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 수목원 (2)
오산의 물향기 수목원은 그 이름에 걸맞게 물을 좋아하는 식물을
위주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등의 주제원이 많지만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무궁화원, 중부지역자생원등
나무를 주제로한 곳도 많다.
이 사진의 한국의 소나무원에서 찍은것이다.
한창 송화가루가 날리는 계절이라 송화가 많이 피어 있다.
이 소나무 밑에는 백송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다.
우리 고모는 송화다식을 잘 만들었다. 송화가루를 꿀로 개서
다식판에 무늬를 넣어 찍어서 만들던 생각이 난다.
지금은 그 맛도 기억이 안 나지만 소나무원에 들어서니 고모생각도
나고 송화다식 생각도 난다.
둥굴레꽃도 피어 있고
불두화도 피어 있고
황매화도 피어 있다.
이건 매발톱나무라고 이름표가 붙어 있었는데….
한 시간 조금 넘도록만 걸었다.
수목원을 다 돌다가는 힘들것 같기도 하고 아들이 회사에서 바쁜
전화를 받기도 해서 이쯤에서 돌아 나왔다.
물향기 수목원은 넓고 나무들이 커다 보니 그늘이 있어서 좋다.
가을에 단풍들면 한번 더 와야지…
無頂
2018년 5월 5일 at 10:23 오전
송홧가루가 나오니
시 한 수가 생각나네요 ^^
윤 사 월
– 박목월 –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데레사
2018년 5월 5일 at 4:36 오후
저도 송화가루 날릴적에 이 시를
생각 했습니다.
박목월 선생님도 그립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