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재미뿐인 나의 일상

일요일,  새벽운동  나갔다 와서  성당  다녀오면  할일이 없다.

TV도  흥미를  잃어버린지  오래다.

하도  잘 난 사람들이 많아서,   어떤  사건만  생겼다  하면

자기 멋대로  폼을  잡고  열을  올리다가  나중에   아닌걸로

밝혀지면  사과 한마디 없이  내가 언제 그런  말  했느냐는듯

시치미를  뚝 떼는  그런  패널들이  꼴보기 싫은것도  이유중의

하나다.

 

세월호는  부딪힌 흔적이  없다고  하는데,   잠수함이  와서

들이받았다고,  그것도  정부가  시켜서  한거라는  투의  말을

했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갔는지……

 
가게2

애기 서는것도  아닌데  갑자기  게가  먹고 싶어졌다.

아들보고  검색 한번  해보라고  했드니  수원  나혜석거리에

가격  착한  가게가  있다고  한다.

가게 이름도  안 쳐다보고    겨우  주차를  하고는   수조속에  든

게들을  쳐다보느라   한동안  정신을  뺏겨 버렸다.   ㅎㅎ

 

가게1

킹크랩도  있고  홍게도  있고  박달대게도  있고….

 

가게3

약간  이르게  갔드니  우리밖에  손님이  없다.

그런데  우리가  다 먹고  나올때는  손님이  가득했다.

 

가게4

39,000원 짜리  한마리를  시켰드니   이렇게  나온다.

먹는법도  친절히  가르쳐  줘서  쉽게  살을  발라 먹을 수 있었다.

 

어릴적   영덕에서  살았다.

그때는  게를  삶아서  짚으로  묶어서  길거리에서  팔았다.

우리는  그게  지금  귀족이 된  영덕대게인줄도  모르고  값싸니까

밥이  없을때  밥 대신으로  사먹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호사를  누릴 수가  없다.

 

가게5

반찬도  이 정도로  나오고,   밥도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고

했지만  게 뚜껑에  들어  있는  밥 외는  더  먹지를  않았다.

 

나이를  먹고,  허리수술을  하고나니   더  게을러졌다.

그러다  보니 외식이  많아져서   평수도  넓어지고  무게도

점점  무거워진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덜  먹을려고  음식점에서  좀체  더 달라는

소리는  안 한다.

 

아들이 기어이 밥값을  낸다.

내가  살려고  했드니  한사코  말리면서  계산을  한다.

뭐   기분 나쁜일은  절대로  아니고…..

 

요즘  위블은  왜 이렇게  스팸이  많이  달리는지 모르겠다.

하루에  100건도  넘는다.   그걸  다 지우고  나면  후유 소리가

절로  나온다.   맨날  천날  비아그라니  최음제니  바다이야기니

이런  광고성  스팸인데   운영자께서도  어쩔수  없을것  같아서

그냥  혼자서  재미삼아  지우고  말지만   짜증스러울  때도

있다.

 

오늘은  또  어떤  패널이  나와서  세월호  인양에 얽힌  얘기를

침을  튀겨가면서  할런지….. 아,  싫다.

12 Comments

  1. 바위

    2017년 3월 27일 at 11:48 오전

    요즘 같은 시절에 먹는 재미만큼 더 좋은 게 있을까요?
    음식을 잘 드신다면 건강하시단 증거이지요.
    저도 해산물을 무척 좋아하지만 게는 잘 안 먹습니다.
    살을 발라먹는 게 좀 거추장스러워서이지요.ㅎㅎ
    하지만 어린 시절 겨울철이면 짚에 엮어 지게에 지고 밤이면 팔러 다녔던 붉은 털게는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상주에서 영덕까지 고속도로가 뚫여 가기 편하다던데, 올 봄엔 집시람과 다녀와야겠습니다. 대게도 좋지만 그곳의 바다 풍경이 멋질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잘 모시는 아드님이 효자시네요.

    • 데레사

      2017년 3월 27일 at 1:44 오후

      이제는 먹기도 쉬워졌어요.
      아주 먹기 편하게 준비해 주네요.
      영덕은 복사꽃으로도 유명합니다.
      꽃필때 다녀오는것도 좋을겁니다.

  2. 벤조

    2017년 3월 27일 at 6:59 오후

    위블에 데레사님이 계셔서 친정 들르듯이 옵니다.
    오늘은 친정에 와서 대게를 먹었네요. ㅎㅎㅎ

    • 데레사

      2017년 3월 27일 at 7:19 오후

      잘 오셨어요.
      게 맛있지요? ㅎ

  3. 초아

    2017년 3월 27일 at 8:49 오후

    저도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사람들
    꼴보기 싫어서 tv도 신문도 노노..
    전 요즘 대구시내 탐방하느라 정신없어요.ㅋ
    발품을 많이 팔아야해서 저녁엔 곯아떨어진답니다.
    그래도 좋은걸요.
    저도 엄청좋아하는 게
    언니의 먹방덕분에 오늘 밤 자긴 글렀어요.ㅎㅎ

    • 데레사

      2017년 3월 27일 at 9:39 오후

      대구시 탐방, 좋지요.
      운동도 되고 역사공부도 하고 애국심도 기르고….

      국회의원 반으로 줄이고 TV 에 나와서 거짓말 하는 사람들
      잡아 가두겠다는 공약 하는 사람있으면 찍어 줄텐데 과연
      누가 이런 공약을 할런지요.

  4. 김 수남

    2017년 3월 27일 at 9:26 오후

    언니 덕분에 저도 오랫만에 고향에서 먹던 영덕게 생각이 납니다.잘 드시는 것도 복이세요.입 맛 당기실 때 드시고 싶은 것 탐방하시면서 나들이도 하시고 맛난 것도 잡수시고 더욱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글로지만 이렇게 뵙는 것도 너무 즐겁고 감사합니다.곁에서 함께 따라 다니는 듯합니다.

    고향 안동에서는 해산물 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내륙지방이다보니 요즘처럼 냉장시설도 잘 갖춰지지 못했기에 시골 집에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년에 한 두번 먹어 보았던 게 맛입니다.어릴 땐 주로 안동 간고등어를 먹었습니다. 캐나다 와서는 손님 오실 때 종종 랍스터 집으로 모시고 갑니다.

    정말 아드님이 너무 효자입니다.어서 장가를 들면 더욱 효도를 하는 것인데 좋은 아내감을 속히 잘 만나길 기대합니다.

    • 데레사

      2017년 3월 28일 at 8:07 오전

      고마워요.
      우리가 이렇게 정을 나누는것도
      고마운 일이고 말고요.
      랍스터는 여기서는 비싸서 일생에
      몇번 밖에 못 먹어요.

  5. 無頂

    2017년 3월 28일 at 3:57 오후

    우리나라 방송에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사건만 나오면 하루종일 앞다투어 보도만하니~~~
    지정된 뉴스시간에 육하원칙에 의해서 보도하면 될것을 ~~~

    • 데레사

      2017년 3월 29일 at 3:19 오전

      그러게 말입니다.
      요즘은 언론이라는것이 공해로만 생각됩니다.

  6. realca92

    2017년 3월 29일 at 11:02 오전

    정말 모처럼 데레사님 글 방을
    찾아뵙고 댓글을 다는군요
    성의가 없는건지 바빠서 그런건지 아무튼 송구합니다.
    데레사님께서 글제목에 먹는 재미뿐인 나의 일상
    이라고 하셨는데 먹는 재미? 잘 드시는
    것도 건강하시기 땜에 잘 드실수 있는겁니다.
    아무쪼록 건강 유지 더욱 잘 하셔서 무병 장수 하시길 기원합니다.

    • 데레사

      2017년 3월 29일 at 12:22 오후

      고맙습니다.
      너무 잘 먹어서 살쪄서 탈입니다만
      그래도 먹는 재미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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