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다 잠드소서

아파트앞에  상가가  개업을  했다.

가격도   싸고  사은품도 준다기에  나도 질세라  찾아 갔다가

앞에 놓인  화환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  ” 돈세다 잠드소서”  라니…

나는  처음에는   조의화환인줄  알았드니  알고보니  축하화환이다.

돈세다  잠들라기에   죽을때도  돈을  세면  혹  기분이  좋아져서

죽을때  덜  아플까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는데  다시 보니

그 옆에  “대박 나세요”  도  함께  쓰여  있는게 아닌가.

 

가공18

아마  돈을  많이  벌어서  잠들때 까지도  돈을  세라는  축하의 뜻인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감이  좀  이상하다.

내가  뭘  잘못 생각하는걸까?

보통  잠드소서는   돌아가신 분에게  쓰는  단어가  아닌지?

 

가공17

혼자서  괜한  고민 고민을  해 본다.

이게  축복의  말  맞기는  맞는가 하고….

14 Comments

  1. 최 수니

    2016년 9월 9일 at 9:30 오전

    ㅎㅎㅎ
    기발하긴 한데 좀 그렇네요.^^
    이런걸 놓치지 않는
    데레사 언니가 대단합니다.

    • 데레사

      2016년 9월 9일 at 10:30 오전

      하도 기발해서요.
      뭔가 아무래도 이상하죠?
      돈 많이 벌란건지 돈세다 죽으라는건지
      도무지 헷갈려서요.

  2. 無頂

    2016년 9월 9일 at 9:51 오전

    ㅎㅎ~~
    돈에 노예가 돼서는 안되는데 ~~ ^&^

    • 데레사

      2016년 9월 9일 at 10:32 오전

      좀 이상하지요?
      세상에 저 화환을 자랑삼아 내놨던데요.

  3. 산고수장

    2016년 9월 9일 at 4:41 오후

    그러네요.
    저도 그렇게 여겨지네요.
    하루 하루벌은 돈 밤늦게까지
    세다가 졸려서 자거라 같은데…ㅎㅎ

    • 데레사

      2016년 9월 9일 at 5:45 오후

      억지로 해석하면 그런뜻 같은데 얼핏 읽으면
      돈 세면서 돌아가시라는 뜻같아서 처음에는
      어리둥절 했습니다.

  4. 김 수남

    2016년 9월 9일 at 10:28 오후

    네,언니! 그런 느낌 정말 드셨겠어요.산고수장님의 해석처럼 꽃을 보내신 지인의 마음이 바로 그것이었을거에요.저희도 가게할 때 정말 돈을 못 세고 그냥 밀쳐 두고 잔 적이 있습니다.매일 아침 7시 30분에 가게 문 열고(토요일 8시,주일은 8시 30분) 밤 11시 30분까지 일하고 나면 피곤해서 돈보따리 들고 와서 머리 위에 밀쳐 두고 잤거든요.가게 하시는 분들은 저 말 뜻을 금방 잘 이해 할 수 있을거에요.그래도 느낌이 좀 어색한 것은 사실이네요.
    저희 아는 장로님은 저희보다도 좋은 시절에 가게를 하셨어요.주말엔 큰 몰들이 다 문을 그 당시엔 닫았대요.그래서 정말 돈을 끌어 모았대요.진짜 돈 헤아리는 것이 제일 힘들었대요.헤아리는 기계도 그 땐 없었기에요.

    저흰 고단해서 빨리 자려고 돈을 밀쳐 두고 잤는데,돈헤아리는 것이 제일 힘들 정도로 많이 번 옛 시절도 있었다니 초창기 이민자 분들의 고생이 그래도 큰 열매들을 얻는 시기셨기에 그 분들의 수고로 다져 놓은 한인들의 영향력 덕을 지금의 우리가 또한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그 가게 오픈 하신 분도 이곳의 옛 이민 선배님들처럼 열심히 일해서 돈 헤아리다 지쳐서 잠이 드시는
    큰 성공이 있어지길 기대합니다.

    언니 생각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발한 새론 발상의 축하 글인 것은 분명합니다.

    • 데레사

      2016년 9월 9일 at 11:32 오후

      그러셨군요.
      정말 돈 많이 벌어서 돈다발 안은채
      잠들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부지런히 더 가게 드나들어야
      겠습니다.

  5. 참나무.

    2016년 9월 10일 at 10:38 오전

    ‘돈세다’
    제가 잘 모르는 세례명인 줄 알았어요…^^
    포스팅 할 만 하셨네요.

    이번 추석 부디
    손에 물 묻히지마시길 바랍니다

    • 데레사

      2016년 9월 10일 at 4:16 오후

      ㅎㅎ
      얼핏 보면 여러가지로 해석이 되겠어요.

      추석에는 아무일도 못합니다.
      그저 만들어 놓은거나 딸이 만들어다 주는것 조금만
      먹을려고요. 고맙습니다.

  6. 벤조

    2016년 9월 13일 at 1:25 오전

    코메디입니다.

    • 데레사

      2016년 9월 13일 at 7:57 오전

      그헣죠? 하도 이상해서 찍어왔죠. ㅎ

  7. cecilia

    2016년 9월 13일 at 4:25 오후

    2000년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중국 작가가 쓴 글 속에
    ‘세상엔 정말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글이 있는데
    그는 개구리가 깜박이는 눈을 보고 ‘하느님’이라고 했더라고요.
    한국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나올려면 사회가 달라져야 할것같습니다.

    • 데레사

      2016년 9월 14일 at 10:04 오전

      축하의 글인데 많이 이상해서요.
      세태가 이렇게 흘러가는게 안타까워서 포스팅 해 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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