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꽃

모처럼  아들과 딸과  셋이서  오붓한  식사를  했다.

삼성병원의  허리 정기체크 가는 날인데  마침  아들이  쉰다고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같이  다녀오는데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가  점심을  살테니  과천의  보리촌으로  오라고.

요즘  새롭게  단장해서  음식메뉴도  바뀌고  무엇보다   온실에  꽃이

많아서  볼만하단다.

 

ㄱ보리촌1

13,000원 하는  곤드레백반  상차림이다.

이 집은  옛날에는  보리밥으로  유명한  집인데  메뉴도  바뀌도

좌석도   의자로  바뀌었다.   밥  장사도  참  어렵구나 ,  흘러가는  시류따라

계속  변화를  주어야  하니…

 

ㄱ보리촌2

일단  상차림이 깔끔하다.   맛이야  사람따라  다 다르니까

장담할수는  없고.

 

ㄱ보리촌3

이게 곤드레밥인데   곤드레는  조금섞이고  상추와  김이 더 많다.

 

ㄱ보리촌4

기본  상차림외에  세 사람에  고등어구이가  한마리 나왔다.

음식은  짜지않고  달지 않아서  내 입에는  괜찮은  편이다.

 

ㄱ보리촌5

온실이다.  빈 자리마다 차를  마실 수 있게  의자와  테이불이 있다.

 

ㄱ보리촌6

다육이들,   참 많네!

 

ㄱ보리촌8

다육이 화분  한 개에  3,000원이라고  팻말이 꽂혀있다.

옛날같으면  몇 개  살텐데  이제는  귀차니즘의  선수라  보는것으로

만족한다.

 

ㄱ보리촌9

개인 식당의  온실치고는  아주  넓다.  그리고  꽃도  많고.

 

ㄱ보리촌7

 

ㄱ보리촌10

요즘  여기  이 집  보리촌처럼   산 밑 한적한 곳에  있는  식당들을

가보면  옷가게를  겸하는 곳도  있고  떡을  파는곳도  있다.

빈 땅을  활용하는건지   음식장사로는  견디지 못해서  다른걸  겸하는건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식후구경으로  나쁘지는  않다.

 

ㄱ보리촌11

주인이  나이든 사람이  왔다가  메밀차  한잔을  그냥  주었다.

아이들은  커피를  사서 마시고.

뜨거운  메밀차를  들고  온실을  돌아다니며  이 꽃 저 꽃  구경하다보니

저절로  소화가  다  되어버리네..

 

이 곳은 과천에서  인덕원으로  넘어오는  길 가  부대앞이란 곳에서  우회전을

하면  군부대  못미쳐서   산속으로  들어가서  있는  보리촌이라는  식당인데

전에는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집이었는데  지금은  손님이 많이 줄어든것

같다.   그래서  메뉴도  바꾸고  좌석도  입식으로  고쳤나  보다  하고

속으로  짐작만  해 본다.   오지라퍼  작동한다고  흉볼까봐  아이들 한테는

이런 말  못하니까.  ㅎㅎㅎ

10 Comments

  1. 말그미

    2019년 7월 11일 at 10:33 오후

    아드님과 따님과…
    참 좋은 데이트하셨네요.
    밥맛도 절로 좋으셨을 듯합니다.

    저런 식당도 시류따라 변해야 견디겠지요.
    무엇이나 쉬운게 없습니다.

    • 데레사

      2019년 7월 12일 at 1:05 오후

      맞아요. 세상살이가 녹록치않죠.
      장사도 농사도 다 어려운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2. 김수남

    2019년 7월 12일 at 7:14 오전

    언니! 다녀 가신 위치가 눈에 그려져옵니다.그 주변 잘 알거든요.아드님과 따님이 가까이 함께 살아서 너무 좋으네요.상차림도 깨끗하고 맛있어 보입니다.허리 정기 검진도 잘 하시고 늘 건강하게 여름 잘 지내시길 기도합니다.언니가 올려 주시는 소식 너무 반갑습니다.함께 식사 맛나게 한 것 같고 감사합니다.

    • 데레사

      2019년 7월 12일 at 1:06 오후

      그렇죠?
      아는곳일 겁니다.
      이제 이 일대가 지식벨리라고 해서 큰 도시가
      들어 섭니다.
      사는 사람도 낯설게 변해갑니다.

  3. 벤조

    2019년 7월 12일 at 2:01 오후

    똑똑똑!
    곤드레밥 한그릇 주쇼.
    데레사님 보고싶어서 왔어요.

    • 데레사

      2019년 7월 12일 at 5:19 오후

      어서 오세요.
      곤드레밥은 처음인가요?
      많이 잡수시와요.

  4. 나의 정원

    2019년 7월 14일 at 8:17 오후

    자녀분들과 오붓한 식사를 하셨군요.
    보기가 참 좋습니다.
    살기가 점점 팍팍하다보니 변화를 주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는 마음이 보이는듯 합니다.

    곤드레밥이 맛나보여요.

    • 데레사

      2019년 7월 15일 at 8:44 오전

      음식장사도 수월하지가 않나봐요.
      주인의 몸부림이 보이는것 같았어요
      고맙습니다

  5. 초아

    2019년 7월 15일 at 5:40 오전

    가족과 함께라면 더 좋죠.
    아드님과 함께 따님과 함께 부러워요.
    전 멀리 떨어져 살아서 이런 행복 누리기 힘들어요.
    명절이나 한번 볼까 그래도 요즘은 스맛폰이 있어서
    가끔은 영상체팅도하고 카톡으로 메시지로
    소식을 전하며 살아서 그런지 떨어져 있다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아요.
    행복한 시간 보는 저도 행복해집니다.
    건강하셔요.

    • 데레사

      2019년 7월 15일 at 8:46 오전

      나도 둘째딸은 외국살이를 하니 자주 못봐서
      속상해요.
      가족도 친구도 가까히 살아야 좋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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