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를 맞으며

새 해가 되었다지만   요란한  계획 같은건  없다.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지만   굳이  세우지  않아도  잘도  흘러가는

세월앞에  모든게  허망하게만   느껴질뿐이다.

 

정초  참나무님의  참변소식  이후  그야말로  맨붕에  빠져버린  며칠을

보냈다.    조블때도  그랬지만   위블에서도  언제나  인기순위 1등을

달리며  많은  포스팅을   하던  열정적이던   사람이었기에  그  안타까움은

그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조블  폐쇄이후   블로거들이   다음이나  네이버로   이리 저리  흩어저 갈 때

” 나는  오직  위블뿐이야”   하면서   이  어렵고도  스팸많이  달리는

위블만을  고집했던   참나무님,   우리는   운영자를  향해  이런  저런

불평들을  수시로 쏟아냈지만   한번도  불평없이  묵묵히   주어지는대로

위블에서   열심히  포스팅만  했던   그였기에    그가   없는   위블이

많이  쓸쓸하다.

 

가가16

2018년에  나는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다.

젊어서는   돈 없어서,   시간 없어서    못했던   일들이  너무도   많았는데

지금은   시간은  차고 넘치고,   돈도  내가  쓸만큼은   있는데   왜  이렇게

무력해 지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먹고  싶은것도  갖고  싶은것도  가고 싶은 곳도   그다지  없다.

그러면서  가난했던  어릴적에  먹었던  음식들은   간혹  생각이 난다.

 

가가17

아들이  동계올림픽  기념 콜라  두병을   갖고  왔다.

며칠째  마시지도  않고   책장에  보관만  하고  있길래   물어 봤다.

” 저 콜라  뭣에  쓸거냐교?”

두고  볼거란다.   ㅎㅎ

 

한 때  나도  수집을  좋아 했었다.

88올림픽때  기념주화도   모았고    기념우표도  모았는데   지금은  어딘가에

쳐박아 두고  있을뿐   잘  꺼내보지도  않는다.

아들도  어느날   목마르면   마실테지…. ㅎㅎ

 

세월은   고장도  안 난다.   세월은   붙잡아도  서질  않는다.

세월은  화살같다.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

세월에  관한   많은  말들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

계절의 봄도   정치의 봄도  내 마음의  봄도   얼른  오기를   고대한다.

10 Comments

  1. 산고수장

    2018년 1월 4일 at 4:15 오후

    그래요 얼른 봄이나 오면 싶습니다.
    늙으니 추운것이 이렇게 싫군요.
    70여년전에 내장산에서 입적하신 학명스님 말씀이
    또 생각힙니다.
    ‘묵은해 새해 가리지 말아 겨울가고 봄이오니 해 바뀐듯 하지만
    보세요 저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서살지…’
    마음에 봄이오면 됩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4일 at 6:13 오후

      추우니까 왜 이렇게 꼼짝 하기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봄이나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2. 나의 정원

    2018년 1월 4일 at 4:35 오후

    그렇죠.
    아무히 추워도 봄은 오고 사람들은 또 적응하며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세월의 무상함이 절로 느껴지는 오늘이네요.

    • 데레사

      2018년 1월 4일 at 6:14 오후

      네, 세월이 참 야속하고 무심합니다.
      기다리면 봄은 오겠죠.

  3. 초아

    2018년 1월 4일 at 7:29 오후

    우리집도 기념우표랑 기념주화 등 모았지요.
    몇년전 집수리하며 내 놓았다가
    분리를 잘못하여 고물상에 줘 버렸어요.
    금방 알았다면 찾았을지도 모르는데..
    1년도 훨 지나 우연히 알게되어 그냥 포기했어요…ㅠ.ㅠ
    저도 봄을 기다립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4일 at 9:49 오후

      누구에게나 겨울은 지루하죠.
      얼른 봉이 오면 좋겠어요.

  4. 無頂

    2018년 1월 4일 at 8:59 오후

    올 한해도 건강하게
    할 일 다하세요 ^&^

    • 데레사

      2018년 1월 4일 at 9:50 오후

      고맙습니다. 그래야지요.

  5. 김 수남

    2018년 1월 6일 at 1:50 오전

    네,언니! 새해가 되니 벌써 봄이 저만치 와 있다는 설레임으로 추위를 잘 이기고 있습니다.오늘은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 영하 22도에요.그래도 여전히 잘 적응하고 평상의 일들을 잘 하는 건강 주심이 감사합니다.어제까지는 영하 10도 전후였는데 오늘은 갑자기 뚝 떨어졌어요.추운 겨울 덕분에 또 기분이 좋고 비지니스 대목을 보시는 분들을 생각하니
    이 추운 겨울도 또 감사해집니다.
    우리나라의 평창 올림픽도 2월 9일에 시작이라 들었는데 아름답게 잘 치뤄지고
    우리나라가
    올해는 더욱 빛나는 새 봄을 맞게 되길 기대합니다.

    언니! 거리가 멀리지만 이렇게 따뜻한 한 방에서 뵐 수 있음이 너무 감사합니다.

    • 데레사

      2018년 1월 6일 at 6:06 오전

      여기는 그곳만큼 춥지는 않아요.
      그래도 겨울은 사람을 많이 웅크리게
      합니다.
      고마워요.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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