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사의 동짓날

동지인것은  알았다.

그러나  팥죽을  쑤어 볼  마음도  딱히  먹고 싶은 마음도  없길래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산책겸   의왕시  청계산  아래에  있는

청계사를  찾았드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팥죽을  대접하고

있었다.

신도뿐만 아니라  청계산 등산객,  심지어는  나처럼  하릴없이

나온  산책객에게  까지  골고루  한그릇씩   준다.

 

동지2

점심을  먹고  갔기에  반 그릇만  달라고  했다.

동치미와  함께   새알심이  동동  뜬  따끈한  팥죽을  받아놓고

보니  참  고마운  생각이  든다.

 

동지1

팥죽은  경상도식  팥죽이라  내 입에  딱  맞다.

팥죽만  먹고  나이는  안 먹었으면   좋으련만….  ㅋㅋ

 

동지3

팥죽  끓이느라  바쁜   봉사자들의  모습이다.

 

동지4

저 파란 천막에서는  후식으로   차 까지  준비 했다.  물론  커피 한잔 했지.

 

동지5

저마다  맛있게  팥죽을  먹고  있다.

 

동지6

배도  부르겠다,  그냥  올 수  없어서   불전에  팥죽값  정도  넣고는

경내를   한번  돌아 봤다.

 

동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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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적어서  매다는데  나는  구경만…..

 

동지10

청계사의  유명한  와불,   엄청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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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라고  기어히  한그릇을  더 갖다 주길래   한그릇은  봉지에

담아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저녁에도  팥죽을  먹고,  내일  아침에도  팥죽을  먹어야 할  양이다.

 

우연히  들린   사찰에서  동지팥죽을  얻어 먹었으니  이야말로

완전 대박이지.  ~~ ~~

20 Comments

  1. 초아

    2016년 12월 22일 at 5:57 오전

    그러네요.
    정말 완전 대박이시네요.
    팥죽은 드셨지만, 나이는 천천히 드셔요.^^

    • 데레사

      2016년 12월 22일 at 8:49 오전

      아침에도 팥죽을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먹고.
      완전대박이었지만 나이는 먹고 싶지 않아요. ㅎ

  2. 無頂

    2016년 12월 22일 at 10:14 오전

    사찰에서는 사월 초파일과
    동지날에는 누구든 점심공양을 할 수 있으니
    그 날은 꼭 가셔서 경내를 둘러 보셔요.
    초파일 비빔밥은 정말 맛있어요. 거기다가 떡도 곁들여 주는데요 ^&^

    • 데레사

      2016년 12월 22일 at 12:06 오후

      아, 그래요?
      꼭 가겠습니다.

  3. 나 정희

    2016년 12월 22일 at 12:59 오후

    데레사님 정겨운 모습들이 많습니다.
    모여서 함께 일하며,마주보며 식사하시고
    조용히 걸으시는 사진들이.참 보기 아름답습니다.
    데레사님 말씀대로 연세는 드시지 마셔요.

    저도 연세많으신 친구분이계셔요(79)운전도
    Freeway 잘 다니시고 활동도 열심히 하세요.

    데레사님 감기 조심하세요~~~~

    • 데레사

      2016년 12월 22일 at 3:34 오후

      고맙습니다.
      팥죽은 맛있게 먹었지만 나이는 정말
      안먹고 싶어요.

  4. 참나무.

    2016년 12월 22일 at 1:33 오후

    정말 잘 하셨어요
    불교에서는 동지가 초파일 다음으로 큰 행사지요
    스님들은 동지 이후 동안거가 시작되지요
    길상사 다닐때 먹던 동지팥죽 생각이 나네요.
    節食은 챙기는 편인데 올해는 깜박해서
    어제 외출했다가 들오면서 사들고 왔답니다.

    • 데레사

      2016년 12월 22일 at 3:35 오후

      그래서 그많은 사람들 에게 대접 하나 봐요.
      여기는 등산객이 많거든요.
      암튼 아주 아주 잘 먹었거든요

  5. 윤 영 노

    2016년 12월 22일 at 11:47 오후

    안녕하십니까? 舊조블의 ‘필코더’입니다. 저도 청계사를 가끔 찾는 편인데 안 간날이 장날이었군요.ㅎㅎ 저 팥죽을 먹기 위해선 별 수 없이 한 살을 더 먹어야 되겠네요. 세월이 빠르긴 빠르군요. 조블 부도 사태(?)가 엊그제 같았는데.. ㅎㅎ.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데레사

      2016년 12월 23일 at 12:03 오전

      무지무지 반갑습니다.
      청계사를 자주 가신다니 혹 우리동네
      평촌부근에 사시는지요?

      고맙습니다.

  6. 장앵란

    2016년 12월 23일 at 3:34 오전

    데레사님은 참 재미나게 사십니다 참 부럽습니다 젊을때 부지런히 사셨으니 노후에 이렇게 평안히 사시는거겠죠 그리고 주위에 분들이 아무도 힘들게 하지않으니 너무 좋으시겠읍니다 건강만 하셔서 이렇게 좋은 얘깃거리 많이 올려 주시구요 행복한 성탄 보내세요 갈수록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꽝이지만 왠지 데레사님댁엔 훈훈한 크리스마스의 행복이 넘쳐날것 같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 데레사

      2016년 12월 23일 at 8:03 오전

      고마워요.
      그럭저럭 편하게는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 먹어가니 고장나는 곳이
      많네요.
      성탄절 즐겁게 보내세요.

  7. 지나

    2016년 12월 23일 at 7:44 오전

    저는 팥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새알은 만들지 않고, 찹쌀만 넣었어요

    모찌를 작게 썰어 넣기도 하구요…

    어디서나 음식봉사 하시는 분들 고생 많으십니다

    • 데레사

      2016년 12월 23일 at 8:04 오전

      잘했네요.
      찹쌀떡 썰어넣어도 맛있을거에요.
      나이는 먹고 싶지 않아요. ㅋ

      • 카스톱

        2016년 12월 23일 at 1:47 오후

        저는 회사건물 내 구내식당에서 덤으로 팥죽 한그릇 얻어 먹었어요

        • 데레사

          2016년 12월 23일 at 5:03 오후

          아, 그러셨군요.
          아무래도 동지는 팥죽을 먹어야 맛이죠.

  8. 산고수장

    2016년 12월 23일 at 10:58 오전

    두루두루 잘하십니다.
    이렇게 해야되는데 저는 개을러서…ㅎㅎ
    춥다고 좀불편하다고 웅크리고 있기만하지요.
    더욱 즐거운 나날로 지나세요.

    • 데레사

      2016년 12월 23일 at 5:04 오후

      고맙습니다.
      딸이 가까이 사니까 늘 와서 나가자고 부추깁니다. ㅎㅎ

  9. 벤조

    2016년 12월 24일 at 3:07 오후

    춥지는 않으셨어요?
    추운 날 팥죽 한그릇, 정말 좋을텐데요. 후식 커피도…
    훈훈한 겨울풍경입니다.

    • 데레사

      2016년 12월 24일 at 5:23 오후

      그날은 날씨가 아주 따뜻했어요.
      그래서 바깥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워싱턴에 도착 하셨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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