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다 잠드소서
아파트앞에 상가가 개업을 했다.
가격도 싸고 사은품도 준다기에 나도 질세라 찾아 갔다가
앞에 놓인 화환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 ” 돈세다 잠드소서” 라니…
나는 처음에는 조의화환인줄 알았드니 알고보니 축하화환이다.
돈세다 잠들라기에 죽을때도 돈을 세면 혹 기분이 좋아져서
죽을때 덜 아플까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는데 다시 보니
그 옆에 “대박 나세요” 도 함께 쓰여 있는게 아닌가.
아마 돈을 많이 벌어서 잠들때 까지도 돈을 세라는 축하의 뜻인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감이 좀 이상하다.
내가 뭘 잘못 생각하는걸까?
보통 잠드소서는 돌아가신 분에게 쓰는 단어가 아닌지?
혼자서 괜한 고민 고민을 해 본다.
이게 축복의 말 맞기는 맞는가 하고….
최 수니
2016년 9월 9일 at 9:30 오전
ㅎㅎㅎ
기발하긴 한데 좀 그렇네요.^^
이런걸 놓치지 않는
데레사 언니가 대단합니다.
데레사
2016년 9월 9일 at 10:30 오전
하도 기발해서요.
뭔가 아무래도 이상하죠?
돈 많이 벌란건지 돈세다 죽으라는건지
도무지 헷갈려서요.
無頂
2016년 9월 9일 at 9:51 오전
ㅎㅎ~~
돈에 노예가 돼서는 안되는데 ~~ ^&^
데레사
2016년 9월 9일 at 10:32 오전
좀 이상하지요?
세상에 저 화환을 자랑삼아 내놨던데요.
산고수장
2016년 9월 9일 at 4:41 오후
그러네요.
저도 그렇게 여겨지네요.
하루 하루벌은 돈 밤늦게까지
세다가 졸려서 자거라 같은데…ㅎㅎ
데레사
2016년 9월 9일 at 5:45 오후
억지로 해석하면 그런뜻 같은데 얼핏 읽으면
돈 세면서 돌아가시라는 뜻같아서 처음에는
어리둥절 했습니다.
김 수남
2016년 9월 9일 at 10:28 오후
네,언니! 그런 느낌 정말 드셨겠어요.산고수장님의 해석처럼 꽃을 보내신 지인의 마음이 바로 그것이었을거에요.저희도 가게할 때 정말 돈을 못 세고 그냥 밀쳐 두고 잔 적이 있습니다.매일 아침 7시 30분에 가게 문 열고(토요일 8시,주일은 8시 30분) 밤 11시 30분까지 일하고 나면 피곤해서 돈보따리 들고 와서 머리 위에 밀쳐 두고 잤거든요.가게 하시는 분들은 저 말 뜻을 금방 잘 이해 할 수 있을거에요.그래도 느낌이 좀 어색한 것은 사실이네요.
저희 아는 장로님은 저희보다도 좋은 시절에 가게를 하셨어요.주말엔 큰 몰들이 다 문을 그 당시엔 닫았대요.그래서 정말 돈을 끌어 모았대요.진짜 돈 헤아리는 것이 제일 힘들었대요.헤아리는 기계도 그 땐 없었기에요.
저흰 고단해서 빨리 자려고 돈을 밀쳐 두고 잤는데,돈헤아리는 것이 제일 힘들 정도로 많이 번 옛 시절도 있었다니 초창기 이민자 분들의 고생이 그래도 큰 열매들을 얻는 시기셨기에 그 분들의 수고로 다져 놓은 한인들의 영향력 덕을 지금의 우리가 또한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그 가게 오픈 하신 분도 이곳의 옛 이민 선배님들처럼 열심히 일해서 돈 헤아리다 지쳐서 잠이 드시는
큰 성공이 있어지길 기대합니다.
언니 생각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발한 새론 발상의 축하 글인 것은 분명합니다.
데레사
2016년 9월 9일 at 11:32 오후
그러셨군요.
정말 돈 많이 벌어서 돈다발 안은채
잠들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부지런히 더 가게 드나들어야
겠습니다.
참나무.
2016년 9월 10일 at 10:38 오전
‘돈세다’
제가 잘 모르는 세례명인 줄 알았어요…^^
포스팅 할 만 하셨네요.
이번 추석 부디
손에 물 묻히지마시길 바랍니다
데레사
2016년 9월 10일 at 4:16 오후
ㅎㅎ
얼핏 보면 여러가지로 해석이 되겠어요.
추석에는 아무일도 못합니다.
그저 만들어 놓은거나 딸이 만들어다 주는것 조금만
먹을려고요. 고맙습니다.
벤조
2016년 9월 13일 at 1:25 오전
코메디입니다.
데레사
2016년 9월 13일 at 7:57 오전
그헣죠? 하도 이상해서 찍어왔죠. ㅎ
cecilia
2016년 9월 13일 at 4:25 오후
2000년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중국 작가가 쓴 글 속에
‘세상엔 정말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글이 있는데
그는 개구리가 깜박이는 눈을 보고 ‘하느님’이라고 했더라고요.
한국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나올려면 사회가 달라져야 할것같습니다.
데레사
2016년 9월 14일 at 10:04 오전
축하의 글인데 많이 이상해서요.
세태가 이렇게 흘러가는게 안타까워서 포스팅 해 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