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까?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

내 생전 이렇게 호화로운 점심초대를  받아보기도 처음이다.

멀리  뉴욕에서 와서  팔순생일이었다고   말없이  점심을  사주고  간

옛 조선블로그 이웃님,   그 정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만치 고맙다.

그리고  함께했던  또 다른 이웃님께  차 대접도  받고,  선물도  받고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은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비채나4

음식점  비채나,  비우고  채우고 나눈다는 의미라고 하며

광주요 그룹에서  운영한다고 하는데   한국  최고층의  호텔인

잠실 롯데시그니엘  81층에  위치하고  있다.

 

비채나5

고트를  맡기고  창밖을  내려다 보니  석촌호수 주변이

흐릿하게  보인다.   날씨가  맑았으면  이 경치 또한  일품이었을텐데

좀  아쉽다.

 

비채나6

테이불 세팅,   한 사람 앞에  놓여진  것이다.

이 수건이  냅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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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요리로   산천을  선택했는데  요리이름이 적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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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요리의  순두부다.

음식이 나올때 마다  직원이  재료 하나 하나와  조리방법까지

설명해 주었지만  다  기억하진  못하고…  맛있었다는 표현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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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수란이다.   햇 잣을 곱게 갈아  진하게 내린 잣 육수에

계란노른자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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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강정,  대하를  으깨어 만든 완자에 보리새우로 튀김옷을

입혔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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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인데  샐러드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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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차림인데  밥과 국,  그리고  한우등심구이로 상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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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등심구이로  고기옆은  양파구이다. 30알 숙성시켜

천일염으로 구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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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잘 먹었는데  뭘로  만들었는지는 그만 까먹었네. ㅎ

 

비채나15

국이  홍합도  들었고  소고기 장국인듯  맛이 시원했다.

 

비채나16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인데  사진의 오른쪽 부터 순서대로

먹으라고  한다.  석류식혜는 기억나는데  두 가지는  또  잊어버렸다.

먹기  바빠서….

 

아무래도  많이  비쌀것  같아서  집에와서  검색을  해보니  1인분이

77,000원이다.   맛있고  뷰도 끝내주고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지만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고맙고,  미안했다.

 

” 고마웠습니다.   맛있는 밥과  차대접, 그리고 선물을  잊지않을께요”

 

 

 

8 Comments

  1. 백일홍

    2020년 1월 28일 at 4:27 오후

    황태껍질 튀김~ ^^
    사진을 너무 잘 찍으셨습니다~
    돼지감자 빙과 밑에 깔린건 귤 말랭이 같기도 했었는데
    순두부부터 참 특별한 맛이였습니다.
    저도 정말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였습니다.
    데레사님 손수 뜨신 작품 실용적이면서 산뜻하여 잘 애용합니다.
    저 또한 감사드립니다.^^

    • 데레사

      2020년 1월 28일 at 8:31 오후

      아,황태껍질 튀김이었군요.
      그때는 외울것 같았는데 금새 까먹었어요.
      맛있는 청, 주셔서 고마워요.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2. ss8000

    2020년 1월 30일 at 4:15 오후

    누님! 좀 격조 했습니다.
    저는 요즘 삽살개 때려 잡는 방법을 연구하느라 바빴답니다.
    자주 뵙지 못했습니다.

    뉴욕에서 오신 분 대접을
    오해 하고 누님이 뉴욕에 가신 줄 알았답니다.

    그나저나 누님은 그런 대접 받으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천천히 음미해 가며 잡수십시오.

    저는 이것저것 막 집어 넣고 비비는 비빔밥이 최곱니다마는
    그래도 한 번 쯤 그런 고상한 요리도 먹고 싶습니다. ㅎㅎㅎ…

    • 데레사

      2020년 1월 30일 at 4:38 오후

      애쓰지 마세요. 삼살개가 어디 쉽게 때려잡아 집니까?

      나, 이제 뉴욕까지 못가요. 비행기 타는게 영 힘들어서
      이제 방콕으로 이사 간 딸네 다녀오는것도 힘들었어요.

      살다보니 이런 고상한것도 먹게 되네요.

  3. 말그미

    2020년 1월 30일 at 9:18 오후

    데레사 선배님,
    저는 꼭 제가 사려했던 것을 도토리님께
    덤태기를 씌운 것 같아 정말 송구했습니다.
    진작 알았으면 들어가며 미리 계산해야 했던 것을요…

    저는 마침 집에 공사를 하던 중이라 아무 것도
    준비도 못하고 점심을 제가 그냥 사려고만 했던 것이었는데요…
    그리고 전부 블로그 하는 분들이라 쓸거리도 좀 있겠다 싶은 곳으로
    정한다고 했던 것인데, 너무 덩둘했습니다.
    참 실례만 많았습니다.

    이름있는 생신도 지나가고 미국서 부산(밀양)에서 온 귀한 분들도
    반갑고 하여 일부러 호텔 한식당으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제가 꼭 써야했을 점심을 멀리서 온 분에게 본의아니게 씌운 격이 돼
    두고두고 송구했습니다.
    어쨌든 그날 참 즐거웠습니다.

    • 데레사

      2020년 1월 30일 at 9:48 오후

      아무튼 잊을수없는 대접이었습니다.
      모두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
      덕분에 호강 한번 했죠.

  4. 김 수남

    2020년 1월 31일 at 2:54 오전

    어머,언니! 그러셨군요,도토리언니도 말그미언니도 함께셨다니 더욱 반가운 좋은 모임이셨네요.올려 주신 덕분에 함께 한 듯해요.우리 블로그가 세계를 하나로 엮어 주는 것이 감사합니다.언니 덕분에 반가운 분들 함께 뵐 수 있어서 감사해요

    • 데레사

      2020년 1월 31일 at 12:37 오후

      맞아요.
      조선블로그는 해외블로거가 않았지요.
      지금도 꾸준히 연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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