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의 소묘

어제  엄청  덥드니  오늘  비가  내린다.

절기상으로  더울때도  되긴  했지만   좀  많이  덥다 싶드니  결국은  이 비를

몰고  온  더위였나 보다.

 

비내2

오늘은   아줌마가  청소하러  오는 날이다.

허리 수술후 부터 1주일에  하루씩  사람을  쓴다.   다른건   다  괜찮은데

청소가  힘들어서  청소만  맡긴다.   오전 9시에 와서  1시에  돌아가는데

52,000원이다.

 

비내1

이  아주머니도  예순이  훨씬  넘었다.

젊은 사람들은  나이 많은  사람을   안 쓸려고  하니까  일거리가  별로

많지  않은 모양인데  2년 동안  우리집에  오면서   서로  잘  맞춰져서

별로  불편함이  없다.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법은  없지만  오늘은

이것  이것  해주세요  하고 주문을  하면  빈틈없이  깨끗하게  해 준다.

 

비내3

젊은날   일을 했기  때문에  평생  남의 손을  빌려서  집안 일을  처리했다.

그리고  퇴직후는   내 손으로  모든걸  했는데  허리 수술을   하고 보니

청소가  가장  힘들어서  청소만  맡기고  있다.

 

비내9

청소만  하지 않고  살아도   참  편하다.

6개월에  한번씩   허리수술한  의사와의   면담이  있는데

어떻느냐고  물을 때  마다  내 대답은  “놀면  괜찮은데  일 하면  아파요”  다.

 

비내8

이런  내 대답에  의사선생님의  답변 또한   나를  웃게 만든다.

” 제가  놀고 즐기라고 수술 해 드렸지   일 하라고  해 드린건 아닌데요” 다.

ㅎㅎㅎ

 

비내7

비록  심한곳만  수술을  하고  나머지  척추는  모두  예비군으로

대기중이지만    지금   다니는데  큰  지장은  없으니   감사하고 감사하다.

 

수술이  무서워서,  수술하지  않을려고  정말  별 짓을  다 했다.

그 비싼  자생 한방병원도  다녀보고   동네의  정형외과, 통증클리닉,

한의원…. 십여년  동안  섭렵   안 해본 곳이  없는데  결국은

현대의학의  수술만이   답이었다.

 

비내6

지금은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한 시간씩  한다.

그리고  맨손체조  한 20분,   자전거타기  10분에서 20분,   근력운동  아주 조금….

보통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가량  운동을  한다.

 

비내5

수술하기 전에는  런닝머신에서 10분을  버티기가  힘들었는데

나로서는   허리수술이  대 만족이다.    다른  예비군들이   말썽을

이르키지  않도록  주의하는것만이   최대의  숙제다.

 

비내4

 

땅이  질척거리거나   미끄러울 때는   외출을   삼가한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대중탕을  안 간다.

헬스장의  트레이너는   기구사용으로  근력운동 하는것   보다

맨손으로  체조하는게   좋다고   내게 맞는  몇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그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동네분들이  허리수술이나   무릎수술 하고   경과가  좋은데   대중탕  가서

미끄러져서  다시  수술하는  경우를  몇번  보고  나니   대중탕  안 간다고

죽는건  아니니  그 좋아하던  찜질방행을   중단 해 버렸다.  그리고는

집에서  욕조가득  물  받아놓고     대중탕  가는  흉내만  내고   산다.

 

계속  비가  내린다.

오늘도  방콕만이  답이겠지…  ㅎㅎ

8 Comments

  1. 無頂

    2018년 5월 16일 at 5:42 오후

    노년 건강의 강사하셔도 좋겠어요.
    자기건강은 자기가 챙겨야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감사합니다.

    • 데레사

      2018년 5월 16일 at 10:06 오후

      고맙습니다.
      몸져 누으면 안되니까 신경을 쓰는겁니다.

  2. 초아

    2018년 5월 16일 at 7:39 오후

    후훗!~ 의사선생님 말씀이 명답입니다.
    맞아요. 의사선생님 말씀처럼 노셔요.
    근데, 노는것도 일하는것 만큼 힘든것 같으니
    그게 문제지요. ㅎ

    • 데레사

      2018년 5월 16일 at 10:06 오후

      환자와 죽이 맞는 의시지요.
      ㅎㅎ

  3. 비풍초

    2018년 5월 17일 at 1:54 오후

    한달전에 무선진공청소기 다이슨이랑 국산 무선 물걸레청소기 산 이래로, 집안 청소는 제 담당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이 두가지 기계를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 데레사

      2018년 5월 18일 at 9:34 오전

      짝짝짝~~
      잘 하십니다.
      기운 센 남자분이 하셔야죠.

  4. 나의 정원

    2018년 5월 20일 at 4:33 오후

    정말 관리를 잘하고 계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젊은 사람도 하기 싫은 운동인데,꾸준히 하시니 수술의 경과도 좋고 뭣보다 나 자신이 아프면 고생이죠.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 데레사

      2018년 5월 21일 at 12:00 오전

      고맙습니다.
      힘 닿는한 노력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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