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인도네시아 음식을 처음 먹어 봤다.
세계여행을 제법 한 편인데도 인도네시아는 못 가봤다. 그러다 보니
그곳 음식을 먹어 볼 기회가 없었다.
지하철 상수역 3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몇걸음 안가서 만나게 되는
골목 입구에 옛 조블이웃인 다사랑님의 아드님이 경영하는 빈땅이라는
인도네시아 음식 전문점이 있다.
빈땅이란 인도네시아말로 별이라는 뜻으로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맥주이름이기도 하다. 발리로 여행 간 사람들이 빈땅맥주를 마시고
와서 자랑하는걸 들어 본 적은 있다.
가게가 참으로 아깃자깃 하게 꾸며져 있다.
식사가 나 올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가져 온 장식 소품들을 구경하면서
데이트를 하면 딱이겠는데…. 젊은 커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곳에서 옛 조블이웃 네 사람이 동창회(?)를 했다.
지금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래도 몇달에 한번씩 만나는 이웃들이다.
나시고렝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 볶음밥과 비슷하다.
닭튀김 위에는 코코넛 가루를 뿌렸고 밥은 강황밥이다.
ㅅ
삼발이라는 이 양념은 우리나라 고추장과 비슷한데 고추를 삶아
볶은것에 새우젓 같은걸 넣고 다시 볶은것이다. 여기에 닭튀김을
찍어 먹었드니 약간 매콤한게 맛있었다.
미고렝. 면을 볶아 그 위에 야채와 계란 후라이를 얹었다.
이건 과자 같이 보이는데 음식위에 얹어서 먹으라고 해서
밑의 사진처럼 올려서 먹었는데 바삭바삭한게 맛있었다.
가도가도한 이름의 샐러드다. 삶은 야채와 메추리알, 살짝 튀긴
두부에 땅콩소스를 끼얹었다.
사떼란 이름의 닭꼬치다. 위에는 땅콩소소를 얹어 놓았다.
요즘 소화가 안되서 고생중이라 은근히 걱정했는데 의외로 인도네시아
음식이 우리 모두의 입에도 맞았고 또 소화도 잘 되서 집에 와서도
편안했다.
이 빈땅의 주인인 다사랑님의 아드님은 방송기자 였는데 뜻한바가
있어서 인도네시아의 오성급 호텔 셰프에게서 인니음식을 배워서
가게를 차렸다고 한다.
젊은 사람이지만 일을 마다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조리를 하고 써빙까지도
하다 보니 가게가 깨끗하기도 손님에 대한 정성이 많이 느껴진다.
부디 대박 나기를 ~~
초아
2017년 11월 4일 at 6:00 오전
듣는 것도 처음
비록 사진이지만,보는 것도 처음입니다.
군침이 절로 넘어갑니다.
가까운 곳이라면 들려보고싶어요.
데레사
2017년 11월 4일 at 9:10 오전
우리에게는 많이 낯선 음식이죠.
그러나 같은 아시아권이라서 그런지 입맛에 맞아요.
그러게 가까웠으면 조블 동창회에도 초대하는건데 아쉬워요.
나의 정원
2017년 11월 4일 at 2:52 오후
꾸준히 조블 이웃 님들과 인연을 맺고 계시니 좋네요.
음식점이 깨끗하고 이국적이라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데레사
2017년 11월 4일 at 3:39 오후
네. 우리는 조블을 하면서 시낭송회도
정기적으로 가졌고 만남도 많았지요.
그 정이 쌓이고 쌓인겁니다.
고맙습니다.
산고수장
2017년 11월 4일 at 3:38 오후
좋은분들의 모임이군요.
오래오래 이어지시기를 바랩니다.
인도네시아 음식점을경영하는 조블의 친구아드님
선견지명이 있는것같군요.
멀지 않아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아주친한 우방이될겁니다.
따라서 좋은일도
많이 있겠군요.
데레사
2017년 11월 4일 at 5:57 오후
아, 그렇습니까?
기자 하던 사람이라 그런 선견지명이 있었군요.
고맙습니다.
벤자민
2017년 11월 5일 at 11:09 오전
빈탕인지 맨땅인지^^ 이거 발리 같때마다 많이 마셔봤습니다
동남아 나라들을 보면은 다 그래도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맥주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요
이 맥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또 중국도요
건데 한국 맥주만 북한 대동강 맥주 보다도 못하죠
그래서 맨날 죽일놈들이라 욕하면서도
일본 아사히맥주나 중국의 칭따오맥주나 실컨 팔아주지요
여기는 인도네시아와 가까워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많이 살아요
나시고랭이나 또 미고랭라면도 많이 팔지요
인도네시아가 커피가 유명한데요
첨에 갔을 때 가이드 따라 커피 판매점에 가면은
커피 소개보다 우선 밥부터 준답니다^^
밥 얻어먹고 그냥 나가지 말라는 뜻이겠지요 ㅎㅎ
건데 첨에는 못먹겠더만 그후 여러번 먹어니까
그 다음부터는 좀 먹을만하더라고요
건데 호텔이던 일반 음식점이던
종업원이 들고오는 그 음식접시 밑의 새까만 손을 보면은
그냥 갑자기 별맛이에요 ㅎㅎㅎ
데레사
2017년 11월 5일 at 9:38 오후
아들도 늘 그래요.
한국맥주는 맛없어서 못먹는다고 아사히
맥주를 사 먹어요.
그래서 내가 맨날 그러지마라고 잔소리 하는데
아니군요.
저는 처음 먹어도 인니음식이 입에 맞던데요.
안남미 밥 먹으니 울 엄마생각도 나고요.
전쟁때 많이 먹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