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을 걸으며

” 집에  있을수 있다는건  행복이다”    이 말은  미국의   어느

간호사가  한  얘기다.    고통에  신음하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간호사가   집에  있는걸  못견뎌 하는  사람들에게

환자가  되어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과  비교해 보라는  의미로

한 말인데,   이 말을  듣는 순간   집에  있는걸  투덜대던   자신이

많이  부끄러워졌다.    맞는 말이다.    병원에  있지 않고  집에

있을수  있다는것  행복한 일이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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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안과  바깥 길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팝콘을  튀겨놓은것  같다고들  한다.    집에만  있어야 되지만

이렇게  벚꽃도  구경할 수  있는데  불평을  하면  안되지  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을  나무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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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앞 길이  평촌 벚꽃길이다.

마을버스  세 정거장  구간이  다  벚꽃이다.

신도시  입주전에  심어진   나무들은  아주  크고   우리가  입주후에

심어진  나무들은   좀  작지만   멀리가지 않고도  벚꽃구경을 할수

있다는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이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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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을 보고  느낌이  있어서

한 용운

지난 겨울  내린 눈이

꽃과  같더니

 

이 봄엔 꽃이 되려

눈과  같구나

 

눈과 꽃  참 아님을

뻔히  알면서

 

이 마음 왜  이리도

찢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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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도  아닌  상 할매가   벚꽃을  보니  시가 생각나서

시 한 수  읊어가며  벚꽃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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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벚꽃에  묻혀 버리고,   겉으로만  보면

조용하고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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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생각해 본다.   스페인의 공주도  돌아가셨다 하고

영국은  총리,  찰스왕세자,  기타  유명선수들도   코로나 19 에

걸렸고  일본은  유명한 개그맨이  돌아가셨다고도  한다.

유명인이   걸렸다거나   죽었다는  소식은  더  실감이  나는 법이라

코로나19가   참  무서운 병이라는것에  가슴이  서늘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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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가장  안전한것  같다.   의료진의  수고가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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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벚꽃도  만개했으니  서서히  지기  시작하겠지.

저  꽃들이  꽃비가  되어  다  내리고  나면  푸른  잎들이  나올거고

또 다른  꽃들,  철쭉도  필거고   연이어  장미도  필거다.

 

집에  있는걸  갑갑하다고  불평하지 말자.     고맙게  생각하자.

이런  우리를  위로한다고   경기도에서는  무조건  한 사람 앞으로

10만원씩  주겠다 하고   안양시에서도  5만원을  준다고   하는데

이 또한  고마운  일  아닌가  말이다.

모든것에  감사하면서   수칙을  잘  지키는것이   자신도  위하고

남도  위하는것임을   잊지말아야지.

 

2 Comments

  1. 벤조

    2020년 4월 10일 at 2:38 오전

    데레사님,
    이 꽃이 떨어져 다음 겨울에 눈이 되어 내리면
    그땐 깨끗하고 포근한 마음으로 맞게 되겠지요?
    소망합니다.

    • 데레사

      2020년 4월 10일 at 7:56 오전

      그때는 코로나라는 말도 사라지기리를 저도 소망합니다.
      우리모두 별일없기를 바라며 기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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