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조정래의 소설을 읽다

내가  조정래 작가의  소설을  처음  읽은것이   태백산맥이었다.

6,25 전후를  다룬  소설로  분량도  많고  솔직히  재미도  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상처받은  민중들의 삶을  다루면서   그 어떤 공식

같은것,   지주와  소작인,  우익과  좌익에  대한   편견  비슷한것이

마음을  거슬리게 했다.

 

그후  아리랑이나  한강  같은  책들도  읽기는  했지만   언제나

이러한  편견같은  표현때문에   멀리 해왔던것  또한  사실이다.

 

ㄱ정글1

우리동네  작은도서관에  들렸다가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있길래

빌려왔다.   1,2,3 권으로  된  책이다.

 

ㄱ정글3

작가  조정래는  전남  순천시  출생으로   대표작으로  태백산맥과  아리랑,

한강 등이  있으며  그의 소설은  주로 6,25 전쟁과  분단을  배경으로  쓴게

많다.

그러나  이 정글만리의  그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배경이  중국이다.

놀라우리만치  구체적인  중국 사회상을   보여주는  이  정글만리를

읽으며   나는   한 권의 책을  탄생시키기 위하여  작가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해야 하는가를   깊이  느꼈다.

 

ㄱ정글2

하루에   그 많은  인구수 만큼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중국.

그  중국에  물건을  팔러 간  상사원들,   중국생활  6개월이면  중국전체에

대하여 아는척 하고,  1년이면  자기분야에 대해서만  아는척  하고,

10년이  넘으면  아무말도  안한다는   나라,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벼라별  일을  다  겪는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  상사원과   중국관리들의

주고받는  연결고리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놓았다.

 

마오쩌동의 3대 명언이라는

모든권력은  총구로 부터 나온다.  하늘의 반은 여자가 받치고 있다.

인구가  국력이다.

오늘날 14억이라는  중국인구가  그들에게는  국력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중국이  무서워졌다.

 

ㄱ정글4

 

우리 정부가  아무리  친중화 정책을  표방하고  그들에게  다가 가도

그들이  결코  우리의  발전이나  평화를  위해  노력해 주지는 않을것이라는

생각만  깊어진다.   모든  국가간의  관계가  자국이익  중심이겠지만

중국은  더 더욱  그럴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을   우리 정치인들이  꼭  한번  읽어 보았으면

싶다.   이 책을  읽어보면  중국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얼마나  허상이었나를

실감할텐데……

14 Comments

  1. 초아

    2018년 2월 12일 at 7:12 오전

    전 아주 오래전 박종화의 ‘자고가는 저구름아’
    참 인상깊게 읽었어요.
    지금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다시 읽어볼까 생각중인데 우선
    정글만래 부터 읽어봐야겠습니다.

    • 데레사

      2018년 2월 12일 at 9:32 오전

      정글만리는 재미도 있고 편안해요.
      사상적인 논쟁이 없거듡요.

  2. 장앵란

    2018년 2월 12일 at 2:05 오후

    태백산맥 읽다 말았어요 너무 사투리가 많아서 해석하다 보면 문맥이 이어지지가 않아서 읽다 말았답니다 이젠 시간이 많아 읽으려 하니까 눈이 좋질않아서 힘드네요 이런책은 한 다서여섯 시간 몰두해서 읽어야 재밌는데 전 요즘 짧막한 단편을 주로 본답니다 한삼십분쯤 책을 보면 눈이 침침해져서 계속 읽기가 힘드네요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다시 보니까 재밌네요 김승옥의 1964년 겨울도 또 보니까 좋네요 60년대 그 암울했던 사회 분위기를 느끼며 읽는 답니다 장편을 읽으시는 데레사님 부럽네요

    • 데레사

      2018년 2월 12일 at 6:29 오후

      박완서 선생님의 글들은 저도 좋아해요.
      태백산맥은 사투리묘사도 그렇지만 너무 민중의 애환을 그리다
      보니 돈 좀 있고 배운 사람들은 심뽀가 고약한 사람들로 표현
      되는게 마음에 안 들더군요.
      그러나 끝까지 읽긴 했어요.

  3. 김상학

    2018년 2월 12일 at 8:56 오후

    안녕하세요 ? 이곳에다 이런 댓글을 다는게 실례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 댓글을 답니다. 제가 예전에 즐겨 찾던 조선일보 블로그가 있었는데 폐쇄가 되어 더 이상 그 분의 날카로운 글을 읽지 못하는게 너무나 아쉬워서요. 그 분이 활동하실때 닉네임은 ‘스트라이크테러’ 란 이름으로 블로그를 활발하게 운영 하셨는데 그 분의 새로운 블로그나 혹은 페이스북 기타 운영하는 인터넷 주소를 알고 계시나요 ?

    • 데레사

      2018년 2월 13일 at 8:10 오전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곳 댓글은 달았다고 해서 바로 보이는게
      아니고 주인의 승인과정을 거쳐서 보이거든요.
      제가 댓글 다신후 블로그에 안들어와서 못
      본 것이지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어디로 갔는지 제가 몰라서
      안타깝습니다.
      여기 위블에 없는건 확실하고요.
      저도 좋아하던 젊은이였는데요.
      고맙습니다.

  4. 김상학

    2018년 2월 12일 at 10:14 오후

    데레사님 혹시 제가 적은 댓글 삭제 하셨나요 ?

    • 데레사

      2018년 2월 13일 at 8:11 오전

      늦게 봐서 미안 합니다.
      삭제 안했습니다.

  5. 산고수장

    2018년 2월 13일 at 1:58 오후

    그렇지요 간혹 중국안다고 이야기
    하는것보면 유명인이라는 사람도 한심한이야기 하는이도 많습니다.
    저도 조정래씨 정글만리 읽었는데 그것 쓸려고 노력도 많이 하였다 싶었어요.
    그러나 제가 11년동안 상사일로 살았는 경험으로 보니
    어색한 부분도 많더군요.
    중국은 인종도 다르고 나라도많은 또다른 지구라고 해야 할것입니다.
    이제 좀 날씨가풀린다니 반가운소립니다.
    건강하세요.

    • 데레사

      2018년 2월 13일 at 7:52 오후

      이 책 읽으며 새로운 중국을 보는듯 했어요.
      작가가 많은 노력을 한 표가 보이드라구요.

      고맙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6. 벤조

    2018년 2월 18일 at 9:11 오전

    추울때는 따듯한 아랫목에서 소설책 보는게 최고죠.
    저번에 데레사님 픽펜에 옛날사진 올리셨을때 댓글 달려고 했더니
    그새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못 했어요. 건강히 잘 계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데레사

      2018년 2월 19일 at 12:47 오전

      내가 그래서 비밀번호를 못 바꿔요.
      줄창 하나로 수십년을 쓰니 머리속에 완전
      입력되어 있거든요.

      연휴는 뜨게질 삼매경에 빠졌죠.

  7. 나의 정원

    2018년 2월 18일 at 4:50 오후

    재밌게 빨리 읽히죠.
    저자의 날카로운 중국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데레사

      2018년 2월 19일 at 12:48 오전

      네. 작가가 발품을 많이 판것 같고
      연구를 많이 한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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