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이었으면 더 좋았을걸

어제도  오늘도  달이 보이질 않는다.

구름속으로라도  보일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완전  캄캄이다.

달이 보여야   두손을  모으고  소원이라도  빌어보지….

 

혹시나  하고  달 찾아서   이 쪽으로도  가보고  저 쪽으로도  가보다가

밤에  피어있는  꽃구경을  하게 되었으니   절대로  손해난  장사는

아니네 ~~  ㅋㅋ

 

가밤꽃11

올 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 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

가만히  노래를  불러가며   과꽃도   보고   설악초도  보고

이름 모르는  꽃들도  보고.   꿩 대신 닭이 아니고  달 대신  꽃이렸다.

 

가밤꽃9

과꽃이  분홍색은  다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보라색만  보인다.

 

가밤꽃7

 

가밤꽃2

 

가밤꽃3

이건  이름도  모르겠고

 

가밤꽃4

설악초,  꽃은  아니지만  꽃만큼   예쁘다.

 

가밤꽃5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은  꽃을  잘  가꾼다.

그래서  단지는  넓지 않지만  마당에  이런 저런  꽃들이 많아서 좋다.

 

가밤꽃6

참 고마운 분들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꽃을  잘  가꾸어서  우릴  즐겁게 해주고

겨울에는  눈이 오면  새벽같이 일어 나  다  치워놓고 하신다.

연세들이 많아  허리도 구부정하고  빠르진  않지만   참  열심으로

일하신다.   그래서  장 봐서 오다가  과일  하나라도  자주 드린다.

 

가밤꽃10

 

가밤꽃8

이 꽃도  역시  이름을  모르니까  패스~~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창 밖을  다시 한번  내다 본다.

혹시나 하고.   그런데  역시나  달은  없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니까  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일까?

왜  달타령을  자꾸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8 Comments

  1. 최 수니

    2016년 9월 16일 at 9:11 오후

    데레사언니
    추석 잘 지내셨지요.
    정말 이번 추석에는 달님이 안 보이네요.
    태풍영향인가봐요.
    저녁 산책을 나가실 수 있도록 건강이 회복 되셔서 다행입니다.
    아파트 화단의 꽃들이 예뻐요.

    • 데레사

      2016년 9월 17일 at 7:55 오전

      요즘 아침, 저녁으로 거의 만보 가깝게 걷습니다.
      헬스장은 아직 못 가니까 동네길을 틈 날때 마다
      걸어요.

      아파트는 내가 가꾸지 않아도 꽃들이 피고 지고 해서 좋아요. ㅎ

  2. 벤자민

    2016년 9월 16일 at 11:03 오후

    추석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저희는 국물도 없습니다 ㅎㅎㅎ
    요즘 여기는 계속 흐리고 비가 와서
    달 구경도 못하고 있습니다
    엣날 생각이 많이 납니다
    건강하세요

    • 데레사

      2016년 9월 17일 at 7:56 오전

      외국에 계시면 항상 고국생각이 나실거에요.
      더우기 명절이면 더 하실테죠?

      지금은 비가 내립니다. 경주쪽으로는 태풍이 비켜가야 할텐데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는 곳에 태풍이 덮칠가봐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3. 참나무.

    2016년 9월 17일 at 7:32 오전

    빨강 둥근꽃 다음 꽃 검색해보니
    페튜니아 27% 는 아닌 것같아
    재차 검색해보니 천일홍이라네요
    웹에 올라온 꽃 검색도 혹시 되나
    연구차 해봤습니다..ㅎㅎ
    꽃검색 앱 하나 깔아놓으세요 ~~
    펴니한데요
    우리동네 비가 많이오는데요
    오늘도 달보긴 틀렸지요
    그래도 전 14일 달 원없이 봐서…

    • 데레사

      2016년 9월 17일 at 7:58 오전

      아, 천일홍이군요.
      그런데 지금 외워도 내년에 이 꽃이 피면 또 잊어먹어요. ㅎ
      아무래도 앱 하나 깔아야 될까 봐요.

      여기도 비 많이 내립니다.
      아침 산책 나갔다가 조금만 걷고 들어 왔습니다.
      혹 빗길에 미끄러질까봐 조심스러워서요.

      • 無頂

        2016년 9월 17일 at 9:26 오전

        꽃 접사 열심히 할때는
        두 꽃의 이름을 다 알았는데,
        지금은 사라졌네요.
        망각이 좋을 때도 있다 하던데요 ~~
        나도 어느 누구에게 고마움을 주며 살아야 하는데……

        • 데레사

          2016년 9월 17일 at 1:01 오후

          저도 늘 그래요.
          꽃이 필 때는 기억했다가 꽃이 지면
          잊어버리지요.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