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리의 동백꽃 구경

천연기념물 제 169호로 지정된  서천의 마량리  동백나무 숲을

찾아 갔다.   내일부터  동백꽃과  쭈꾸미축제가  열린다는

보도를  보고  축제때가  되면  너무 복잡할것  같아서   미리

다녀  왔다.

그런데  꽃이  덜  피어서  약간  유감스러웠지만   그래도  올 봄

첫  꽃구경이라   마음도  몸도  랄랄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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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동백나무숲은  약간  언덕진 곳에  85그루의 나무가 8,265 평방미터의

땅에서  자라고  있다.

정상에는  동백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어부들의 안전을  빈  당집이

있으며  서해의  푸른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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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활짝  피었으면  전체가   예쁜  빨강이었을텐데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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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고  나서  처음으로  이런  언덕길을  올라 간 것이다.

홀가분할  정도로  잘  올라가서  다시 한번  수술해 주신

의사선생님께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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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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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년전  이 을 사람들은  뗏목

을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였는데  파도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한  일이 많았다.  그러던중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노파가  그 앞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는것을

보고  용왕을  잘 위해야 화를  면하리라 생각하고 있던중  어느날

백발노인의  현몽으로  해안백사장에서   널에 들어있는  선황 다섯분과

동백나무 씨앗을 얻어  선황은  신당에 모시고  동백나무  씨앗은

동산에 심어  동백나무 85주가  무성하여,   매년  정월  초하룻날

당에 올라 초사흘까지 제사를  지내온것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그 후부터 고기잡이에서  화를입지  않았다고  한다.

 

내용으로  제사는  선창제, 독경, 대잡이, 마당제, 용왕제, 거리제로

이어지고  제사가  시작되기 수일전에  경비로 호당 쌀 한 되씩을

거두어  신당 부근에 수십개의 풍어, 만선 등의 어선 깃발을  꽂고

화주,  화주의 일을 도와주는 사람, 굿하는 사람등  2,3명의  의상

준비등  제반준비를  한다.  ( 안내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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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는  이렇게 소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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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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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떨어진  꽃잎을  이렇게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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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꽃이 덜 피었는데도  관광버스로  사람들이  많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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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본  동백나무 숲이다.   야트막한  야산같은 곳이라

한바퀴  돌고나니   땀이 난다.

 

입장료를  1,000원씩  받는다.   나야  물론  경로로  무료였고.

이제는  주민등록증  보자는  말도  안하고  얼굴만  쓰윽  쳐다보고는

무료티켓을  준다.   ㅎㅎ

 

내일부터  동백꽃과  쭈꾸미 축제가  시작되니까  붐비긴  하겠지만

꽃은  더  많이 피고  보기 좋으리라.   성질  급한  나는   언제나

일찍  다녀와서  탈…..

12 Comments

  1. 백발의천사

    2017년 3월 17일 at 9:05 오전

    현 동국대 문창과 석좌교수로 계시는 문정희 시인의 시에
    “동백꽃” 이란 시가 있더군요.

    나는 저 가혹한 확신주의자가 두렵다

    가장 눈부신 순간에
    스스로 목을 꺾는
    동백꽃을 보라

    지상의 어떤 꽃도
    그의 아름다움 속에다
    저토록 분명한 순간의 소멸을
    함께 꽃 피우지는 않았다

    모든 언어를 버리고
    오직 붉은 감탄사 하나로
    허공에 한 획을 긋는
    단호한 참수

    (하략)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전체를 내 던지는
    동백의 처절함을 시로 엮은 시인의 감수성에 감탄합니다.

    좋은 경치, 아름다운 꽃 구경 많이 하셨네요…
    해운대 동백섬도 동백꽃이 한창입니다.

    • 데레사

      2017년 3월 17일 at 12:42 오후

      문정희 시인은 우리 블로거들이 모시고
      시낭송회를 한번 가졌지요.
      이분의 시 저도 좋아 합니다.
      고맙습니다.

  2. 산고수장

    2017년 3월 17일 at 2:18 오후

    마양리가 어디있나요.
    중국 항주에 살때 동백꽃 공원이있어서
    자주갔었는데 동백꽃도 종류가 많습디다.
    겹꽃은 너무 아름답지요.

    수술이 잘되고 섭생을 잘하셨군요.
    건강하시다니 축하드립니다.

    • 데레사

      2017년 3월 17일 at 5:50 오후

      마량리는 충남 서천에 있습니다.
      여기는 재래종이라 겹꽃이 없고 꽃이
      크질 않더라구요.
      고맙습니다.

  3. journeyman

    2017년 3월 17일 at 3:23 오후

    축제때 가면 길 막히고 사람으로 붐비고…
    한적할 때 잘 다녀오셨네요.

    • 데레사

      2017년 3월 17일 at 5:51 오후

      그래서 미리 갔는데 덜 피어서 아쉬웠어요.

  4. 초아

    2017년 3월 17일 at 10:01 오후

    떨어진 꽃도 아름다워요.
    긴 돌계단도 홀가분할 정도로 잘
    올라가셨다는 말씀이 꽃보다 아름답게 들립니다.^^

    • 데레사

      2017년 3월 18일 at 1:28 오전

      고마워요.
      나도 의료진에 감사를 드리면서 올라 갔어요.

  5. 나의 정원

    2017년 3월 17일 at 10:29 오후

    색깔이 곱네요.
    가수 이미자씨의 노래도 생각나는 것이^^
    정말 활짝 피면 온 천지가 붉은 색깔로 물들일 것 같네요.
    잘 다녀오셨습니다.
    덕분에 구경은 공짜로 하고요~~~

    • 데레사

      2017년 3월 18일 at 1:29 오전

      덜 피어서 못내 아쉬웠어요.
      다시 갈수도 없고요.
      이미자의 음성으로 동백아가씨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6. 김 수남

    2017년 3월 19일 at 10:45 오전

    정말 봄이 가득이군요.여긴 오늘도 눈이 펑펑 내렸는데 사진으로지만 함께 동백꽃과 봄을 맞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저도 초아언니 말쓰처럼
    긴 돌계단도 홀가분할 정도로 잘
    올라가셨다는 말씀이 꽃보다 아름답게 들리고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정말 붐비기 전에 미리 잘 다녀오신 것도 좋으세요.행복한 주일 되세요.

    • 데레사

      2017년 3월 19일 at 6:03 오후

      그곳도 눈이 내렸군요.
      미국 동부쪽도 눈 폭탄이라고 하던데요.
      고마워요.
      주일 잘 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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