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가을

며칠전  세찬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려서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

버린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내다 보니  아직도  고운 자태로

남아있는   단풍든  나무들이,   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무들도  보다

더  많아서  마음이  즐겁다.

 

낙엽1

베란다  창문으로  내다 본  우리아파트  정경이다.

물론  비 오기 전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볼만하다.

 

낙엽2

이 정도로  예쁜  단풍이  남아있는데  아무리  입동이 지났기로

겨울이라고는  할수  없지.

 

낙엽3

 

낙엽4

장미도  곳곳에   조금씩은  남아  있다.

 

낙엽5

앙상한  나무의  열매는  감이다.   까치밥을  하기에는  숫자가

좀  많지만  아무도  따지  않으니까  그냥  두는거다.

 

낙엽6

 

낙엽7

아파트의  경비아저씨들은  요즘  종일  빗자루를  들고  산다.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는  낙엽들,   힘들지요  하고   물어보니

그래도  눈 내리는  겨울보다는  낫다고  한다.

 

낙엽8

산수유도   달린채로   있다.  아마  저대로   얼어 버리겠지.

 

낙엽9

 

낙엽10

 

낙엽11

단독주택에  사는걸  소원했던  적이  있다.   손바닥만한  마당이라도

있으면  거기에  봉숭아도 심고,  맨드라미,  채송화도  심고,  상추도

심고…..  그렇게  살아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아파트가  오히려

편하다.   나뭇잎이  떨어지거나   눈이  내리거나   아무것도   안 해도

되고   집수리에  신경  안써도  되고,   그냥  편하니까   좋다.

 

낙엽12

 

낙엽13

 

이곳  평촌으로  이사 온지  어느새 25년이  지났다.

이 집에서  딸 둘을  시집을  보냈고,   나는  퇴직을  하고   이웃도  사귀면서

무난한   노년을  즐기고  있다.

 

처음  퇴직을  하고  10여년은   아침마다  수리산이나  모락산을  올랐다가

오후에는  또  수영을  갔었는데  이제는  등산은  다  접어  버리고  사진에

보이는  이 길을  걷는다.

날씨가  좋은날 주로   새벽에  한 시간 가량  걸으며   실컷  수다를  떤다.

요즘은  워낙  미세먼지도  심하고  새벽에  일어나면  어둡기도  해서

헬스장에서의  시간을 좀  길게잡고   산책  나가는것은  삼가고  있다.

 

올 해의  가을은  단풍도  유난히  아름다웠지만   무엇보다  좋은건

가을이 느릿느릿  가는거다.

아직은  이렇게  고운  단풍도  남아 있으니  겨울은  절대로  아니지…

 

2 Comments

  1. 초아

    2018년 11월 12일 at 5:54 오전

    그러네요. 아직은 가을이 머물고 있네요.
    팔공산 백암삼거리쪽 은행잎은 다 떨어져버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겨울을 알려주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직 가을이 머물고 있는듯합니다만,
    곧 겨울이 되었음을 알려주겠지요.^^

    • 데레사

      2018년 11월 12일 at 7:56 오전

      그럴테죠?
      곧 겨울이 오겠지만 조금이라도 느리게
      가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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