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상 부럽지 않은 대접을 받고

옛  조블이웃들을  가끔씩   만난다.

만나서  우리는  지나간  십년세월의  조블이야기도  하고    안부도  묻고

다른  블로그에서의   이야기도  늘어 놓는다.

어디에서  블로그를  해도  옛  조블같지  않고   블로거들도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이웃맺기도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   조블이  없어진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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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연천의   루시아님  댁에서  모였다.

화가인  루시아님은   미술관을  짓기 위해   연천  깊은  산속에  땅을  사서

허가를  기다리며   살고  있다.

이 분이  음식 만들고  사람 대접하기를  좋아해서  우리는   일년에  두번씩

봄과  가을에   입호강,  눈호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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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반찬들이  자기가  직접  길렀거나   산에서  캐 온것들이다.

두릅,  오가피나물,  취나물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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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도  자기가   줏어 온  도토리로  만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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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수육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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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은  한 사람에 한 마리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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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와  오이,  그리고  산나물들로  샐러드 같은  나물무침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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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을  뜯어 물김치도  시원하게  담궜다.

이 김치 말고도  열무김치가  두어가지  더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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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쫑도  이렇게  얌전히  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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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한  이웃님이  사 오신  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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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님의  텃밭이다.   취나물이 이렇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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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장도  손수 담군다.  그래서 이 장들로  음식간을  하기 때문에 맛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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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는  그네도  있어서  우리들이  타고 놀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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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님 집 답게  거실이 이렇게 아늑하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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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과  닿은  높은곳에  창을  내고  그 창으로  산이  보인다.   동양화처럼.

 

우리는  이렇게  봄과  가을에  한 차례씩   동창회 같은  조블러들의  모임을 갖는다.

아쉽고  안타까운건  지난  가을에  함께 했던  참나무님이  유명을  달리한것이다.

은방울꽃이  예쁘다고  사진을  찍고,  산국화를  따서  차를  만든다고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겠지….

6 Comments

  1. 無頂

    2018년 4월 25일 at 6:58 오후

    조불이 구심점으로
    좋은 만남이네요.
    늘 좋은 만남되세요 !!

    • 데레사

      2018년 4월 25일 at 8:37 오후

      네, 비록 없어졌지만 우리에게는 영원한
      조블이죠.
      고맙습니다.

  2. 초아

    2018년 4월 25일 at 9:08 오후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네요.
    거기다 정다운 사람들의 모임이니
    금상첨화라고도 할 수 있구요.
    오래오래 행복하셔요.^^

  3. 나의 정원

    2018년 4월 27일 at 8:22 오후

    정말 건강식 일색입니다.
    이렇게 좋은 모임을 가지고 게시니 부럽기도 하고 초대하신 화가 님의 미술관이 개관이 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 데레사

      2018년 4월 28일 at 3:04 오전

      나도 미술관이 완공될 때 까지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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