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와의 점심

이따금씩  약속도  없이 후배들이  불쑥  찾아 올 때가 있다.

백수가 된  선배가  못  먹어  영양실조에라도  걸린줄   아는지

찾아와서  밥을  사거나   아니면  먹을거리를  잔뜩  들고 오거나 한다.

 

중국어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자동차  한 대가  내 앞에  서드니

타세요 한다.   얼굴을  쳐다보니  명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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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늘  먹는  밥은  집에서도  얼마든지  먹으니  좀  색다른곳으로

가겠습니다.  하면서   데리고 간 곳이  과천  찬우물  마을에  있는  카페 봄이다.

이 집은  부부가  화가며  인테리어가  좋고   음식맛이  좋다고  주변에서는

소문 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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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벽에  걸리는  전시물이  다르다는데  이 날은  손뜨게질을  한 옷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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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게질을  좋아하는  내가  담아 본  몇 장,   흉내 내 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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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아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눈 앞에 보이는것만  카메라에

담고  보니  많이  아쉽긴  하지만   흉내 내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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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꽃 장식은  큰  의미는  없다.  눈은  자꾸만  손뜨게한  작품들

쪽으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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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연어정식,  15,000원이다.

여기에  비싼  커피까지  곁들였으니   아마  20,000원이  넘겠지.

맛있긴  한데   비싸다는  기분을  지울수가  없네…

그렇지만   손님은   미어터지는걸.

 

직장의 후배,  학교후배,   그리고  이웃했던  후배들…..

나  굶어죽지 않고  잘  살고  있으니  그냥  놀러와도  되는데  자기들은  아직도

현역이라고  이렇게  찾아  와 주는게  고맙다.

9 Comments

  1. 無頂

    2019년 1월 8일 at 8:48 오후

    즐거운 하루 되셨네요.
    그렇게 그렇게 사는것이 행복이겠죠 ?

  2. 초아

    2019년 1월 8일 at 8:52 오후

    그동안 베푸신 덕이라 생각하셔요.
    그렇죠. 돈은 현역이 되믄게 자연스럽구요.
    많다고해도 현역에서 물러난 사람은 눈치봐가며
    한번씩 내면 되죠.
    언니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말씀듣지 않아도 알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셔요.

  3. 초아

    2019년 1월 8일 at 8:53 오후

    돈은 현역이 내는게 자연스럽다 썼는데,
    우찌하여 되믄게..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수정도 삭제도 할 수 없으니.. 속상해요.

    • 데레사

      2019년 1월 9일 at 7:58 오전

      이 위블에서 이제 기대나 푸념은 할수도
      없으니 그러려니 하면 됩니다.

      고마워요.

  4. 김 수남

    2019년 1월 9일 at 2:03 오전

    언니! 싱가폴 따님 댁 잘 다녀오셔서 반갑습니다.뜨게질 옷 정말 예쁘네요,좋은 후배들 계신 것 축하합니다.올해도 더욱 많이 나들이 하시고 나눠주세요.건강하신 모습 뵈어서 감사합니다.

    • 데레사

      2019년 1월 9일 at 7:59 오전

      뜨게질옷이 이제는 작품이 되네요.
      그만큼 손으로 하는게 귀해진 이유겠죠.

  5. 비풍초

    2019년 1월 9일 at 3:10 오후

    별로 먹을 게 없어 보이는 연어 정식이군요.. ㅎㅎ

    • 데레사

      2019년 1월 9일 at 3:55 오후

      양도 적어서 성인남자들은 아마 2인분은 먹어야 할걸요.
      저도 솔직히 좀 적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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