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학의천을 걸으며

우리 동네앞을  흘러   안양천과 합류하여  여의도에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학의천은  서울의 청계천이나  분당의  탄천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흙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은 산책로다.

가꾸기 보다  그냥  놔두고  관리만  한다는게  오히려  더 자연

친화적이고   마음에  든다.

 

학의천1

나는  학의천의  이 흙길  걷기를   좋아한다.

봄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곱고   가을이면  억새와   단풍이 곱다.

 

학의천2

징검다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물고기도  제법 많이  보인다.

 

학의천14

 

학의천3

백로가  한 마리  날아 다니고  있었는데  몇번을  셔터를  눌렀지만…..

 

학의천4

사실  도시에 살면서  이런  흙 길을  걸을 수  있다는것도  복이다.

 

학의천6

 

학의천5

 

학의천7

 

학의천8

청둥오리도  보인다.   오리들은  잘 날지 못하니까  사진도 찍을수 있네.  ㅋ

 

학의천9

 

학의천10

점심먹고  볕 좋은  오후 2시경에  나가서  딱  한시간을 걸었다.

저렇게  짝을 지어 걸으면  더 좋을텐데  혼놀로….

 

학의천11

 

학의천12

 

학의천13

 

학의천15

 

이제  입동도  지났으니  가을도  서서히  사라져 갈것이다.

아름다운것은  짧다.   그러니 아쉬울수밖에.

그래서  이 가을을  좀 더   눈에,  마음에   담아 둘려고   요즘  나는

걸핏하면   바깥으로  나가서  걷는다.

 

마지막을  아름다운  단풍으로  이별을 고하는  나무처럼   우리들도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길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10 Comments

  1. 참나무.

    2016년 11월 9일 at 8:03 오전

    학의 천 만추도 참 곱군요
    저도 요즘 흙길 만끽한답니다
    아름다운 단풍 남기고 떠나는 나무처럼
    저물면서 더욱 빛나는 노을을
    사람들도 닮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저도 주로’혼놀’…^^
    옷 따숩게 입으시고
    오늘 하루도 최고로 멋진 가을 즐기셔요~~

    • 데레사

      2016년 11월 9일 at 8:42 오전

      유행어 한번 써봤지요.
      요즘은 거의 혼밥 혼놀입니다. 혼술은 아니고요. ㅎㅎ

      네, 오늘은 친구들과 선정능 한번 가볼까 하고 있어요.

  2. journeyman

    2016년 11월 9일 at 4:51 오후

    요즘에는 천변들을 다 청계천처럼 만들어놔서 별다른 감흥이 없곤 하는데 학의천은 걷기에 좋은 곳이네요.

    • 데레사

      2016년 11월 9일 at 5:02 오후

      네, 그래서 더 자주 갑니다.
      요즘 이렇게 꾸미지 않은 하천 만나기가
      쉽지 않거든요.

  3. 초아

    2016년 11월 9일 at 9:47 오후

    화려하게 꾸며놓은 곳도 좋긴하지만,
    꾸미지 않은 소박함이 오히려 더 마음을 끄네요.
    학의천 말로는 많이 들었지만,
    언니덕분에 자세히 보게 되네요.
    함께 거닐어 봅니다.

    • 데레사

      2016년 11월 10일 at 3:01 오전

      그래요. 꾸미지 않은게 오히려 더
      멋져요.

  4. 벤조

    2016년 11월 10일 at 1:08 오후

    와, 그동안 걸음마 많이 늘으셨군요.하하.
    단풍이나 낙엽을 보면 지는 것도 참 아름답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요.

    • 데레사

      2016년 11월 10일 at 8:49 오후

      한국의 가을, 참 아름다워요.
      요즘 가을에 취해서 걸음마 연습하러 많이 댕깁니다. ㅎ

  5. 벤조

    2017년 2월 13일 at 4:38 오전

    자연 그대로 소박하게 놔둔다니 마음에 듭니다.
    한번 걸어보고 싶은 개울이군요.
    중앙아시아 나라에서는 아파트가 아닌 일반주택을 ‘땅집’이라고 하던데
    땅집에 안 사시니 흙 밟는게 좋으시죠?

    • 데레사

      2017년 2월 13일 at 4:41 오전

      그럼요. 좋고 말고요.
      어제도 추운데도 가서 걷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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