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토요일

일주일 내내  하는 일  없는것  같으면서도  일정한 시간표가 있다.

월, 금요일은  중국어수업,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주5회 헬스장

그리고  주일은 성당엘  간다.

딱  하루  토요일은  아무  시간표도  없는  완전  해방의 날이다.

 

주로  금요일 저녁에  빨래를  해놓고   토요일은  쇼핑도  가고  친구도

만난다.   물론  그  사이에도  헬스나  중국어를  빼먹고   친구도  만나고

병원도  가고  쇼핑도  가지만   시간표가  짜여져  있지  않은  토요일에

되도록이면   밀린걸  다  하는 편이다.

 

1월 들어서는  토요일 마다  찜질방엘  갔다.

친구가  찜질방표를 한꺼번에  많이  샀다고   따라만   가자고   해서

공짜로   즐기고  있다.   보통  집에서  10시에  출발해서  찜질방에서

오후 4시까지   다섯시간  가량을   논다.    찜질방에  들어가는건   잠시이고

주로  휴게실에서  낮잠도  자고  가지고 간   음식들도  먹고   수다도  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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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에서  나와서는   이른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 온다.

지난  토요일은   자동차를  갖고  온  인숙씨가  민물매운탕을  사겠다고

해서   백운산자락에   있는   매운탕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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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매운탕,   내가  좋아하는  수제비가  들어있네~~

나는  처음인데  친구들은  몇번  왔다면서  맛있는 집이라고 한다.

4인분인데  40,000원,   비싸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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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도  고루 고루다.   우리는  하루 종일  고구마에, 밤에,  떡에

부침개에,  심지어 배추전까지  갖고  와서  먹었으면서도  매운탕

4인분에  밥 네그릇을   거뜬히   비웠다.

그러면서   하는 말   ” 나이들면  밥 심으로  살아,   마른것  보다는

뚱뚱한게  낫지…”  다.  ㅎ ㅎ ㅎ

 

같이  운동을  하던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뇌동맥류가

파열되어서.    나보다  세살  적고  운동도  참  열심히  했는데   그런

숨어있는  복병으로  세상을  떠날줄이야….

산다는게  정말   별거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요며칠  허탈했다.

 

살아 있다는것에   감사하자.   그리고  마음내키는대로   살자.

 

6 Comments

  1. 無頂

    2019년 1월 28일 at 9:16 오전

    규칙적인 생활이 건강의 비결인것 같네요.
    ‘살아 있다는것에 감사하자. 그리고 마음내키는대로 살자.’
    인상깊게 동감합니다. ^^

    • 데레사

      2019년 1월 28일 at 4:42 오후

      이제와서 계획세워봤자 되어지지도 않아서
      그냥 편한대로 살아 갑니다.

  2. 초아

    2019년 1월 28일 at 9:01 오후

    노력하지 않는것보다 노력하는게 좋지만,
    그래도 건강은 마음대로 안되나봅니다.
    운명 역시도.. 여기저기 아프다며 만날때마다
    서로 노래하듯 아픈자랑(?)하는 나이가 되었지요.
    저도 토요일은 정해진 시간 없이 그냥 놉니다.
    그러나 제 맘대로는 못해요.
    남편과 함께… 때론 따로놀고도 싶어요. ㅋ
    전 오늘까지만 블로그 하고 내일부터 연휴 끝나는날까지
    쉬려합니다. 크게 할 일도 없고, 제사도 안지내지만
    그냥 맘이 바빠서..
    언니 연휴 끝난후 뵙겠습니다.
    건강하셔요.

    • 데레사

      2019년 1월 29일 at 8:45 오전

      연휴 끝나면 봐요.
      푹 쉬시고 즐겁게 보내세요.

  3. 김 수남

    2019년 2월 4일 at 11:52 오전

    데레사 언니! 건강하신 모습 뵈니 감사합니다.더 나이 어린 분이 먼저 떠나셔서 마음이 힘드셨겠어요.언니랑 초아언니랑 무정선생님과 모든 이웃 분들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되세요.살아 있는 것이 정말 감사합니다.이렇게 뵐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데레사

      2019년 2월 4일 at 5:32 오후

      고마워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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