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였던 분이 양재역 부근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그곳에서 모이기로 했다.
기왕이면 아는 집에서 팔아주는게 인지상정이라.
우리는 보리굴비 정식을 시켰는데 반찬이 이렇게 예쁘게 소쿠리에
담아져서 나오네.
무 국에 흰 쌀밥.
보리굴비다. 이 집에서는 먹기좋게 아예 찢어서 나오니까 편하다.
옛 동료들 선후배 여섯명이 모였다.
한 사람은 아직 현직이라 좀 늦게 도착했고, 또 한사람은
찍사하느라….. ㅎㅎ
음식점 선전하는것 같지만 혹 양재역 부근에서 갈만한 곳이
없으시면 찾으시라고 안내.
특별한 대접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는데 오늘 계산을
좀 잘사는 후배가 해버려서 값을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냉채다. 좋아는 하는데 이걸 집에서 만들줄을
모르니……
이게 얼마짜리 상인지 알았으면 소개하기가 쉬울텐데
계산한 친구가 절대로 값을 안 가르쳐 줘서 유감인지
행복인지 모르겠다. ㅎㅎ
후식으로 나온 커피와 양갱, 양갱은 직접 만들어서 덜 달다.
직업의 특성상 우리는 다른 직장보다 합숙을 좀 자주 했다.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공부도 하고, 같이 일을 했으니
그 정이 유난히 끈끈하다. 그래서 2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선후배끼리도 잘 뭉친다. 이 여섯명중 아직 현직도 둘이나 있으니
그들은 아직 50대, 물론 내가 일등이다. 나이 많기로.
그래도 우리는 하루 종일 수다를 떨어도 그 소재가 무궁무진 하다.
과거로 갔다가, 현재로 왔다가, 미래로 까지….
더 늙지 말고,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만났으면 좋겠다.
?미미김
2018년 9월 9일 at 11:58 오후
흐흐~~.. , 눈이 좋아라 나는 소리.
꿀덕 꿀덕 꾸울꺽..걱.., 입이 좋아라 나는 소리.
분명 한식 이지요?
너무 깔끔하고 예쁩니다. 또 맛은 얼마나 좋았을지 저의 오감이 느끼고 있습니다 .
제가 하루를 e-뉴스를 보고 다음은 테레사님 사랑방 들르는 걸로 시작을 합니다.
e-메뉴도(상차림) 자꾸 먹으니 맛들고 또 배도 불러요. 믿기지 않으시지요? 허나 사실입니다.
덕분에 만족한 아침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데레사
2018년 9월 10일 at 2:31 오전
미미님
고아워요.
그 기분 충분히 압니다.
지금 싱가폴에서 살고 있는 딸이 늘 음식사진을
보내 달라고 해요.
보내주면 사진으로 냄새맡고 배부르다고
하거든요.
고국음식이 얼마나 그리울까 하고 고개 끄덕이며
웃어 봅니다.
나의 정원
2018년 9월 10일 at 3:36 오후
보리굴비가 특히 맛나보입니다.
군침이 넘어가요.^^
데레사
2018년 9월 10일 at 4:14 오후
저도 보리굴비가 제일 맛 있었어요.
초아
2018년 9월 10일 at 9:45 오후
저도 오늘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모임의 막내가 하는 식당에서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만,
사진은 아에 찍을 생각도 못하고 먹고 놀기만 하다 왔습니다.
갤러리에 가거나 여행을 떠나면 익숙하게 잘 담으면서
음식은 잘 못 담습니다.
용기를 내보려 하지만, 잘 안되네요.
우린 유산슬밥을 먹고 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포장도 된다하기에 사왔습니다.
남편생각이 나서..^^
데레사
2018년 9월 11일 at 7:50 오전
유산슬밥, 중국집인가요?
더워서 미루었던 모임들을 선선해지니
하는거죠.
그래서 요즘은 매일 바쁘네요.
초아
2018년 9월 11일 at 8:20 오후
네, 중국집 맞습니다.
막일꾼
2018년 9월 11일 at 7:41 오전
아침부터 보리굴비로 사람 잡네요. ㅋㅋ
깔끔한 밥상차림이네요.
데레사
2018년 9월 11일 at 9:07 오전
ㅎㅎ
오늘 드시러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