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12월 1일,  절기상으로는  오늘부터 겨울에 들어간다.

봄, 여름,  가을을  거치는  동안  내 나라  참  복잡했다.

이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는  이 달에는  모든것이  정리되었으면

하는게  소시민의  간절한  바램이다.

 

여기에  하나 하나  나열하지  않아도  다  느끼고  있을,  그래서는

안되는  일들이   다  지나가고   내년부터는   우리나라  좋은나라를

마음껏   외치고  살았으면  한다.

 

동행7

성당에서  성탄절  판공성사를  보면서   나는 신부님께  고백했다.

”  사실  정치인들  욕한것 외  지은 죄가  없노라고”

”  그러니  신부님  내년부터는  제 입에서  그런 욕이  안 나오게끔

하느님께  좀  일러 주세요”    했다.

 

이게  과연  합당한  성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의  내 마음이

그랬다.  그런  욕 하는  일  아니면  마음에 거리끼는 일이  있을 수가

없으니까.

 

동행8

반대밖에  할 줄  모르는  야당에도  지혜를  주었으면  한다.

이제  다 내려놓겠다고  한  사람에게  무슨  더 할 말이  남았으며

무슨  더 따질 일이  남았느냐  말이다.

내일이라도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서  최선의  방법을

택해 준다면…..  이 바램이  헛된것일까?

잘잘못은  법이  판단할거고  죄가  있으면  물으면  된다.

 

동행9

 

마지막  달을  맞아   이 해인 수녀님의  시가  마음에  와  닿는다.

 

12월의 시

– 이 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 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 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것 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희 어리석음을 용서 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하는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 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동행6

제발  우리들  마음까지  스산해 지지 않도록  해 주었으면

정말  좋겠다.

 

동행10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달의  첫  아침

내 기도가   통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두 손을  모은다.

 

14 Comments

  1. journeyman

    2016년 12월 1일 at 11:11 오전

    정말이지 지금의 혼란은 2016년까지만 유효하고
    2017년에는 새로운 날들이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 데레사

      2016년 12월 1일 at 12:53 오후

      네, 부디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2. 초아

    2016년 12월 1일 at 10:42 오후

    언제나 이맘때쯤이면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고들 하지요.
    정말 올 한해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던
    너무나 많은 일들로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내년엔 좋은 일들만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 데레사

      2016년 12월 1일 at 11:45 오후

      정말 내녅에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3. 無頂

    2016년 12월 2일 at 11:59 오전

    내년부터는 다 잘 될꺼라고 믿고 싶습니다.
    ’12월의 시’ 저도 올렸는데~~
    12월 첫날에 같은 생각이었네요 ^&^

    • 데레사

      2016년 12월 2일 at 2:30 오후

      네, 우리는 다 한마음이지요.
      내나라가 펹안해야 내가 편안하겨든요.

  4. 김수남

    2016년 12월 2일 at 1:05 오후

    네,12월도 더 좋은 소식을 기대하며 2017년엔 더욱 밝고 희망적인 소식들이 많이많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언니도 겨울동안도 더욱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데레사

      2016년 12월 2일 at 2:31 오후

      고마워요.
      일련의 일들이 올 해 안으로 다 마무리
      지어지길 바랍니다.

  5. west

    2016년 12월 2일 at 1:12 오후

    나이 먹을수록 세월이 빠르게 지나간다지만, 눈깜빡하는 사이에 11월의 달력장을 또 넘겼어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네요.이해인 수녀님의 좋은시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살때 수녀님의 시집을 빠지지 않고 샀었는데….. 선배님의 기도도 응답 받으시고 건강도 더 좋아지시기를 기도 할께요.

    • 데레사

      2016년 12월 2일 at 2:33 오후

      고마워요.
      내일도 광화문으로 간다는데 이나라
      이러다 어디로 흘러갈지 걱정입니다.

      아프지말고 잘 지내요.

  6. 나의 정원

    2016년 12월 2일 at 3:54 오후

    정말 다른 해보다 많은 일들이 생긴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종의 미란 말이 있듯이 부디 서로가 오해없고 좋은 일들로 해결이 되었음 하는 바람이 드네요.

    • 데레사

      2016년 12월 2일 at 6:19 오후

      그렇습니다.
      서로가 욕심을 내려놓고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일텐데 너무 아쉬워요.
      하기사 정치권에 그런 미덕을 기대하는게 잘못이겠죠.

  7. 벤자민

    2016년 12월 3일 at 7:14 오전

    나라가 참 말이 아닙니다
    슬기로운 민족답게 슬기롭게 해결해야겠지요
    몇일 일본방송 보니까 몇개 방송들이 돌아가며
    이걸 평론가를 겻들여 보도하는걸 봤습니다만
    서양쪽 언론들은 사실 별로 관심이 없어요
    또 금년에 세계적으로 이런류의 정치적인 사건들이
    유난히 많아 한국은 그중 하나 정도로 인지 ㅎㅎ
    다만 해먹은 것들이나 또 자기들도 깜이 안되는것들이
    몰아붙이는거나 다 한국적 비극이죠
    제가 대통령 하라면 잘하겠는데요 ㅎㅎ
    왜냐하면은 외국에 오래 살아 뭐 걸리는게
    별로 없잖아요 ㅋㅋ 참 그러고보니 아니네요^^
    제가 대통령 되면은 데레사님은 경찰청장 하세요
    아니면 복지부 장관 하실래요? ㅋㅋ
    조선일보는 완전 노나는거죠 뭐
    제가 조불 출신 아닙니까 ㅎㅎㅎ

    서양사람들이 좋은게 하나 있어요
    자기 일만 관심을 갖고 산다는거지요
    이제 한국도 먹고 살만하니 자기 삶을 살면 좋으려만
    온 국민이 온통 콩이야 팥이야 ….
    오늘도 시위라지요
    법원도 사실 문제에요
    100 미터 앞이면 들리고 200미터는 안들리나요
    저러다 지난번 같이 일부가 경찰버스에 타고 오르듯’
    만에 하나 청와대 담이라도 넘으면
    청와대 경호 수칙상 청와대 주둔 군이 발포할 수도 생기지요
    전부 쇼 같기도 하고요 ㅠㅠ

    • 데레사

      2016년 12월 3일 at 8:27 오전

      아무리 그래도 시위대에게 100M 앞 까지 행진 허용을 해주면
      어떡하라는건지 모르겠어요.
      위험상황을 만들어 계엄선포라도 하라는건지 아니면 대통령을
      시위대들 에게 포위당해서 죽으라고 하는건지….

      오늘 날씨는 또 집회하기에 딱 좋은 날씨라네요.

      이래저래 걱정만 늘고 짜증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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