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음식점엘 가면 10,000 안주고는 먹을만한 곳이 없다.
그런데 군포 구사거리에 7,000원짜리 전라도 한정식집이 있다고
하길래 찾아 가 봤다.
어제는 마침 오랜 세월 일어공부를 함께 했던 벗들이 모이는 날,
아이카와 선생님을 포함해서 8명이 모여서 저녁먹는 날이라
이 집엘 가보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세상에 7,000원 하는 상차림이 이렇게 거대하다.
가지 가지 전라도식 밑반찬에 찌게도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두가지다. 돼지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게.
찌게가 짜지않고 심심해서 더 좋다.
생선구이도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고
제육볶음까지 맛깔스럽다.
밑반찬이 열 대여섯 가지 된다. 가자미 식혜도 있고 홍어삭힌것도
있고 갓김치에 파김치에 나물에 멸치볶음까지….
먹으면서도 이 집은 과연 남는게 있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설거지도 보통일이 아닐텐데 이렇게 푸짐하게 퍼주고
뭐가 남을까 모르겠다.
가게가 크면 박리다매라고 하겠지만 가게도 좁아 터져서
겨우 한 스무명 들어갈까 말까 이다.
무슨 큰 상을 받아 놓은듯 거창하다.
이 집 간판이다. 밥 맛있는집! (전화 031 427 2580)
혹 이 부근을 지나치다 배 고프면 들려보시라고.
밥을 다 먹고 나니 또 누룽지 숭늉이 나온다.
반찬이 많으니 밥을 한그릇씩 먹고는 누룽지를 또 먹는다.
자주 왔다간 살 찔것 같다고 하면서 웃고 또 웃고…..
카드로 계산하기가 웬지 미안한 기분이 들어서 현금으로
계산해 주고는 인사를 몇번이나 하고 식당을 나서면서
앗, 배불러! 소리를 연발한다.
초아
2017년 2월 2일 at 6:03 오전
밥 맛있는 집, 반찬도 맛깔나네요.
구운갈치가 군침을 돌게합니다.
너무 멀어서 사진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데레사
2017년 2월 2일 at 6:44 오전
혹 이곳을 지나가면 들려 보세요.
전에 보니 이 근처 지나가시던데요.
반찬이 맛있어요.
참나무.
2017년 2월 2일 at 6:40 오전
정말 소개하실만 하네요.만원이 넘는 상차림같은데
근데 합석하신 분들이 데레사님 사진 담을 동안
‘입,꾹!’
하고 계셨을 모습 상상하니 웃음이 납니다.ㅎㅎㅎ
데레사
2017년 2월 2일 at 9:01 오전
ㅎㅎ
참느라고 혼났어요.
반찬들이 하나같이 맛있어요.
자주 가게될것 같은 예감입니다.
無頂
2017년 2월 2일 at 7:23 오전
식당 간판이 이색적이네요.
착한 가격과 맛이 있다니
저런 식당이 많이 늘어 나야되는데요 ^&^
데레사
2017년 2월 2일 at 9:01 오전
가게는 좁고 허름했어요.
그라나 양도 많고 맛도 좋았습니다.
산고수장
2017년 2월 2일 at 11:25 오전
소개 할만한 곳이네요.
요즈음 식당들도 연구도 많이하고
전문성 있는곳 맛있는 집은 대기표받아서
기다려먹고 하는 곳이 많더군요.
데레사
2017년 2월 2일 at 2:31 오후
이집도 줄 서는 집입니다.가격이 싸고
맛있거든요.
journeyman
2017년 2월 2일 at 3:23 오후
요즘 세상에 7천원으로 이정도 먹을 수 있다면 가볼만 하겠는데요.
예전처럼 북수원에만 살아도 가보겠는데 지금은 너무 멀어서 안타까워요.
데레사
2017년 2월 2일 at 6:00 오후
제가 알기로 제일 싸고 맛있고 푸짐한
집이라 전화번호까지 소개한 겁니다.
koyang4283
2017년 2월 2일 at 7:12 오후
먹음직 해 보입니다. 이런 걸 시쳇말로 ‘가성비’ 좋은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무엇보다 잘 구운 갈치가 알차 보입니다. 군포에 사시는군요. 1980년대 초 산본에 살 적에 군포 많이 들락거렸습니다. 회사에서 술 먹고 늦으면 사당동 ‘총알택시’도 탔었지요.
데레사
2017년 2월 2일 at 8:22 오후
저는 평촌에 삽니다.
집에서 군포사거리가 가까워요.
맛있어 보이죠?
가격대비 아주 알찬 음식점입니다.
김 수남
2017년 2월 6일 at 12:51 오후
언니! 평촌,군포 이름만 들어도 반갑고 주변이 눈에 선해집니다.저렴하고 맛있는 식당도 있으니 더욱 반갑네요.7천원! 정말 정다운 이름입니다.
데레사
2017년 2월 6일 at 3:26 오후
이곳에 사셔서 더 그리울겁니다.
맛있어 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