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날 동네 이웃과의 데이트

무료하고  심심하고  짜증스러운  날 들의  계속이다.

TV 도  보기 싫고   몇몇  이웃에게  전화를  걸어 본다.

백운호수나  한바퀴 돌고  점심이나  먹고 오는게  어떨까  하고  물었드니

세 사람이나  오케이다.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김진명의 고구려도  덮어두고   빨랫감도

밀어놓고……. 휭 하니 나갔다.

 

백운호수3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도 호수도  맑지는  않지만  오리떼가  줄 맞춰서

놀고  있다.

 

백운호수4

둘레길을  좀  걷자고  누가 말한다.

그래  걸어야  밥맛도  좋지 하면서  오리떼 구경을 해가며  걷는다.

 

백운호수5

앗,  이게  무슨  입간판?

여기 저기  자살방지용   간판 글들이  보인다.

아니,  여기가  자살을  많이 하는 곳이란  말인가?

아니면  자살을  할 수도  있다는 곳이란  말인가?

 

백운호수7

점심때가  가깝다 보니  우리들의 화제는  단연  먹는 얘기다.

삼시세끼의  에릭 음식이  차승원의  음식보다  한 수 위라고도  하고

차승원의  음식이  빠르고  간단해서  좋다고도  하고…..    주로

남자연예인들의  음식솜씨에서   얘기가  왔다 갔다  한다.

그러면서  에릭이  패트병으로  계란 노른자를  분리하던  얘기를

하면서  신기 해 하기도  하고…..

 

백운호수8

이제  정치권  얘기는  안 하기로  한다.

우리가  여기서  갑론을박 해봤자  기분만  나빠지지  아무 소용 없다는걸

잘  아니까….ㅎㅎ

 

백운호수6

좀 더  걸었드니  이런  입간판도  보인다.

하나같이  자살을  말리는  그런  내용인데  여러개가  보인다.

싫을것  까진  없는데   별로  유쾌하지도  않다.

 

백운호수9

 

백운호수10

 

백운호수11

뭘 먹겠느냐니까  모두  한정식 하고  대답한다.

매일 먹는 밥인데도  밥이 좋다.   국수는 소화가  잘 안된다고.

이 또한  늙음의  증거겠지 뭐.

 

밥상1

자주 가던  음식점엘  들렸는데  밥값이 1,000원  올랐다.

1,000원  올랐는데도  손님들이 확  줄었다.

 

백운호수2

그래도  체면상  도로 나올 수는  없고…

그냥  먹는데 기분이  별로다.

 

무료한 날  이웃들과의  데이트는   이렇게  시시한  일들로  이어져  간다.

8 Comments

  1. 초아

    2016년 12월 13일 at 11:18 오후

    좋죠.
    좋은 이웃과 함께하는것도 마음의 휠링이 되지요.
    전 복잡한 마음을 배움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 데레사

      2016년 12월 14일 at 1:09 오전

      나도 오늘 문화센터 중국어 등록했어요.
      수술 받느라 쉬었으니 내년부터는 또
      열심히 배울려고요.

  2. 김 수남

    2016년 12월 14일 at 12:41 오전

    함께 만나서 이야기하시며 식사하실 수 있는 이웃들이 계시니 종종 이런 시간 갖으심도 너무 좋으세요.백운호수가 참 아릅답습니다.삶을 모두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힘들 때 더욱 삶의 애착과 의지를 갖을 수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젊은 분들 되길 그 자살방지 푯말을 보면서 하게 됩니다.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들이 그렇게 그러던 내일이란 것을 기억하면
    정말 분명 살만한 이유가 있고 또 다시 살아 낼 힘과 기회가 남아 있다는 것을 절망하신 분들 모두 갖고 희망을 바라 보시면 좋겠습니다.언니처럼 삶을 아름답게 즐기시는 분들을 통해서 더욱 노년을 또한 기대하며 모두 오늘을 감사하며 힘차게 살게 되시길 축복하며 저 또한 오늘을 감사히 맞음을 감사합니다.

    • 데레사

      2016년 12월 14일 at 1:11 오전

      고마워요.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지요.
      산다는게 축복이라는걸 잊으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밝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고
      싶어요.

  3. 벤자민

    2016년 12월 14일 at 5:45 오전

    백운 호수를 첨 봅니다만
    경치가 좋아보입니다
    와보셔 아시겠지만 여기도 저런 경고판이 붙은곳이 많습니다
    참 이상한건 먹고 살만한 나라에서 자살이 많다죠
    한국이 자살이 많다고 합디다만
    여기 교민들도 자살이 많다고 합니다
    여기도 있는 한국인 경찰 말에 의하면…
    그사람말이 안좋은것만 본토서 다 배워가지고요^^
    자살을 하면 사실 교회에서 해주지 말아야하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또 해주는 경우도 생기지요
    진작 자살을 해도 신통찮은 인간들은 살아가지고
    여전히 떠들고 말이죠 ㅎㅎ
    1000원만 올라도 손님이 떨어지는군요
    음식은 맛있어서 보이네요

  4. 데레사

    2016년 12월 14일 at 8:34 오전

    네 음식은 괜찮아요.
    값을 올렸다가 도로 내리는 집들도 더러
    있어요.
    그래서 올릴때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

  5. 나의 정원

    2016년 12월 14일 at 4:30 오후

    제가 오히려 경치를 보니 힐링이 됩니다.
    음식도 맛나보이고요^^

    • 데레사

      2016년 12월 14일 at 5:04 오후

      그런데 와 이 좋은곳에 와서 자살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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