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

아침에 일어나던 길로 시계를 보니 8시였다.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9시 미사에  늦지 않을려고

뛰다시피  성당엘  갔는데  성당이  텅  비어 있다.

어제 저녁  신부님으로  부터  성당 올때  마스크 쓰고,  악수는

하지말고…. 몇가지   당부의  메세지를  받은  생각이   나서

그렇다고  미사까지 빼먹다니  하면서  3층을  걸어서  올라갔드니

아무도  없다.   이럴리가…..

 

앗차,   다시 생각을  해보니  오늘은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이다.

토요일을  일요일로  착각을  하다니,   태어나서  요일을  헷갈려 보기도

처음이다.   순간  우습기도  하고  기가 차기도  하고  돌아 서   나오면서

혼자서  별별  생각을  다 했다.   혹  치매가 오는걸까?

 

늘 잠을 잘 못 자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게운하지가 않다.

그러나  일어나서  기지개 몇번 켜고  물 한잔 마시면  일상을

살아내는데  지장은  없다.

그래서  잠을  잘 못자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늘  하는 말은

“오면 자고 안 오면 놀고”  라고   도움말을  주곤 한다.

젊은날은  잠이 너무  많아서  망신을  당한 일도  있었는데  그 많던

잠은  다 어디로 갔는지…. 그러나  요일의  착각이  잠 때문은  아닐텐데

웃어버리고 말아야지  하면서도  여기저기  별 곳에  다 핑계를  대 본다.

 

문화센터도  당분간  휴강한다고  문자가  왔다.

우리동네도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다녀갔을까?

모임들도  다  취소되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되고  의술이  발달되어도  자연재해 앞에서는

참 무력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성당에서 돌아오면서  약국엘  들려서  마스크 있느냐고

물어봤드니  몇개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가격이  배 이상으로 올랐다.

물론  숫자도 몇개 안되고.

집에는 사둔게  있어서  한 달은 쓸게  있는데  태국의 딸이 도저히 태국에서는

마스크를  못 산다고 해서  좀 사서 부쳐줄려고  했드니  수량도  가격도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돌아 나와서  인터넷 쇼핑몰에 예약주문 등록을

해 두었다.

 

뒤숭숭한  세월인데  요일까지 헷갈리고….

오늘의  이 일이  일시적인  해프닝이길  바라뿐이다.

 

6 Comments

  1. 김수남

    2020년 2월 2일 at 1:28 오전

    언니! 그러셨군요 단순 해프닝이세요,누구나 한번 정도 경험할 수 있고요.코로나 바이러스가 속이 해결되길 기도합니다.안전하게 평안히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기도하며 태국에 따님한테도 마스크 잘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데레사

      2020년 2월 2일 at 9:27 오전

      태국 딸은 사위회사에서 지급을 해줄것 같다고
      걱정말라 하네요.
      전 세계가 걱정입니다.

  2. 미미김

    2020년 2월 2일 at 7:53 오전

    ㅎㅎ 당연히 일시적인 해프닝이십니다.ㅎㅎㅎ
    제 친구중에 테레사님 처럼 연배도 비슷하고 아주 지적이고 또 똑똑 하기가 저희 그룹에서 제일로 총명해서 저희가 부르기를 “나이많은 젊은이” 라고 하는데요, 글쎄 이친구가 지난 주일에는 교회를 두번 갔다 왔다고… 엥?… 얘기를 듣고나서는 황당해서 또 엥???…
    친구 말인즉( 거의 울먹이며)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매주일마다 자기가 가는 아침 9시 예배 드리고 또 친교 잘하고 다과도 잘하고 집에가서 점심 후에는 낮잠도 한숨자고 일어나 보니 조금 어둑어둑한 시간때… 글쎄 그 어두운 시간을 아침으로 착각 하고는 교회 늦지않게 조금은 서둘러 챙겨서 교회로 갔다는… 본인도 어처구니가 없고 헷갈려서 “아침이 꿈이야? 지금 오후가 꿈이야??” 하면서 머리를 몇번 흔들어서 정리를 시키면서 집으로 운전해 돌아갔다고합니다.

    친구말을 듣다보니 저도 어린시절에 아주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지금까지 극히 멀쩡합니다. 제 친구 역시 그룹에서 여전히 젤로 똑똑합니다.
    누구라도 격을수있는 해프닝이라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테레사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생신 축하드리옵고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데레사

      2020년 2월 2일 at 9:29 오전

      ㅎㅎ 이런밀들을 다른 사람도 겪나봅니다.
      세상도 뒤숭숭한데 거기다 나까지 보태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잘 계시지요?
      지금은 안전한 나라가 없어요.
      그저 조심하는수밖에 없지요.

  3. ss8000

    2020년 2월 10일 at 7:06 오전

    ㅎㅎㅎㅎ….

    난 생 처음 13평짜리 아파트를 분양 받은 게
    1977년 인가 8년인가? 그랬습니다.

    5층짜린데 5층을 분양 받았거등요.
    정말 가끔 동호가 헷갈려 몇 차례인가 남의 집을 두드리곤 했었지요.
    죽어라 5층까지 올라갔는데….

    • 데레사

      2020년 2월 10일 at 7:18 오전

      아파트는 흔히 그랬지만 요일을 틀려
      보기는 처음이네요.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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