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끝나고

장마가  끝나니  불볕더위다.

그래도  비가  계속 오는것 보다는 낫다.  우선  맑은  하늘을  쳐다보는것도

기분좋고  무엇보다  그간  밀린  빨래를  해서  널어놓고  나니  기분마저

상쾌 해 진다.

이른 저녁을  먹고  슬슬  동네공원으로  나가 봤다.

젊은사람들은  열심히  걷고   나이 든  사람들은  의자에  앉아서  수다떨기에

바쁘다.    나도  물론  수다팀에  끼어 앉았다.

 

ㄱ41

모두들  아프다는  얘기뿐이다.

도대체  안 아픈곳이  어디인지  모를  지경이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어쩔수  없는  현상인데   장수가

과연  축복일까  싶다.

 

ㄱ39

슬며시  일어 서 버렸다.   차라리  요새  새로  핀  꽃이나

찾으러  가보자 하고.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제  꽃들이  별로  없다.   봉숭아가   피던 곳을  가보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족두리꽃들도   올 해는  피지를  않는다.

 

ㄱ40

한.일관계가  나빠질 때 마다   아들은  일이  없다.

전에는  애를  태우드니  이제는  배낭메고  산으로  가 버린다.

지리산 갔다가  어제  밤에  오드니   샤워하고는  다시  배낭메고

설악산으로  떠나 버린다.   일  없을 때  놀기나  하자는   마음인가 보다.

 

ㄱ42

대추가  열렸다.

저  대추가  익어가면   더위도  끝나겠지.

세월 빨리 간다고  한탄하면서   여름이  어서 끝나기를  기다리는 모순

그게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겠지….

 

일기를  쓰듯  블로그를  하자고  작정 해 놓고는  글감 없다는  탓만  하고

그냥  지나치는  날이  많아졌다.   옛날처럼  신명이  나질  않는다는게  솔직한

마음이다.   이것도  나이탓일까?

 

4 Comments

  1. 無頂

    2019년 7월 30일 at 9:22 오전

    위 블로그 분위기 탓일것 같아요 ^^

    • 데레사

      2019년 7월 30일 at 12:15 오후

      아마도 그럴테죠?
      굳건히 지킨다고 상 주는것도 아닌데
      미련하죠.

  2. 초아

    2019년 8월 1일 at 8:51 오후

    언니 잠시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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