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한그릇이 주는 행복

지수가   공부하기 힘들어서  한번씩  운다고  한다.

자기딴에는  열심히  했는데  문제지를  풀어보면   만족한  점수가

안 나올때가  많아서  그런 날은  침대에  엎드려서  한참을

우는  모양이다.

그 소리를  듣고나니    마음이  아프다.

 

대학 4학년이 되자  휴학계를  내고  회계사시험을   준비하는  손녀

지수,   아무런  자격증도  없이  취업하기가  어려울것   같다고

고민끝에  택한 길이지만  그 공부가  어디 쉬운 공부라야 말이지

나는  지수  책상에  꽂힌  책들만 봐도  머리가  아픈데,    그걸    다

머리속에  집어넣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말이다..

 

ㄱ빙수1

격려의  의미로  오늘은  불러내서  용돈도  좀  주고  점심도  사주고

팥빙수를  먹으러  갔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배가  불러서  셋이서  팥빙수를  한 그릇만 시켰다.

“할머니  공부  안하고   맛있는 점심먹고  팥빙수  먹으니  너무 행복해요”

하면서  생글거리는  지수에게  “너가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취직이

되면  그때 부터는  네가  돈 쓰는거야”  로  답해주며   웃었다.

 

그런날이  올까?

중도포기  하지  않고  꼭  회계사 되는날이  오기를  바라고 바라지만…..

 

ㄱ빙수2

우유를  얼린것이다.

그리고  견과류에  찰떡에   팥에,  위에는  아이스크림 까지

얹어 준다.

13,000원이나  하지만   셋이서 먹어도   양이  충분했으니  결코

비싼값은  아닌것  같기도  하다.

 

지수를  독서실 앞에  내려주면서   “다음에  먹고 싶은것  생각해 둬라

언제든지  사줄께”   하면서  안아 주었다.

”  지수야  너가  돈 벌어서  할머니에게  밥 사주기를  기다리며

기도할께,   힘 내! “

6 Comments

  1. 산고수장

    2018년 7월 21일 at 8:56 오전

    손녀가 애쓰는것보면 많이 안스럽겠습니다.
    가끔씩 힘나게 해주시고
    지수학생의 회계사 합격을 저도 기원 할게요.
    많이 더운것도 문젠데 예보상의 기간을보니
    20일도 넘게 비한방울 오지않고
    이렇다는데 겁나는군요.
    우주전체를 들쑤셔 쌌터니 그영향이
    아닐까 지구인간들의 자업자득.
    그래요 물자주마시고
    건강하여 우리 이깁시다.

    • 데레사

      2018년 7월 21일 at 11:55 오전

      고맙습니다.
      더위가 정말 무섭네요.
      이러다 모든게 타버릴것만 같습니다.

  2. 초아

    2018년 7월 23일 at 5:29 오전

    참 좋으신 외할머님이십니다.
    가까이 살면 저도 손주들에게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싶은데, 먼 거리가 방해를 합니다…ㅠ.ㅠ
    그렇게 덥다덥다 하면서도 아이스크림이나 빙과류를
    사먹을 생각은 못했습니다.
    오늘은 팥빙설을 사서 먹어봐야겠습니다.
    대프리카에서 살아남기 열심히 숨쉬기..ㅋㅋ

    • 데레사

      2018년 7월 23일 at 7:55 오전

      오늘은 아침부터 찌네요.
      대프리카나 서울이나 모두 찜통입니다.

  3. 나의 정원

    2018년 7월 26일 at 8:16 오후

    공부를 열심히 잘하는 지수학생이니 뜻하는 대로 이루어질겁니다.
    ^^

    • 데레사

      2018년 7월 27일 at 5:53 오전

      네, 공부는 좀 하는편 입니다만 워낙 어려운 시험이라 한번씩
      우나 봐요.
      울고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그게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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