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같은 풍경속으로 드라이브

심심하고  답답해서  밖으로  나가 봤다.

아직도  벚꽃이  남아있는  길이  있는가  하면  복사꽃도  피어 있고

내가  이름을  잘  모르는  꽃들도  많이  피어  있다.

어디든  돗자리만  펴면  공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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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먹을겸   시간이  있다는  아들과  함께  평촌  우리집을

나서서   산본을  지나고   반월호수를  지나  안산시라는   이정표가

보이는 곳  까지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자동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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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도  한창이라  연두로  변해가는  산들이 넘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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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많길래  우리도  이 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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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원 짜리  순두부 한그릇씩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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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리다   유니스의 정원이라고  꽤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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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쁘다.  소리만  연발하면서  나는 휴대폰으로  열심히

열심히  사진만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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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는일이  부쩍  잦아진  요즘,  마음이 많이 울적하다.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그리고……..  안 가는 곳이  없다.

월요일에도   조직검사  예약된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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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들이 귀엽고  부럽다.

나도  세상 모든것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살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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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건강에 자신을  잃어간다.

체크 해봐야할  곳이  한두군데라야지…..  결국  젊었을때   아끼고  아꼈던

돈   병원  갖다 주기  바쁜데  그렇다고  깨끗이  낫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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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수채화다.

레스토랑  마당이   공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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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혼자  우두커니  있는게  싫어 진다.

괜히  여기도  아픈것  같고,  저기도  이상한것  같고…   우울증일까?

 

요즘  일본에서  손님이  안 와서  아들이  휴무상태다.

한국에  전쟁 난다고  스캐쥴  취소가  잇다르는  모양이다.

그냥  머리속이  뒤죽박죽으로   우울했는데  그래도   한  바탕

돌고  오니  조금은   나아지는것  같다.

8 Comments

  1. 나의 정원

    2017년 4월 21일 at 4:43 오후

    순두부도 맛나보이고 정원도 정말 한 폭의 그림같아요.
    바깥 구경도 잘 하고 오셨구요^^

    • 데레사

      2017년 4월 21일 at 5:54 오후

      괜히 우울모드 입니다.
      나이 먹는다는게 이런건가 봅니다.

  2. 참나무.

    2017년 4월 21일 at 9:45 오후

    사람 마음들이 비슷한가봅니다
    봄꽃들 보며 ‘아름답다…’ 로 끝이면 좋으련만
    꼭 결말은 외로움으로 치닫더군요
    온갖 벚꽃들 잘 담으셨네요
    추욱 처지는 수양벚꽃까지

    • 데레사

      2017년 4월 22일 at 8:32 오전

      네, 레스토랑인데 정원이 아주
      좋았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3. 초아

    2017년 4월 21일 at 10:11 오후

    잘 하셨어요.
    기분전환도 하고 맛있는것도 드시고,
    참 잘하셨읍니다.
    동그라미 5개입니당!~

    • 데레사

      2017년 4월 22일 at 8:33 오전

      고마워요.
      왜이리 마음이 심란한지 모르겠네요.

  4. 장앵란

    2017년 4월 24일 at 2:02 오후

    아주 재밌게 사시는 데레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자주 아픈분들이 더 오래 산답니다 아주 건강하던 사람이 아프면 그길로 돌아가시고 병원 달구 살다시피한 분들이 오히려 더 오래 사시는걸 많아 봐,왔어요 자주자주 체크하시고 행복한 데레사님 글 오래도록 보고 싶네요 화이팅 입니다

    • 데레사

      2017년 4월 24일 at 2:25 오후

      고마워요.
      오늘도 병원 다녀와서 늘어져 누웠어요.
      조직검사를 했어요.
      지금 기도하는 심정입니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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