐겁게 잘 이겨 내시길 기도합니다

    • 데레사

      2016년 7월 12일 at 10:06 오전

      고맙습니다.
      덥긴 하지만 결과가 좋아서 줄겁습니다.

    • 데레사

      2016년 7월 12일 at 10:07 오전

      고맙습니다.
      덥지만 줄거워요.

  6. 바위

    2016년 7월 12일 at 2:06 오전

    회복이 빠르다니 감사할 일입니다.
    속히 쾌차하셔서 건강한 활동하시기를 기대합니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

  7. 나의 정원

    2016년 7월 14일 at 3:49 오후

    정말 빠른 쾌유를 하시네요.
    그 정도의 속도라면 보조기도 빨리 벗으실 수 있으실 것같아요.
    통상 3개월정도를 잡던데, 데레사 님의 쾌유라면 한 달정도는 미리 벗어도 오케이~~~ 하실 것 같습니다.
    무척 무덥죠?
    어제도 새벽에 폭우가 잠깐 내리다 말던데, 퇴원하시는 날까지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데레사

      2016년 7월 14일 at 7:05 오후

      고맙습니다.
      잘 회복되는가 했는데 갑자기 어지럼증이 와서
      고생중입니다.
      여기는 정형와과라 잘 몰라서 그냥 안정만
      취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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