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참나무님!

이 무슨 날벼락같은  소식입니까?

새 해 새 아침에   난데없는  부고라니요?

그저께  밤에도  서로  “새해 복많이 받고  아프지 말자”   하면서  덕담을  나누었는데

이 무슨  청천벽력의  소식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현실이  아니고  꿈인것  같습니다.

 

나라안의 온갖  전시회와  연주회  소식을   들려주느라  인사동으로,  북촌으로,

서촌으로   심지어  수도권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갤러리를   찾아   하루도

빠짐없이  분주했던  분이   어이없게도  교툥사고로  가시다니요?

이제  여기서   당신의  그  부지런한  발걸음들의  선물을   다시는  못보게

되다니   너무도   큰  충격입니다.

 

잘 가시라고,  부디  좋은  세상에서  편히 쉬시라고  해야 되는데   그  말이  입에서

선뜻  나오질  않습니다.

보내 드리는것에  납득이  안 가기  때문입니다.

 

지난  가을에  연천  비단님  댁에서  산국을  따면서   “올 해도   국화차를  마시게

되어서  좋다” 고   환하게  웃으시던  그 모습,  그리고  은방울꽃이  예쁘다고

연신  사진을  찍던  그 모습,  그날   체했던  내  손가락을  마디마디  따 주면서

명의 코스프레에   열중하던  그 모습,   그리고  옛  조선블로그  시절   “청담의

시 낭송회”에  헌신적으로   참여했던  그 모습들……

어찌  다  잊을수가  있겠습니까?

 

내년 봄에   연천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었는데,   이제  그  약속도  물거품이

되었군요.

앞으로  이 위블이  많이  쓸쓸할것  같습니다.   언제나  인기블로거  1등을  하시던

그  열정도   다  내려놓고  훌훌이  어디로  떠나신단  말입니까?

 

아아,  참나무님!

편히   가십시요.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   그동안   있었던  얘기   다 해드릴께요.

부디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십시요.

21 Comments

  1. 최 수니

    2018년 1월 2일 at 12:05 오후

    어찌 이런 일이……
    슬프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너무 허망하고 기가막힙니다.
    .
    .
    .
    삼가 참나무언니의 명복을 빕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2일 at 5:26 오후

      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황망한 일이 다 있네요.
      남편분이라도 얼른 회복되었으면 합니다만.

  2. 초아

    2018년 1월 2일 at 5:18 오후

    너무 황당합니다.
    뭐라 드릴 말씀도..
    이젠 다시는 참나무님의 글을 보지못하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2일 at 7:07 오후

      남편분은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그분도 얼마나 애통하시겠어요.

  3. 無頂

    2018년 1월 2일 at 10:30 오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벤자민

    2018년 1월 3일 at 9:27 오후

    데레사님

    이게 왠일입니까
    지난 24일날 성탄 축하메세지를 받았는데요
    참 슬픕니다
    조금전 과거 조불 이웃 한분이 전화로 알려주셨어요
    새해도 되고해서 위불에 한번 올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작동을 잘 안하고 잇어
    올려봐야 남들이 보지도 못할 것도 같고해서
    오늘 내일 하고 잇었는데 이제 불로그에서도
    못뵙게 되었는네요
    그나마 그 열성적이던분 마저 떠나
    마음이 아픕니다
    조불에 있을때는 별 교류가 없었는데
    위불에오니 그래도 정든게 조불 사람들이라
    이런저런 농담도 많이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지난 26일자 참나무님이 올리신
    어메이징그레이스가 그렇게 슬프게 들리더만….
    이제야 알았네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3일 at 9:47 오후

      저도 새해 덕담까지 주고 받았는데
      너무 허무 합니다.
      봄에 산벚꽃 피면 연천 비단님댁에 또 가자고
      약속도 했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리네요.
      산다는게 이런건지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5. 김 수남

    2018년 1월 4일 at 2:59 오전

    어머,데레사언니! 이 무슨 말씀이에요,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먹먹해집니다.저도 아직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참나무언니 덕분에 서울의 문화 공간이 한 눈에 들어 왔는대요.교통사고시라니 더욱더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위블의 든든한 버팀목이셨는데요…..
    데레사언니!…..정말 믿겨지지 않는 소식이에요.

    정말 우리의 인생이 한 치 앞으로 알 수 없다는 것이 실감이 갑니다.
    하지만 저 천국에서 또 다시 만나 뵐 언니심이 큰 위로가 됩니다.
    살아 오신 자리가 너무도 아름답고 향기가 여전히 전해옵니다.

    참나무언니! 주님 곁에서 평안히 안식하시길 기도합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4일 at 5:19 오전

      놀라셨죠?
      우리 모두 이 소식에 가슴 먹먹 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애석합니다.
      위블이 더욱 썰렁해 질겁니다.
      이제 모든것 다 내려놓으셨으니 편히 잠드시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6. 산고수장

    2018년 1월 4일 at 3:58 오후

    이무슨 날벼락같은 소리입니까?
    자주 들리지도 않고 개으른 저는 이제 여기서
    보고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인명은 재 차라더니 이럴수가…
    참나무님 명복을빕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4일 at 6:17 오후

      이제 일흔 입니다.
      건강했고 부지런 했지요.
      그런데 교통사고로 허망하게 갔습니다.

  7. 나의 정원

    2018년 1월 4일 at 4:33 오후

    교류는 없었지만 글과 사진을 통해 많은 공감을 쌓고 있었던 분인데….

    정말 기가막힙니다.
    사람의 앞날은 알 수가 없다는 말이 새삼 실감이 나네요.
    정말 좋은분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발자취마저 느낄 수가 없네요.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4일 at 6:18 오후

      그러게 말입니다.
      조블때도 위블때도 참 부지런 했죠.
      그런데 이리 허무하게 가 버렸습니다.
      참 산다는게 뭔지, 기 막혀요.

  8. 연담

    2018년 1월 5일 at 10:08 오전

    어머나!!!
    이게 뭔 날벼락입니까?
    참나무님이 돌아가시다니요?
    블로그에서 참 많이 공감하고 감사하던 분인데요.
    서울숲에 가면 항상 어딘가에서 만날것 같았는데….
    블로그 볼때 마다 정말 대단하신 분 이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정말 허망합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히 계시기를 기도합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5일 at 5:28 오후

      정말 안타깝고 허망해요.
      나랑 새해맞이 잘하자고 덕담까지 주고 받았는데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이렇듯 허무한게 인생인가 봅니다.

  9. 벤조

    2018년 1월 6일 at 5:09 오전

    오랫만에 네이버의 리사님 방에 갔다가 이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프고 허망해요. 너무 황급히 가셨네요.
    우리의 아름다운 친구여, 천국에서 편히 쉬시기를!

    • 데레사

      2018년 1월 6일 at 6:04 오전

      정말 허망 합니다.
      사람이 그렇게 가다니요?
      잘가시라는 인사도 쉽게 안 나오네요.

  10. 데레사

    2018년 1월 6일 at 6:14 오후

    지금 참나무님 아드님께서 연락이 와서 여기 옮깁니다.

    감사 합니다.
    어머니 징례 잘 마쳤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마음 써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은 청아공원에 모셨습니다.

  11. 느티나무

    2018년 1월 6일 at 11:46 오후

    데레사님께 새해 인사 드리려고 찾아왔다가
    너무 허망한 소식에 망연자실입니다.
    참나무님께 그런 일이 있었다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세상 지식도 많을뿐만 아니라 부지런하셔셔
    모든 조선블로거에게 여러가지 안내를 해주신 분이셨는데….
    남아있는 가족들도 지금 참 많이 힘든 시간일텐데
    어려움 이기도 잘 견디셨으면 좋겠네요.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온하시기를 바랍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7일 at 1:37 오전

      남편분도 많이 다쳤어요.
      그분 살아 가시면서 마음 많이 아프실
      겁니다.
      아무리 인명재천이라고 해도 너무 허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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