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살이 찐다

먹고 싶은걸  다 먹고  살 수  있다는것은  참으로 행복이다.

젊은날에는  돈이 없어서,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돈이  아까워서   먹고 싶은걸   참아내면서  살았다.

그런데  요즘은   건강 때문에  가려야할  음식이  많다.

 

지난번   일반적인  내과 검사에서   의사 쌤이  말했다.

“이제부터  단것을  좀  줄여서  드서야겠어요”  라고.

그건  무얼  의미하는걸까?

아마  당뇨를  가늠하는  수치가  경계선에  와  있다는 뜻이겠지….

 

가국가8

몸무게가  늘었다.

수술후   움직임이  덜 하니까  자꾸만  살이  찐다.

바지는  옛 사이즈 그대로  입어도  되는  30 인치인데   윗도리가

95에서  100으로  승진(?)  했다.   ㅋㅋ

만나는  사람 마다  “얼굴 좋아졌어요”   하는데  나는   솔직히

걱정이  태산이다.

 

가국가10

이 나이에  미용적인  문제는  절대로  아니다.

살이 찌면   무릎도  허리도  무리가  가고  혈압도  더  높아질  수

있기에  조심하라는건데    막무가내로  평수로  넓어진다.

 

가국가9

하루에  만보 이상씩  걷는다.

그리고   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에서도  한참씩  이것 저것  해보고

집에서도   발뒤꿈치 들기나  뱃살 들어가는  운동 같은걸  TV 를

보면서  한다.

그런데도  날로  살이 찌는  이유는  하고  묻는다면  식성탓일거다고

대답할수 밖에  없다.

 

안 먹고  살찌는 사람은  없다.

뭐니뭐니 해도  먹으니까  살찌는 거다.  그런데  나는  언제나  입맛이

꿀맛이거든.

밥을  한 두숟갈씩만  덜 먹자고  맹세를   해보기도  하고   군것질을

일체 하지 말자고  다짐도  해보지만  언제나  무너지는게   식탐이

많아서이다.

그래도  덜 먹어야지   하고  오늘도  맹세에  맹세를  거듭한다.

 

가국가11

나의 산책길에  솜사탕과  뽑기를  파는  장수가  있다.

솜사탕은  먹고싶지  않은데  뽑기의  흑설탕  졸아드는  냄새는  언제나

날  유혹한다.   몇개씩  담아놓고  2,000원씩에  파는데   이  앞을

지나 갈때마다  살까 말까  늘   갈등한다.

그러나  아직은  한번도  사먹지는  않았다.   참는자에게는  복이 있나니라

하면서  참고  참고  또  참는다.  ㅋㅋ

 

딱 3킬로만  줄여보자고  오늘  아침  새롭게  맹세를  하고  나름의 계획을

세운다.  7월 13일에  수술한  의사쌤과의 미팅이  있다. 그때  ” 살 쪘네요

안됩니다”   하는  소리를  절대로   안  들어야지….

10 Comments

  1. 비풍초

    2017년 6월 12일 at 9:41 오후

    유전적 혹은 선천적으로 아무리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제 여편네)사람들 제외하고는, 대개 식사량과 체중은 정비례한다고 봅니다. 저는 금연 1년안에 10키로 이상 늘어서 작년5,6월에 집중적으로 혼자서 관리하여 7키로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가 작년말, 금년초 겨울에 추워서 나가기도 싫고, 뜨끈한 국물은 땡기고 하여 봄이 되니 도루묵이 되어,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1개월 되었는데요.. 내 경험으로는 첫 1개월에는 거의 요지부동하더군요.. 하여튼 간에 염소처럼 먹고 살고 있고.. 음식점 간판만 보이면 피해 다니고 있습니다..

    • 데레사

      2017년 6월 13일 at 12:07 오전

      살찌는게 소원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날로 풍성해 집니다. ㅎ
      그만 먹어야만 되는데 입맛이 꿀맛입니다. ㅎ

  2. 초아

    2017년 6월 13일 at 5:39 오전

    위 언니의 응답글처럼 저역시
    한때는 살이 찌는게 소원이었던적이 있었지요.
    그래도 그때가 그립진 않아요.
    너무 말라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한마디씩..ㅠ.ㅠ
    언니 너무 찌면 안되지만, 나이들어 풍성한게 전 더 보기 좋드라구요.
    괜찮습니다. 힘내셔요.

    • 데레사

      2017년 6월 13일 at 8:11 오전

      의사는 살 찌면 안된다고 해요.
      먹는걸 못 참아서 어렇습니다.

  3. 나의 정원

    2017년 6월 13일 at 4:24 오후

    가끔 올려주시는 사진을 보면 보기가 좋은데, 지금 정도로 유지하신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 데레사

      2017년 6월 13일 at 5:11 오후

      그래도 의사는 빼라고 해요.
      허리도 무릎도 힘이들고 혹 당뇨로 갈지도 모른다고
      겁주거든요.
      고맙습니다.

  4. 산고수장

    2017년 6월 16일 at 4:23 오전

    노인이 살이지면 보기흉해요.
    건강에도 해롭고 움직이기도 힘들고요.
    먹는 식단에 대해서
    관심가져 보시면 합니다.
    그런데 허리가 30이면 너무염려 안하셔도
    될거 같은데요.

    • 데레사

      2017년 6월 16일 at 5:28 오전

      문제는 조금씩 계속 찌는겁니다. ㅎ

  5. 김수남

    2017년 6월 23일 at 9:26 오전

    네,언니! 그러시군요.더 찌지만 않으시면 좋으신데 의사가 주의를 주셨다니 신경 쓰이시겠어요.매일 만보씩 걸으시니 잘 관리 되실거에요.

    • 데레사

      2017년 6월 23일 at 4:59 오후

      입맛이 너무 좋아 그게 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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