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웃고 살아가기

사람과  사람이  정을  나누기에는   음식을  먹는것이  가장  편하고  쉬운

방법인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연말이라고  모여서  밥 먹고,  새해라고  모여서  밥 먹고,

또  무슨 무슨 날이라고  이름 지어서  밥 먹고…..  그러면서   살아간다.

 

연말이라  12월  초순부터  모여서  밥먹기를  여러번  했다.

학교  동창들과도  밥 먹고,  옛 직장의 동료들과도  모여서  밥  먹고

심지어는  문화센터의  중국어반 반원들과도   밥 먹었다.

 

가가8

추워지면서   사는 동네를  벗어나는  외출을  안했드니   어제는   밥을  사겠다고

먼  곳에서  옛  후배가  찾아왔다.

식성이  비슷한  우리는   일식인지  한식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   집으로  갔다.

 

그래도  이름은  일식집인데   맨먼저   절인 배추에  생굴이  나왔다.

아,  맛있다  하면서  배추에  굴을  넣고  쌈을   싸서  먹으며   이것도  일식인가?

하면서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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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도  순 한국식으로   볶았는데  일식이라고?

어쨌던  우리 입에는  딱  맞아서  좋네  하면서  또  웃고…

 

가가9

일식이  맞긴 하네,  초밥이  나오는걸  보니.

그런데  둘이서   금방  다 먹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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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이다.   살찌거나  말거나  칼로리 같은건  먹을 때는  계산하지 말자

하면서  또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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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까지  나오네  했드니,  전복은  껍질만   이용해서  그 속에다  옥수수를

치즈에  버무려서  채워 넣은것이었다.

15,000원짜리  점심특선인데  웬 전복이겠어?   하면서  또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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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은   안 짜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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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밥이다.    옛 날  같으면  두 숟갈이나  될까  말까  한  양이지만   요새는

한 그릇이네   하면서  또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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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으러  왔는지  웃으러  왔는지….

 

퇴직하고  20년이  다 되어 가는  상 할매와   내년에  퇴직을  앞 둔   중늙은  할매의

밥 먹기는   웃음보가  터지는  날  이었다.   ㅎㅎ

4 Comments

  1. 초아

    2017년 12월 28일 at 6:14 오후

    전 이달 들어 밥 두번 먹었어요.
    손아래 넉넉한 아우들과 한번 북두순두부보썀정식
    이젠 뿔뿔이 헤여져..동네계란 이름이 무색하지만,
    숯불고기 구워 먹었습니다.
    모임이 딱 2개뿐이라 예전에야 많았죠.
    남편 퇴직후 다 정리했습니다.
    나가는걸 싫어라해서리..
    그래도 지금은 적응 잘하고 있습니다. ㅋ

    • 데레사

      2017년 12월 28일 at 8:03 오후

      나도 많이 정리했지만 동창회나 옛직장
      사람들과는 정리를 못합니다.
      평생 함께 가야할 모임이거든요.
      이제는 점점 나가는게 귀찮아져서 늘
      마음을 다잡아요.
      무기력해지면 안되니까요.

  2. 산고수장

    2017년 12월 28일 at 11:29 오후

    국적 불문하고 음식들이
    정성스럽고 깔끔하게 맛있게 만들어서
    가서 먹어 보고싶은 집이군요.
    할수있는한 즐거운시간 갖이는것 좋지요.
    귀찬아 질때 줄이면 되겠지요.

    • 데레사

      2017년 12월 29일 at 1:04 오전

      네, 음식은 깔끔하고 입에 맞았어요.
      멀리는 못 가지만 집에만 있으면 그것도
      나쁘겠기에 되도록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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